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복합 랜드마크vs현대百 초대형 쇼핑몰

광주 신세계 조감도
광주 신세계 조감도
광주 더현대 조감도
광주 더현대 조감도

불모지였던 광주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격전지로 떠올랐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복합쇼핑몰 건립이 가시화되면서다. 신세계는 백화점스타필드’, 현대는 더현대출점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통 불모지였던 광주의 랜드마크 선점 경쟁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양사는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바뀌고 있는 비수도권 점포 확장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급격하게 유출되는 인구 등의 문제를 양사가 어떤 차별화된 사업 계획으로 해결해나갈지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광주 지역을 선점할 경우 광주 뿐아니라 인근의 호남권 소비자들까지 크게 유입될 수 있어 기대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게 유통업계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신세계와 현대는 각기 차별화된 대규모 사업모델을 제시하며 맞불을 붙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광주 인구의 급격한 유출 문제가 이들 업체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 광주 인구는 2014147만명을 기록해 고점을 찍은 후 현재까지 빠른 속도로 유출되고 있다. 10월 기준으로는 142만명에 그쳤다. 양사의 사업 방향성에 따라 결과가 극명하게 갈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세계, ‘쇼핑+문화+예술지역 랜드마크

신세계는 쇼핑, 문화, 예술이 결합된 대규모 랜드마크 건립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광주신세계는 인근 이마트를 헐고 신축하려던 가칭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를 접고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 문화관 건물 등을 활용해 매장 면적을 대폭 넓힌다는 계획이다. 당초 철거하려던 이마트 광주점은 그대로 영업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 아트 앤 컬처 파크는 서울 강남 센트럴시티를 본떠 쇼핑몰과 버스터미널을 결합한 형태다. ‘광주판 센트럴시티를 실현하기 위해 1년여 만에 궤도를 전면 수정했다. 강남점의 고품격’, 센텀시티점의 초대형 규모’, 대전점의 문화예술공간등 전국 각지 대표점의 장점을 결합해 쇼핑·문화·예술의 중심을 담당하는 미래형 프리미엄 백화점으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는 이를 위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 등 3대 명품을 포함한 기존 530여 개 브랜드를 1000여개로 2배가량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개발 사업비는 9000억원으로, 2028년 개점을 목표로 한다.

증축 후 전체 백화점 면적은 기존 이마트 부지 활용안(연면적 248422)과 비슷할 전망이다. 기존 신세계 광주점 면적의 세 배이자, 국내 백화점 점포 중 부산 센텀시티점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동훈 광주신세계 대표는 이번 개발로 광주 도심경쟁력을 높이고, 144만 광주시민이 자부심을 느낄 지역 최대·최고 수준의 시민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신세계는 어등산 자락에 들어설 복합쇼핑몰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건립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광주시 어등산관광단지 유원지 부지 개발사업에 단독 입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세계는 상가지구 용지 면적을 28148(8515) 축소하고, 휴양·문화시설 용지 면적을 28495(8620) 확대해 시의 기준에 맞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향후 광주시와 협의를 거쳐 이르면 연내 사업협약 체결을 시작으로, 2026년 말까지 관광단지 지정·건축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한다. 2027년 착공에 돌입해 오는 2030년에 주요시설인 스타필드, 하이엔드 콘도, 관광휴양 오락시설 등으로 단계별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휴양·레저·문화 등의 인프라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공간 으로 개발해 고객들이 23일 이상 체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방직공장터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속도

현대백화점그룹이 북구 임동 전방·일신방직 부지에 복합쇼핑몰 조성을 추진 중인 더현대 광주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현대 광주' 등이 들어설 방직공장터 개발 사전 협상이 공공기여금 5899억원 등 내용으로 공식 확정됐다.

업계에 따르면 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는 최근 회의를 열어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 도시계획 변경 사전협상안에 조건부 동의했다.

공동위원회는 지구단위 계획 수립 시 상업시설 용지와 역사 문화공원 부지 간 접근성 개선 방안과 도로 위계(분류 체계)를 고려한 가로망 계획을 검토하라는 조건을 달았다.

공동위원회는 시, 사업자(휴먼스홀딩스PFV) 등이 참여한 도시계획 변경 협상 조정협의회에서 땅값 예상 상승분 1835억원의 54.45%5899억원으로 결정한 공공기여금 규모도 수용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2025년 상반기 착공해 2027년 말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전방·일신방직 공장 부지(31)에 대지면적 약 3360(1만평), 연면적 30(9만평) 규모의 문화복합몰 더현대 광주 건립 계획을 담은 사업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한 바 있다. 더현대 광주는 더현대 서울(연면적 195·59천평) 규모의 1.5배에 달한다.

더현대 광주는 랜드마크 타워·역사문화공원·쇼핑몰 등이 동시에 들어서는 초대형 복합쇼핑타운 챔피언스시티내 앵커 테넌트(핵심 시설) 역할을 맡는다. 일상 속 여가와 휴식, 엔터테인먼트를 한번에 경험하면서 첨단 디지털 기술을 누리고 광주만의 콘텐츠도 담아내는 공간으로 구현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광주에서 복합쇼핑몰이 완공되면 호남권 일대 수요를 모두 흡수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출점 메리트가 크다먼저 호남지역에 출점하게 되면 선두주자가 브랜드 유치와 모객 경쟁에서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호 복합쇼핑몰이 주는 상징성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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