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인해 천일염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서울시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와 손잡고 천일염의 원활한 수급과 가격안정화에 나선다고 21일 밝혔. 산지 재고 물량을 최대한 확보 한 뒤 적정한 가격으로 판매해 소비자 부담과 불안을 적극 해소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봄 잦은 비로 생산이 부진한 상황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이슈로 인한 가수요가 발생하면서 천일염 품귀가 가격 상승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시민들의 불편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빠른 조치를 펼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롯데마트, 이마트, 홈플러스를 포함한 18개 유통사가 소속된 ()한국체인스토어협회는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재고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적정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시는 천일염 출하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고 사재기 억제를 위한 대시민 홍보를 펼친다. 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소비자 불안을 조장, 사재기를 유도하는 인터넷 판매업체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한다.

향후 구매 어려움 및 소비자 불안이 지속될 경우에는 정부에 매점매석 품목 지정과 단속 권한 부여도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와 협회는 천일염 재고 확보를 비롯해 유통 및 가격인상억제 대책 등에 대한 긴밀한 논의를 위해 오는 22일 간담회를 연다. 간담회를 통해 안정적 수급과 가격안정화 방안이 마련되면 즉각적인 조치를 펼쳐 소비자 불안감을 해소하고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국 천일염 생산량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남 신안군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올해 생산된 햇천일염을 본격적으로 출하할 예정이며, 6월부터 기상 여건이 양호해 천일염 공급량 부족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용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7월 이후 햇천일염이 본격 출하되면 적정한 가격으로 필요할 때 어려움 없이 구매가 가능할 것이라며 천일염 구매 어려움과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지속될 경우에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추가로 마련해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소금 품귀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도 소금을 비싼 가격에 판매하는 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20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2010년산 신안 천일염 소금 30을 판매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판매자는 후쿠시마 원전 폭발 전 13년 된 오래된 소금이라고 강조하며 가격을 무려 150만원으로 책정하기도 하는 등 소금 품귀 현상 해결이 시급한 상태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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