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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뭐하지?워라밸 문화 확산…칼퇴 직장인 위한 디제잉·스피치·공예 등 이색 강좌 봇물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8.09.02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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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집, 회사, 집을 반복하는 오재준씨 일상에 변화가 생겼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부터다. 평소 배우고 싶었던 악기를 배울지, 아니면 부족하다고 느낀 영어공부를 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오재준씨는 “앞당겨진 퇴근으로 개인 시간이 늘어나 평소 엄두도 못 내던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칼퇴족을 위한 문화강좌도 늘어 고르는 재미도 쏠쏠하다”고 말했다. 

최근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일과 삶의 균형을 의미하는 워라밸 문화가 정착하고 있다. 
실제 백화점·대형마트 등에서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교육 강좌를 대폭 늘렸다. 또 같은 취미와 흥미를 공유하는 동호회 모임도 활발해지고 있으며 공작용 만들기 재료나 미술재료 등 소소한 미술활동을 위한 제품 판매도 증가, 잦은 야근과 업무로 꿈도 못 꾸던 직장인들에게 ‘저녁 있는 삶’이 펼쳐지고 있다.

프로그램 신설하거나 대폭 강화
직장인들은 자기 개발이나 취미 생활을 위해 백화점·대형마트 문화센터를 가장 많이 찾았다. 디제잉, 스피치, 공예 등 2030세대가 즐겨 찾는 강좌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먼저 8월31일까지 가을학기 회원 모집을 진행하는 갤러리아는 2030 직장인을 위한 강좌에 포커싱을 맞췄다. 특히 스타강사 김미경, 개그우먼 김미진, 소설가 김연수, 시인 박준, 행동분석가 이상은 등 각 분야의 멘토들에게 듣는 인생이야기 ‘그레이트 시리즈’가 신설됐다. 이밖에도 인문학·외국어 등의 자기개발 프로그램과 요가·미술·요리·음악·재테크·사진 등 다양한 분야의 강좌가 마련됐다. 또 엄마랑 아기랑 함께하는 프로그램, 주말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까지 600여개의 강좌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가을학기 문화센터 평일 강좌를 10~15%가량 늘렸다.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 과정, 베이직 드럼, 1:1 필라테스, 친환경 비누 만들기 등은 이미 조기 마감됐다. 이에 신세계백화점은 드로잉과 댄스·음악·운동 등의 강좌를 개설하고 수강인원 역시 20% 가량 확대했다. 실제 ▲남성들에게 실용적인 패션 팁을 제안하는 ‘맨즈 스타일링’ ▲한의사 김도균 원장의 ‘셀프 피부 관리 팁’ ▲민경빈 셰프와 함께 싱가포르 요리를 만들어보는 ‘아시아 요리고수’ ▲러닝 전문가 런소다가 알려주는 ‘러닝 다이어트’ ▲ 식음 브랜드 베키아에누보의 메뉴를 직접 알려주는 ‘트렌디 브런치’ ▲‘글루텐프리 건강 디저트’를 만드는 쿠킹 클래스 등이 마련됐다. 신세계백화점 가을학기 접수는 9월7일까지다.

 

선착순 마감으로 진행되는 롯데백화점 가을학기 문화센터 강좌는 지난해보다 150% 늘린 워라밸 카테고리를 봄·여름 학기 대비 50% 추가로 신설했다. 롯데백화점 가을학기는 취미, 힐링, 자기개발을 테마로 전점에서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취미파트에서 이목을 끄는 강좌는 ‘디제잉 스쿨’이다.

최근 클럽, 파티 문화가 확대되면서 개인적으로 디제잉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트렌드에 맞게 휴대용 디제잉 기기 ‘Monster GODJ’를 활용한 디제잉 교육을 마련했다. 힐링파트는 제주도 여행과 관련된 여행 가이드 강좌 및 제주도 음식 강좌, 100만원으로 떠나는 효율 여행, 감성 여행 사진 찍기 등 여행 관련된 강좌들로 꾸며졌다. 자기 개발 파트에서는 직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강좌들로 구성됐다. ▲직장인들을 위한 ‘스피치 클리닉’ ▲이미지 컨설턴트들이 직접 알려주는 ‘퍼스널 이미지 브랜딩’ ▲‘5가지 호감의 기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남성 고객들도 참여 가능한 쿠킹·집밥 강좌와 육아 및 드럼 등 악기와 관련된 수업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은 직장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던 ‘원데이 특강’을 강화했다. 1회 1~2시간만 교육을 진행하는 원데이 특강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53% 늘린 것. 실제 7월24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가을학기 신청 고객 중 원데이 특강을 신청한 고객은 절반이상(50.3%)에 달했다. 이와 함께 현대 백화점은 팝아트 작가 아트놈이 진행하는 ‘팝아트 컬러링’, 웹툰작가 몽냥과 함께 그리는 ‘나만의 캐릭터 그리기’, 삽화작가 제니의 ‘나만의 시그니처 이모티콘’ 강의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추가로 마련했다.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도 지난 19일부터 문화센터 가을학기 수강신청에 돌입했다. 9월7일까지 가을학기 수강인원을 모집하는 이마트는 직장인들을 겨냥한 이색 취미 강좌와 워킹 맘&대디를 위한 육아 프로그램, 피트니스 수업 등의 강좌를 확대했다. 같은 날 마감되는 롯데마트 역시 평일 저녁시간을 활용한 강좌, 특히 아빠랑 함께 하는 강좌 등을 추가로 개설했다. 홈플러스는 가을맞이 정리정돈 미니멀 라이프, 하루 한번 마음을 채우는 책꽂이 등의 특강을 비롯해 아빠와 함께하는 문센데이, 발표회 형식의 ‘강좌 콘서트’ 등을 마련했다.      
 

김보람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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