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겨냥 이색 체험 제공…마케팅 툴로 활용

유통업계에 이색 팝업스토어가 대세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재미있고 신선한 체험을 제공하면서 효과적인 마케팅툴로 활용되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한정판 상품이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인기를 끌면서 유통업계도 이를 반영해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반려견 내복 전문점 컨셉 팝업이나 인기 캐릭터 생일기념 팝업, 판다 푸바오 팝업 등 유통업계 이색 팝업이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이색 팝업스토어가 인기를 끌면서 팝업스토어를 활용한 마케팅이 보편화되고 있다유통기업들도 저마다 경쟁적으로 이색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여러 장점들로 인해 팝업스토어의 인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컨셉과 캐릭터로 단기간에 주목도 높여

이런 다양한 팝업스토어는 저마다 개성있고 다양한 컨셉을 내세워 단기간에도 주목도를 높이며 큰 마케팅 효과를 얻고 있다.

최근 BYC는 반려동물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다와 협업해 반려견용 개리야스 팝업스토어 백양테일러를 오픈했다. ‘백양테일러는 세계 최초 반려견 내복 전문점을 콘셉트로 MZ세대의 인기 장소로 주목받고 있는 연남동에 문을 열었다.

BYC는 이번 팝업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방문 고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과 경품 이벤트를 진행한는 방침이다. 먼저, 23가을·겨울 개리야스 신상품 10%를 할인하고, 출시부터 매진 행렬을 이룬 인기 제품 빨간내복을 특별 제작해 체중 1.5~2.5kg의 소형견을 위한 XS사이즈와 25kg 이상 대형견을 위한 5XL~7XL 사이즈를 판매한다. 백양테일러 팝업스토어는 지난 115일까지 연남동에서 만날 수 있다.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MZ 세대들의 핫플레이스인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푸바오 팝업 스토어를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운영한다.

이번에 오픈하는 푸바오 팝업 스토어는 에버랜드가 처음으로 운영하는 판다 굿즈 관련 팝업 스토어이다.

푸바오 팝업 스토어는 푸바오의 행복한 집이라는 컨셉으로 판다들의 생활 공간을 동화같은 상상력을 발휘해 따뜻하고 즐거운 판다 가족들의 집으로 구현했다.

에버랜드는 입구에 대나무숲과 바오들의 주생활 공간인 원목 평상, 벤치 등의 이미지를 설치해 판다월드 방사장 분위기의 포토존을 설치했다고 전했다. 내부 공간은 할부지의 놀이터’, ‘바오패밀리 거실’, ‘푸바오의 방으로 구성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체험 요소를 제공할 계획이다.

푸바오 팝업 스토어에서는 최초로 공개하는 실사 담요, 문구류와 봉제인형, 쿠션 등 100여 종의 다양한 굿즈들을 만나볼 수 있으며 에잇세컨즈와 협업해 실사 푸바오 이미지를 활용한 셔츠와 파자마 등 의류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헬로키티49번째 생일을 맞아 업계 단독으로 팝업스토어를 열고 헬로키티 팬과 MZ고객 모시기에 나선다.

1974년 태어난 헬로키티는 50년 가까이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캐릭터다. 올해 헬로키티 생일파티는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와 강남점 지하 1층 특설행사장에서 동시에 열린다.

먼저 센트럴시티 1층 오픈스테이지에는 약 3m 높이의 초대형 키티와 헬로키티 하우스가 설치된다. 헬로키티 하우스에는 1975년 출시된 동전 지갑부터 오토 포커스 카메라, 디지털 계산기 등 역대 굿즈 포토존을 마련했다.

또 초대형 키티 조형물 앞에도 포토존을 설치했다. 강남점 지하 1층 특설 행사장에는 헬로키티 굿즈와 산리오 캐릭터즈 굿즈를 위한 공간이 마련된다. 소장가치 높은 한정판 굿즈는 신세계에서만 단독 선판매로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상품이나 이색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팝업을 기획하게 됐다팝업스토어에서만 만날 수 있는 한정 상품과 참여를 높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팝업스토어의 성지된 성수동

한편 유통업계들의 다양한 팝업스토어로 인해 서울 성수동이 가장 핫한 플레이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이들의 발길이 성수동으로 몰리며, 한정된 기간 내 많은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각 업계가 이곳에 팝업을 열고 있는 것이다.

해태아이스크림은 지난 9일부터 오는 22일까지 성수동에서 쌍쌍바 팝업스토어 ‘WannaBe TWIN’을 운영 중이다. 쌍쌍바 관련 각종 커스텀 제품부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공간이다.

싱글몰트 위스키를 대표하는 글렌피딕은 최근 성수동 인포멀 스퀘어에서 글렌피딕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맥키스컴퍼니도 제로슈거 소주 선양의 첫 서울 팝업스토어를 성수동에서 열었다. 또한 지난달에는 주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김치도 틀을 깨고 성수에 이색 이벤트를 열었다. 대상 종가의 김치 블라스트 서울 2023’이다.

대상 측은 팝업스토어에서 고정관념을 벗어난 새로운 김치 콘텐츠, 김치 타르트, 아란치니 등을 선보이며 해체주의를 담은 LED 디스플레이와 조형물, 타이포그래피 전시를 진행했다. 가족 단위는 물론 젊은 층들의 방문이 이어지며 총 누적 방문객 수는 1만명에 달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재미있는 팝업스토어에 열광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여러 팝업스토어가 더 생겨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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