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유통업계가 ‘ESG 경영’에 힘을 쏟고 있다. 친환경 소재 개발이나 배송 수단 개선으로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고 친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다양한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그동안 포장규격 개선, 포장재 재질 변경, 친환경 소재 적용을 통한 지속가능한 포장기술을 개발해 전 제품에 확대 적용해오고 있다.

최근에는 프레스코 스파게티 소스 제품에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용이한 ‘리무버블 라벨’을 적용했다. 이는 병에 붙은 라벨을 제거할 때 접착제나 잔여물이 전혀 남지 않고 깔끔하게 제거돼 보다 친환경적이다.

특히 오뚜기는 지난 2014년 국내 최초로 기존 컵라면 용기에 발포성 재질의 용기를 적용, 현재 모든 오뚜기 제품에 ‘스마트 그린컵’을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 그린컵은 용기 외면에 발포성 소재를 코팅해 열처리 가공한 것으로, 탄소 발생 저감에 이바지할 뿐만 아니라 외면의 발포층이 열 손실을 줄여 손으로 잡았을 때 덜 뜨겁고 내면은 따뜻하게 유지시켜준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약 30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25년까지 영업용 냉동 탑차와 업무용 승용차를 모두 전기차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전환 대상은 빙과 영업 판매차량으로 사용하고 있는 냉동 탑차 350대와 업무용 승용차 217대로, 업체는 전기차 전환 작업이 이뤄지면 연간 약 1천톤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지난해 말부터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콜드체인(저온유통 시스템)을 갖춘 전기 배송차를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해당 전기차는 경기도 김포에 있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인 ‘네오 003’에 투입, 실제 배송 서비스에 활용되고 있다.

편의점업계에서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가 배송차량에 전기차를 도입하며 친환경 배송에 나섰다. CU는 올해 하반기까지 시범 운영을 거쳐 물류 효율과 환경적 효익 등을 검토해 확대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는 업사이클링을 활용한 ‘블루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소비자들에게 올바른 페트병 분리배출 방법을 알리고, 업사이클링 굿즈를 제공해 자원순환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마트는 포스코, 한국피앤지, 해양환경공단, 테라사이클과 함께 업무협약을 맺고 ‘플라스틱 회수 캠페인’을 추진한다. 칫솔과 샴푸 통, 식품 용기 등 생활 속 폐플라스틱을 모아 업사이클링해 자원 순환을 실천하자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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