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업계에서는 단순히 유명 캐릭터를 도입해 콜라보레이션 하는 수준을 넘어 제품인이나 브랜드 고유의 개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브랜드 자체 캐릭터를 도입하고 소비자와 더욱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매일유업은 ‘바나나는 원래 하얗다’ 발매 10주년을 맞아 제품 패키지 리뉴얼과 함께 브랜드 캐릭터 ‘바나나’를 새롭게 선보이고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캐릭터 ‘바나나’는 ‘나나’라는 애칭과 함께 ‘나는 나’라는 의미를 담은 캐릭터로 솔직하고 긍정적 라이프를 추구하는 이 시대 젊은 세대들의 가치관을 반영해 탄생했다.
매일유업은 지난 6월 캐릭터 바나나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공개, 4만개 분량이 오픈 5일 만에 모두 소진되는 등 소비자로 하여금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대해 업체측은 노란색의 다양한 의상을 입힌 캐릭터 바나나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공감할 수 있는 재치 있는 메시지들 담아 1020세대의 젊은 소비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풀이했다.
웅진식품은 하늘보리의 제품명에서 따온 ‘하늘보’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낙천적이고 느긋한 나무늘보의 모습을 통해 ‘열 내리고 살자!’라는 메시지를 다양하게 전달하고 있다. 하늘보는 웅진식품이 지난 5월 광고 영상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하늘보리 브랜드 캐릭터로 차가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 보리의 열 해소, 갈증 해소 기능을 느긋한 성격의 나무늘보에 접목한 캐릭터다. 최근에는 하늘보가 전하는 생활 속의 여유를 전하는 메시지 열두 가지를 담아 여름 시즌 한정 패키지를 선보이기도 했다. ‘불~금엔 나가지마~ 별~거 없~자나’, ‘열~~내~지~마 너~만~더~~워’ 등 메시지 12가지와 다양한 표정의 하늘보 캐릭터 일러스트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오리온은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대표 제품들의 브랜드 캐릭터를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오리온 정(情) 프렌즈’로 불리는 캐릭터들은 초코파이, 고래밥의 ‘라두’, 참붕어빵의 ‘고붕이’를 비롯해 지난해 처음으로 선보인 무뚝뚝 감자칩의 ‘무뚝이’ 등 다양하다.
오리온은 지난해 고래밥과 초코송이 캐릭터를 활용한 퍼즐을 제품 뒷면에 넣어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 지난 2월 선보인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출시 당시 준비한 5만건이 5일 만에 모두 소진되자 후속 이모티콘을 출시하기도 했다. 신제품 무뚝뚝 감자칩을 출시하며 새롭게 선보인 ‘무뚝이’ 캐릭터는 온라인상에서 ‘무뚝뚝하게 생겨서 무뚝이’, ‘상남자 아저씨’ 등의 댓글이 이어지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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