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캡슐커피 제품에 이어 관련 제품 쏟아져

쿠쿠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
쿠쿠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

고물가 현상으로 소비자들이 밖에서 사 먹는 커피마저 부담을 느끼며,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커피 전문점에서 사 먹는 커피는 한잔에 평균 1500~4500원 정도 한다. 하지만 캡슐커피는 개당 300~1000원으로 훨씬 저렴하다. 다만 커피머신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저렴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고 커피로 인해 발생하는 일회용기의 사용이 줄어드는 환경보호의 효과도 있어 홈 카페 관련 용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커피 강자들 잇따라 캡슐커피 출시

유통업계에 따르면 음료 업체와 커피 전문점들은 캡슐커피를 중심으로 홈 카페 관련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가정 내 커피머신 보유율은 202035%에서 202145%로 올랐다. 국내 캡슐커피 시장은 2022년 기준 4천억 원 규모에 달한다.

지난해 동서식품은 카누 바리스타를 출시하며 프리미엄 캡슐커피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몬델리즈와 합작한 캡슐커피 브랜드 타시모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12년 만이다. 커피 머신 2종과 카누 바리스타머신 전용 캡슐 8, 타사 머신 호환 캡슐 6종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신제품 캡슐커피 머신 카누 바리스타 페블도 출시했다. 카누 바리스타의 신규 기계다.

동서식품의 기존 주력 상품인 인스턴트 원두커피 카누마케팅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체험형 마케팅으로 MZ세대 고객과 접점도 늘리고 있다. 작년 12월부터 올 1월까지 서울 성동구에서 열린 카누 팝업스토어 카누 온 더 테이블을 열기도 했다.

이디야커피는 202011월 캡슐커피인 이디야커피랩을 선보였다. 매일유업 폴바셋은 1년 뒤 8월 네스프레소 머신과 호환이 가능한 캡슐커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같은 해 9월 캡슐커피 시장에 진출했다. 할리스커피 역시 캡슐커피를 판매 중이다. 이외에도 할리스커피 역시 캡슐커피를 판매 중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원두를 알맞은 크기로 분쇄하는 투썸 전동 그라인더와 뜨거운 물을 부어 커피를 추출하는 드리핑 단계에 필요한 투썸 스테인리스 드리퍼’, ‘투썸 드립 케틀등 홈카페 용품 3종과 텀블러 브랜드 미르와 협업한 텀블러 2종을 출시했다.

캡슐커피 및 관련 제품 출시

온오프라인 유통사들도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점유율 확보를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아성다이소는 레츠프레소와 손잡고 지난해 12월 아라비카 블렌드, 게이샤 블렌드 등 캡슐커피 2종을 처음으로 출시했다. 게이샤 블렌드는 콜롬비아·과테말라·에티오피아, 아라비카 블렌드는 라이트·마일드·다크 등 총 6종이다. 캡슐 10개에 5000, 3000원 등으로 시중 캡슐커피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웠다.

이커머스 업계는 직구 카드를 내세워 커피 경쟁에 동참하고 있다. 11번가의 경우 지난해 11월 개최한 블랙프라이데이 오리지널행사에서 판매한 일리 캡슐커피는 준비된 물량 500개가 금방 동나기도 했고, 지난 1월간십일절기간 중 진행한 행사에서도 네스프레소 호환 스타벅스 캡슐네스프레소 호환 일리 캡슐이 연이어 완판을 이어갔다.

커피 정수기도 인기

캡슐커피의 인기와 함께 커피머신과 정수기를 결합한 이른바 커피 정수기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관리가 편한 데다 커피 맛을 좌우하는 물 온도를 쉽게 맞출 수 있다는 장점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고 있다.

청호나이스는 정수기에 커피머신을 더한 에스프레카페를 출시했다. 청호나이스에 따르면 에스프레카페의 지난달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에스프레카페는 캡슐커피 머신과 얼음정수기의 기능을 모두 담고 있는 제품이다. 버튼만 누르면 에스프레소, 롱고, 아메리카노, 소프트 아메리카노 등 총 네 가지 스타일의 커피를 추출한다. 일일 제빙량도 7이나 돼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편리하게 만들 수 있다. 특히 에스프레카페는 커피 본연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국제수질협회(WQA)로부터 인증받은 카본블록 필터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을 99% 이상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위생 측면에서도 관리가 용이하다. 캡슐에서 나온 커피가 묻을 만한 곳들은 모두 외부에서 세척이 가능하도록 구현했다.

쿠쿠홈시스는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를 출시했다. 인스퓨어 스팀 100 바리스타 정수기는 커피 메이커 겸용 기능을 갖춘 끓인 물 정수기다. 물 온도의 경우 85~89, 90~94, 95~100도로 조절할 수 있으며, 자동으로 유량과 유속을 컨트롤할 수 있는 드립 모듈도 장착돼 있다. 위생에서도 스팀 살균기능을 탑재해 물이 나오는 곳 내부와 외부에 있는 세균과 물때를 약 100도의 스팀으로 관리한다. 필터는 노로바이러스를 99.9%까지 제거하고 수은과 납, 카드뮴 등 중금속 7종을 거를 수 있다. 누구나 손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락앤락의 자회사 브랜드 제니퍼룸은 전자동 커피머신 스팀 라테 Pro’를 선보였다. 제니퍼룸에 따르면 스팀 라테 Pro는 출시 한 달 만에 초도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화제를 몰고 온 바 있다. 스팀 라테 Pro는 전자동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에 라테 시스템과 투 샷 추출 기능을 더한 신제품이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차별화된 기능으로 홈카페족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처럼 홈카페족의 증가 현상으로 제대로 된 커피 맛을 즐기기 위해 고가의 커피머신의 판매량 역시 늘어나고 있다. 반자동 에스프레소 머신 브랜드 브레빌 코리아가 지난해 출시한 신제품 바리스타 익스프레스 임프레스가 출시 2개월 만에 초도 물량 품절 및 10억 매출을 돌파했다. 해당 제품은 고성능 가정용 에스프레소 머신으로 브레빌의 독자적인 임프레스 퍽 시스템을 탑재해 더 간편하고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100만 원 이상 하는 고가의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완판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장에 발길이 줄면서 나 홀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족이 늘었다라면서 경제성과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수요의 증가로 앞으로 홈카페 관련 제품과 시장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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