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소멸되는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59.3%…태닝부터 여행까지 포인트 활용 꿀팁

#현재 LGU+통신사를 이용하고 있는 기자는 해당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멤버십 등급 중 VIP등급으로 올해만 해도 총 22만4000포인트를 제공 받았다. 또한 개인별 할인 테마를 선정하는 LGU+멤버십 방침상 ‘나만의 콕’으로 영화를 선택해 영화관에서 월 2회, 연간 24회의 영화를 무료로 볼 수 있었다. 이에 기자는 올해 총 3번의 무료 영화감상을 했고 기본 멤버십 혜택으로 근근이 빵집이나 편의점 등에서 꾸준히 할인을 받았다. 하지만 그럼에도 현재 남은 포인트는 총 18만9100점으로 곧 소멸될 예정이다.

당신의 잠들어 있는 포인트는 몇 점인가?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소비자가 포인트 혜택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는 반면, 월평균 사용횟수는 3.75회로 지급된 포인트의 상당 부분인 약 59.3%가 유효기간 내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금부터 버려진 당신의 통신사 포인트를 찾기 위한 집중 전략을 세워보고자 한다.

멤버십 포인트, 알차게 쓰려면?
통신사 멤버십 포인트 소비실태 조사를 확인한 결과 멤버십 포인트의 유효기간은 ‘1년’으로 제휴가맹점에서 상품이나 서비스 구입 시 ‘할인된 가격만큼 포인트를 차감’ 받는 방식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동통신 3사의 멤버십 제휴 가맹점 수는 SKT가 약 130곳으로 최다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약 80곳을 보유한 LGU+가 2위, KT가 약 70곳으로 3위에 머물렀다.

최다 제휴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SKT에는 다채로운 할인 혜택을 찾아볼 수 있었다.

심지어 여행과 뷰티 할인도 가능했다. 먼저 SKT멤버십 포인트를 활용하면 프랑스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 제품을 온라인직영몰·모바일 앱에서 구입할 시 기본 할인을 받고도 멤버십 포인트로 5%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제주도 여행을 떠나면 SKT멤버십 포인트를 최대로 누릴 수 있다. SKT멤버십은 ‘제주장미빛축제’, ‘서귀포 유람선/제트보트’, ‘서귀포잠수함’, ‘제주신화월드’ 등 무려 21가지 제주도 여행을 돕는 서비스와 제휴하고 있다.

다채로운 할인 혜택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놀랍게도 멤버십을 활용해 파마와 두피케어 심지어 태닝까지 받을 수 있었다. SKT멤버십은 ‘준오헤어’, ‘최가을 헤어드레서’, ‘웰킨 두피/탈모센터’, ‘아이러브탠’ 등 총 10곳의 뷰티&패션 업체와 제휴를 통해 10~30%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다른 통신사에 비해 가장 눈에 뛴 서비스는 ‘모바일&미디어’ 분야였다. 멤버십 포인트로 기프티콘 선물이 가능했는데 SK플래닛이 보유하고 있는 ‘syrup’ 앱에서 기프티콘 구매할 경우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더불어 귀여운 이모티콘 구매도 가능하다. SKT는 카카오와 제휴를 맺고 ‘카카오 이모티콘 60일 이용권’을 매월 1회 100원에 제공한다.

SKT통신사 관계자는 “현재는 인기순위 TOP10에 한해 이모티콘을 선택할 수 있지만 오는 11월부터 인기순위 TOP50 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GU+는 고객별로 맞춤형 서비스를 펼치고 있었다. 우선 취향에 맞게 ‘나만의 콕’을 선택하게 한 뒤 통 큰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먼저 ‘쇼핑 콕’, ‘푸드 콕’, ‘교통 콕’, ‘영화 콕’ 등 총 4가지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하면 멤버십 등급별로 차등된 서비스를 제공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등급을 VIP로 가정해봤을 때 영화 콕을 선택하면 총 24편의 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으며 무려 21만6000원의 가격(영화티켓 9000원으로 가정)을, 푸드 콕을 선택하면 스타벅스에서 총 24잔의 아메리카노를 제공, 9만8400원을 절약하게 된다. 더불어 LGU+는 교통할인 서비스도 뛰어났다. LGU+는 ‘티머니’와 제휴를 맺어 VIP의 경우 한주에 4000원의 교통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만약 1년 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교통비 혜택을 누린다면 총 9만6000(4000원×24)원의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공항철도요금도 1일 1회에 한정해 직통열차 이용 시 1100원까지 할인 가능하다.

KT는 대체적으로 문화생활 혜택이 발달돼 있는 모양새다. ‘영화’와 ‘뮤지컬’ 등 문화생활을 큰 폭으로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매달마다 정해지는 한개의 스페셜 공연은 50% 반값 혜택도 주어진다. 이와 함께 두드러지는 또 다른 혜택은 혜택에 혜택을 더함이다. KT멤버십은 기본 멤버십 혜택 제공과 함께‘ VIP 등급’ 대상의 추가 할인을 따로 마련할 뿐만 아니라 한 달에 한번 고객이 원하는 날 원하는 혜택을 2배로 제공하는 ‘더블할인 멤버십’을 운영 중이다. VIP 등급은 연간 12번, 월 1회에 한해서 ‘초이스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대림미술관 2인 티켓 ▲디뮤지엄 2인티켓 ▲ GS25 도시락 무료 이용권 ▲배스킨라빈스 더블주니어 무료 이용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무료 이용권 ▲무료 영화 예매 ▲현대몰 1만원 할인쿠폰 등 중에서 선택하면 된다. 더불어 더블할인 멤버십을 사용하면 상시 할인에 할인을 더블로 받는 형태로 예를 들면 KT통신사와 제휴사인 뚜레쥬르에서 빵을 구입한다고 가정했을 때 기본 혜택인 15%의 2배인 30%의 할인을 추가로 받게 된다.

살펴본 바에 따르면 과거 편의점·영화관·놀이동산 등에 국한되던 혜택이 폭넓게 증가했음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밖에 각 통신사들은 면세점 할인, 야구경기 할인, 렌트카, 여행사, 휴대폰·차 보험혜택 등을 제공하고 이었다. 그러나 지난 9월 말 한국소비자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포인트 혜택이 다양해짐에도 불구하고 연간 포인트 사용율이 40.7%에 그쳤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한국형 멤버십 포인트는 실질적으로 많은 점수를 부여해도 전부 사용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며 “소비자 불만 사항을 확인결과 멤버십 포인트는 대게 상품 또는 서비스 구입 대금의 5~20% 등 일정 비율만 할인 가능하고 이 또한 사용처마다 사용횟수제한이 따랐다”고 밝혔다. 뒤이어 “실제 소비자들이 원하고 있는 혜택은 멤버십 포인트로 통신비를 지불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