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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던 물건 아닌, 합리적인 소비 ‘중고시장’전용 앱 출시, O2O서비스 활발…중고책·유아용품 인기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6.08.2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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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최근 장기적 경기불황과 함께 합리적인 소비라는 공감대 형성으로 중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실제로 G마켓, 11번가 등 온라인 업계에서도 중고 카테고리를 따로 구분하며 추세에 가담하고 있다.
특히 네이버에 카페를 운영하며 자리 잡은 ‘중고나라’는 모바일 앱을 통해 채널을 확대, 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했다. 최근에는 책을 팔아 다시 책을 사는 중고책 거래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30~40대가 큰손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중고를 찾는 소비자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쓰던 물건에서 합리적인 소비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다양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중고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것. 업계에서는 중고거래 시장이 더욱 확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건을 사고파는 개인 셀러들도 증가하고 있으며 현재 대형가전 및 가구, 명품 등 다양한 제품부터 호텔 예약권, 명절 기차표까지 거래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4년 온라인 중고거래액만 1조원 규모로 지속적인 증가 추세”라며 “중고거래는 이제 단순히 돈벌이 수단을 넘어 물건을 사고파는 경험 자체를 즐기는 소비자가 늘고 있으며 시중에서 살 수 없는 물건도 구입할 수 있는 중고거래 시장의 매력이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 상품 전문관 ‘중고 스트리트’의 매출은 2014년보다 49% 늘었다. 2013년에는 68%, 2014년 50%, 2015년 49%로 해마다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대비 옥션의 ‘중고장터’ 판매량도 2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G마켓의 중고 제품 판매량도 21% 늘었다.
최근 중고거래에서 수요가 가장 활발한 상품은 유아용품과 여가용품 등으로 이 상품을 주로 구매하는 30~40대 연령층이 중고거래 시장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00만명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중고나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중고나라의 연령대별 회원 비중은 30대(35.9%), 40대(27.8%), 20대(27.6%) 순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기기에 관심이 많은 20대는 2013년 33%, 2014년 3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지난해 30대(33.2%)에 이어 올해는 40대 마저 20대를 앞질렀다.
중고나라 관계자는 “최근 들어 유아용품·여가용품 등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이 제품을 구매하는 연령대는 대부분 30~40대로 실속을 찾는 소비 트렌드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사용기간 대비 고가인 유아용품은 특히 중고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중고나라의 상품 분류 가운데 유아·아동용품은 지난해부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올해도 관련 게시글은 지난해보다 30% 늘어났다.
이와 함께 여가생활을 위한 자전거, 골프용품, 캠핑용품의 수요도 늘었다. 골프용품 관련 게시글은 전년대비 80%, 고가 자전거 90%, 캠핑용품 또한 40% 가까이 증가했다. 최근에는 드론·전동 스쿠터 등 키덜트 제품의 거래도 늘고 있다. 드론의 경우 지난해 2분기 1300건에서 올해는 3450건으로 약 2.6배가 늘었다.

이 같은 중고열풍에 중고나라는 네이버 카페 운영과 함께 지난 4월 중고나라 전용 앱을 출시했다. 1600만명을 육박하는 회원수와 하루 방문자만 500만명이 넘는 중고나라의 이용자들을 위한 서비스 향상 차원에서다. 중고나라는 앱을 통해 중고 중심의 커머스 문화 확대 하고 온라인·소셜커머스 업계에서 경험하지 못한 쇼핑플랫폼을 구현할 계획이다.
중고나라를 운영하는 큐딜리온의 이승우 대표는 “네이버 카페만으로 하루 10만개가 넘은 게시글을 컨트롤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모바일 앱 출시로 이용자들이 제품 정보를 쉽게 찾고 보다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빅데이터 등 기술력 강화에 공격적인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중고나라는 커뮤니티를 넘어 중고 기반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고책 시장도 활발한 거래량을 보이고 있다. 예스24·인터넷 교보문고·알라딘·인터파크 도서 등 국내 대형 온라인서점들은 중고책 시장진출과 함께 최근 중고책 전용 오프라인 매장까지 확대하며 경쟁하고 있다.
유명 서점의 중고책 시장 진출을 두고 업계에서는 지난해 중고책 시장 규모는 1000억원으로 정체된 출판시장과 달리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자책이 시장에 정착되지 못하면서 수익 개선을 위한 방향으로 풀이된다고 관측했다. 이에 따라 대형 서점들은 품질 좋은 중고책을 확보하기 위해 오프라인 매장을 선보이는 한편 직접 판매자를 방문해 수거하는 O2O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업계 1위 예스24는 지난 4월 250평 규모의 첫 번째 오프라인 매장을 강남역 인근에 오픈했다. 중고책을 직매입하는 ‘바이백 서비스’를 통해 채워진 8만여 권의 도서와 DVD, 음반 등 다양한 중고 상품들이 갖춰져 있다. 인터파크도서는 매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중고책 판매를 신청한 소비자에게 직접 찾아가 책을 회수하는 ‘북 버스(book bus) 서비스’를 운 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중고도 거리낌 없이 구입해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며 “최소한의 지출로 최대의 만족을 얻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보람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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