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질환 조기 발견하고 바른 생활습관 갖는 계기될 수 있어

새해 결심 중 대표적인 것은 단연 건강이다. 많은 사람들이 연초가 되면 헬스장을 등록하고 운동을 배우며 건강관리를 계획한다. 건강을 위해 우리가 알아야 할 또 한가지는 바로 ‘건강검진’이다. 질환은 발병 후 치료하는 것보다 미리 예방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에 쫓기다 보면 건강검진을 챙기기가 쉽지 않다. 2017년을 시작하며 미리 건강검진을 1년 계획에 포함할 수 있도록 건강검진 상식을 알아보자.

나는 건강검진 대상자?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건강검진은 일반건강검진, 생애전환기건강진단, 암검진, 영유아 건강검진으로 나뉘며, 검진 대상자에만 속한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일반건강검진은 기본적으로 매 2년마다 한번씩 건강검진 대상자가 되며 자신의 출생연도의 짝수·홀수 여부로 구분한다. 2017년 건강검진 대상자는 만 40세 이상 홀수년도 출생자로 지역세대주, 직장가입자 및 만 40세 이상의 세대원과 피부양자, 의료급여수급권자(만 19세~만 64세 세대주 및 만 40세~만 64세 세대원)으로 본인부담금 없이 진행된다.
직장가입자 중 사무직이라면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2년 1회 실시가 적용되고 비사무직의 경우 매년 검진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일반건강검진 대상자 중 만 40세와 66세가 되는 사람은 생애전환기건강진단 대상자로 분류돼 별도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암 검진은 각 암의 발병위험이 높은 연령대별로 검진을 실시한다. 위암은 만 40세 이상의 남녀 대상으로 2년에 1회 실시하며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의 남녀 대상으로 1년마다 실시한다. 간암은 만 40세 이상 남녀 중 간경변증 환자나 간염바이러스 양성인 자, 만성간질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은 각각 만 40세 이상 여성, 만 30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2년마다 검사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우리나라에서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을 대상으로 생후 4개월부터 71개월까지 7차에 걸쳐 검진시기별로 나눠 선정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그 해 검진대상자에게 연초에 일괄적으로 검진표를 우편발송하며 직장가입자의 경우 해당 사업장으로 통보된다. 만일 검진표를 받지 못했거나 분실한 경우에는 주변의 가까운 지사나 보험공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급이 가능하다.

건강검진으로 어떤 질환 발견할 수 있나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은 기본적인 진찰과 시력, 청력 측정과 비만, 고혈압, 신장질환, 빈혈증, 당뇨병, 이상지혈증, 간장질환, 폐결핵·흉부질환 등 질환 관련 검진을 시행한다. 만  70세와 74세 대상으로는 치매선별검사도 실시한다. 1차 검진 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당뇨병 의심자 및 인지기능장애 고위험군(만70세와 74세의 경우)을 대상으로 관련 질병에 대한 2차 검진을 실시한다.
생애전환기건강진단은 암 및 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 발병률이 상승하는 만 40대와 낙상, 치매 등 노인성질환 위험이 증가하고 신체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만 66세에 대해 이뤄지는 건강검진이다. 따라서 일반건강검진 1차 검진 사항과 함께 만40세에게는 암 검진과 간염검사, 만66세에게는 암 검진, 골밀도 검사(여성), 노인신체기능검사를 추가로 실시한다. 또한 1차 건강검진 결과와 관계없이 수검자 전체가 2차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2차 건강검진은 1차 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상담과 흡연, 음주, 운동, 영양, 비만 관련 생활습관검사, 고혈압 및 당뇨 2차 확진 검사, 1차 검진결과를 바탕으로 대상자를 선별해 우울증과 인지기능장애와 같은 정신건강검사를 실시한다.

영유아 건강검진은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 상황을 추적 관리해 보호자에게 알맞은 육아 가이드를 하기 위한 것이 주요 목적인 검사다. 검사는 영유아기에 문제가 되는 질환의 고위험군을 선별하기 위한 진찰과 건강교육, 상담 위주로 이뤄진다. 따라서 감염성 질환, 특정 질환 발견에는 적절치 않을 수 있다.

건강검진 얼마나 효과가 있나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2년 1차 일반 건강검진에서 질환의심 및 유질환자의 비율은 52.3%로 나타났다고 한다. 또한 2차 검진에서 당뇨병, 고혈압 검사를 받은 후 실제로 당뇨병과 고혈압 판정을 받은 비율은 44.2%, 49.5%였다.
이처럼 건강검진을 통해 질병을 발견하면 좀 더 빠른 조치를 취하고 치료율을 높일 수 있다. 특히 초기 증상이 거의 없고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는 암이 상당부분 진행된 상태인 대장암이나 간암의 경우 정기적인 건강검진으로 조기 발견할 확률이 높아진다. 또한 특별한 질환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의사와 상담을 통해 몸 상태를 점검해보고 나쁜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고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김종형 청심국제병원 내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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