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유자차를 마시고 유자를 띄운 탕에 들어가 목욕을 하면 일년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이 있다. 겨울 제철 과일인 유자는 감기와 피로회복에 효과가 좋아 추운 날씨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과일이다. 대표적 옐로우푸드인 유자는 실제로 레몬의 3배가 되는 비타민C와 사과, 바나나보다 10배 이상 함유된 칼슘을 포함하고 있어 영양소 또한 풍부하다. 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미국으로의 유자차 수출이 전년 대비 71% 폭발적으로 성장하며 차세대 슈퍼푸드 자리를 넘보는 가운데 식음료업계는 유자로 만든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복음자리는 제철을 맞은 고흥 유자를 사용해 시트러스의 향과 맛을 풍부하게 살린 ‘햇유자차’를 선보였다. 업체 측은 지난해 11월 초 수확한 유자를 엄선해 만들어 신선하고 진한 향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남해 해풍의 영향으로 당도와 맛에 있어 타 지역보다 뛰어난 맛을 인정받은 고흥 유자를 주 원료로 담았고 함께 들은 국내산 배는 유자의 아린 맛을 줄여 차 한잔으로 풍부하며 부드럽고 달콤한 과육을 즐길 수 있다.
잠바주스는 겨울 시즌을 맞아 유자를 활용한 티 제품을 선보였다. 티 제품에 면역력에 좋은 유자를 더해 제철 과일의 향미와 함께 소비자의 건강까지 생각했다. ‘유자 레몬마테 티’는 레몬그라스의 상큼한 향미가 가득한 티에 유자를 혼합해 청량한 맛을 더했다. 또 ‘유자 브렉퍼스트 티’는 잉글리쉬 브렉퍼스트 티에 유자를 더해 부드러운 맛과 향이 특징이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사흘간 유자차, 자몽티, 레몬티 총 3종의 시트러스 티를 판매하고 있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의 매출을 확인해 본 결과, 과일티가 30초에 1잔씩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탐앤탐스에 따르면 유자차는 고흥 농협에서 생산한 우리 유자로 만든 음료로 과육을 듬뿍 담아 달콤하면서도 쌉싸름한 맛이 일품이다. 이와 함께 자몽과 레몬을 재료로 한 자몽티와 레몬티 역시 특유의 상큼한 맛과 향 덕분에 많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밖에도 식음료 회사 네슬레는 유자를 자회사 브랜드인 킷켓을 통해 초콜릿으로 선보였다. 킷캣의 플래그십 스토어는 연일 완판 행진을 기록하며 이에 힘입어 다양한 과일 맛을 담은 ‘아이러브 프루트’를 출시했는데 국내 출시된 초콜릿은 딸기, 패션후르츠, 라즈베리, 유자 총 4가지 맛이 담겨있는 화이트초콜릿으로 동시에 여러 과일을 맛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유자맛은 파스텔톤의 노란빛을 띄어 상큼한 맛과 함께 보는 재미를 더한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