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5일 그랜드오픈 기념식 진행... 기대감과 함께 개선점도 보여

인스파이어리조트 그랜드오픈 행사장 전경사진 [사진=인스파이어리조트]
인스파이어리조트 그랜드오픈 행사장 전경사진 [사진=인스파이어리조트]

 

지난 5일 동북아시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목표로 인천 영종도에 터를 잡은 모히건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CEO 첸 시, 이하 인스파이어)가 그랜드 오픈 행사를 진행했다.

인스파이어리조트는 이날 국내외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랜드 오프닝 세리머니를 열고 공식적인 개장을 선언했다. 인스파이어를 비롯한 해외 벤처 사업을 주도하는 미국 인디언 모히건 부족의 전통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 공연을 차례로 선보이며 우리나라와 미국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져 성대한 출발을 알렸다.

인스파이어는 북미에서 복합리조트 7곳을 운영하는 모히건이 아시아 진출의 첫 지역으로 한국을 택하고 건립에 나선 레저 시설이다. 2016년 3월에 문체부가 추진한 복합리조트 공모 계획에 선정된 이후 4년여간 공사를 거쳐 지난해 11월30일 소프트 오프닝으로 일부 시설의 영업을 시작했다.

현재 3개 타워로 구성된 1275개 실 규모의 호텔과 1만5000석을 갖춘 국내 최초 공연 전문 아레나, 국내 최대 규모의 호텔 볼룸을 갖춘 최첨단 마이스(MICE) 시설, 직영 레스토랑 등을 보유했다. 지난달 3일에는 외국인 전용 카지노도 개장했다. 국내에서 외국인 전용 카지노로 신규 허가를 받기는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첫 승인이다.

올해 2분기에는 야외 체험형 엔터테인먼트 시설 '디스커버리 파크'와 연중 이용 가능한 유리돔 형태의 실내 워터파크 '스플래시 베이'가 개장한다. 국내 최대 실감 콘텐츠 전시관과 실내 어린이 놀이시설 등도 문을 연다. 지금까지 전체 부지 436만㎡ 가운데 약 10%에 해당하는 구간의 1단계 공사를 마쳤고, 2046년까지 4단계에 걸쳐 동북아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체 사업비는 6조원에 달한다.

인스파이어리조트 그랜드오픈 행사의 주요 참석자들이 리본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인스파이어리조트]
인스파이어리조트 그랜드오픈 행사의 주요 참석자들이 리본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인스파이어리조트]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인스파이어의 개장이 국내 카지노 영업장 한 곳이 추가된다는 의미에 그치지 않고, 건전한 카지노 산업의 발전과 한국 문화관광의 수준을 더욱 높이는 뜻깊은 첫 발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자랑스러운 한류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인바운드 플랫폼의 역할도 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스파이어리조트 첸 시 인스파이어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잔=인스파이어리조트]
인스파이어리조트 첸 시 인스파이어 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잔=인스파이어리조트]

 

첸 시 인스파이어 사장은 "모히건을 대표하는 '아퀘이 정신(모히건 부족 문화의 근간인 환대와 협력, 존중, 관계 구축을 의미)'에 입각해 영종도가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그랜드오픈 전에 본지의 기자가 1박2일의 숙박 체험을 해보았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시설이다. 시설면에서는 국내 어떤 호텔보다도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아직은 초기라 그런진 운영진들의 서투름이 눈에 띄었다. 예약과 결제의 누락 등 시스템이 원활하지 않아 체크인에서 불편을 겪었다. 

또한, 영종도라는 외딴 곳에 들어섰기 때문에 아직은 주변 부대시설이 전무한 상태라 리조트내의 음식점을 이용해야 하는 점, 그리고 워터파크인 '스플레쉬 베이'가 아직 정식 오픈 전이라 이용에 제한이 있는 점 들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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