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맥주 안주류 매출 늘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토너먼트에서 한국 대표팀이 잇따라 극적인 승리를 거머쥐며 편의점 업계가 활짝 웃고 있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호주와의 8강전을 앞둔 지난 2일 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의 맥주 매출이 전주 같은 요일(지난달 26일)에 비해 30∼40% 증가했다. 하이볼·위스키도 20∼30%대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덩달아 스낵류나 마른안주·냉장 안주도 매출이 20%대로 늘며 잘 팔렸다.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을 앞둔 지난달 30일 주류와 안주류가 20% 안팎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 것에 비해 실적이 더 나아졌다.

GS25에서는 자체 브랜드(PB) 치킨인 '쏜살치킨'의 양일간 매출이 3∼4배로 급증하는 등 편의점이 내세우는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치킨 제품도 특수를 누렸다.

8강전과 16강전 모두 오전 1시에 열려 전날 퇴근 시간대나 밤 시간대 매출이 특히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4시간 문을 여는 근거리 식품점으로서 편의점의 장점이 새삼 부각된 셈이다.

편의점 업계는 중동의 '다크호스' 요르단과 일전을 펼치는 4강전(7일 0시)에서도 주류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모션을 마련해 고객 잡기 경쟁을 벌인다.

GS25는 경기가 있는 당일과 전날 국산 맥주와 수입 맥주 번들 8종을 특가에 판매하고 경기 당일에는 냉장·냉동 간편식 8종과 안주류 7종에 대해 1+1 행사를 한다.

CU는 인기 수입맥주 7종과 와인 반병 2종을 특가에 선보인다. 맥주의 경우 6캔을 구매하면 4캔 1만2천원 행사 때보다 더 저렴하다.

세븐일레븐은 6∼7일 이틀간 국산·수입맥주 20종과 치킨을 최대 35% 할인 판매하고, 이마트24도 양주·와인·맥주·하이볼 등 550여종의 주류 할인과 냉동 간편식 1+1 행사를 준비했다.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우리 대표팀의 선전으로 아시안컵 열기가 점점 뜨거워지면서 주류와 안주를 중심으로 편의점 매출도 호조세"라며 "축구 관람 때 많이 구매하는 맞춤형 상품 구색을 확대해 4강전은 물론 결승전까지 특수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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