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떤 일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능력을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로 나눈다. 먼저 하드 스킬이란 자기가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지식과 기술을 말한다. 예를 들면 네트워크마케터라면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한 지식과 기술이 필요한 데, 이것을 하드 스킬(hard skill)이라 한다. 그러나 비즈니스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하드 스킬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반드시 소프트 스킬(soft skill)이 갖추어져야 하드 스킬도 효과적으로 작동한다고 강조한다.

하드스킬 vs 소프트스킬

소프트 스킬이란 무엇인가? 미국 시카고 대학 경제학 교수로 2000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저명한 아동교육 전문가이며 뇌 과학자이기도 한 제임스 헤크먼(James J. Heckman) 박사는 소프트 스킬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소프트 스킬이란 지적 능력이나 지식 외에 살아가는데 필요한 인성적인 면을 뜻한다. 어려움을 참아내는 인내력,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릴 줄 아는 친화력, 그리고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여는 개방성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런 태도들은 창조성과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누가 엉뚱한 소리를 하더라도 마음을 연 상태에서 참고 들으면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최근 채용전문가들은 경쟁력은 하드 스킬이 아니라 소프트 스킬에서 나온다고 이구동성으로 강조한다. 하드 스킬은 일을 하려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할 스킬이고, 소프트 스킬은 일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하는데 요구되는 스킬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하드 스킬이 좋아도 소프트 스킬이 형편없으면 성과도 형편없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헤크먼 교수의 소프트 스킬에 대한 정의는 비인지적 능력에 대한 정의와 같다. 능력이란 무엇인가? 능력의 사전적 의미는 일을 감당하거나 해결해낼 수 있는 힘이다. 이러한 힘이 있을 때 우리는 능력 있다고 하고 없을 때는 무능하다고 한다.

그럼 도대체 그 을 구성하는 구체적인 덕목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인지적 능력과 비인지적 능력이다. 인지적 능력(cognitive skill)은 하드 스킬과 관련이 있고, 비인지적 능력은 소프트 스킬과 관련이 있다.

인지적 능력은 암기력, 기억력, 이해력, 분석력 등 다분히 지능과 관련된 능력이며, 비인지적 능력(non-cognitive skill)은 지능과 관계없이 가지고 있는 인성적 특성을 말한다. 여기에는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따뜻한 마음을 기본으로 하여, 열정, 용기, 집념과 끈기, 배려정신 등 제반 인성적 요소가 포함된다.

하드스킬과 소프트스킬 모두 갖추어야

자동차의 성능과 도로조건을 하드 스킬과 소프트 스킬에 비유하여 생각해보자. 우선 자동차가 잘 달리려면 자동차 성능이 좋아야 한다. 즉 하드 스킬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성능만 좋다고 잘 달릴 수 있는 게 절대 아니다. 도로조건과 신호체계, 각종 안전장치 등이 구비되어 있어야 잘 달릴 수 있다. 도로가 비포장으로 울퉁불퉁 하다거나, 신호체계가 잘 작동하지 않거나, 가드 레일 등이 부실해 들짐승들이 출몰한다면 자동차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잘 달릴 수 가 없다. 최고급 스포츠카라도 시골 논두렁길에서는 제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것과 같다.

이런 맥락에서 애터미 교육도 소프트 스킬 향상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물론 애터미 사업에 대한 지식인 하드 스킬도 중요하나, 그것보다도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게 소프트 스킬 교육이다. 우리 국민들의 인지적 능력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그러나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는 이념 등 소프트 스킬은 제도권 교육이나 사회교육에서도 별로 배운 적이 없다. 애터미가 사람 중심의 비즈니스이고 동반성공해야 하며, ‘균형 잡힌 삶이라는 비전을 실현하려 한다면 멤버들이 먼저 소프트 스킬로 무장하는 것이 요구된다. 그것이 궁극적으로 모두에게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면 애터미 사업에서 중요한 소프트 스킬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것이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발달시키는 것이다. 감성지능이란 자신과 타인의 감정(정서)을 점검하고, 그것들의 차이를 변별하며, 적절하게 분류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데 정서정보를 이용할 줄 아는 능력을 말한다.

미국 예일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피터 샐로비(Peter Salovey) 박사는 자신의 감성지능에 대한 기본 정의에 하워드 가드너(Howard E. Gardner) 박사의 다중지능(多重知能)을 포함시켜서 다음과 같은 5가지 감성지능을 구성하는 요소를 제시하였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 자신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능력, 타인의 감정을 인식하는 능력, 그리고 인간관계를 관리하는 능력이다. 다행인 것은 이런 능력은 선천적인 것이 아니라 후천적 노력에 의해 발전시킬 수 있다 한다.

4차 산업혁명의 진행과 더불어 점점 하이테크 사회가 고도화 되어갈수록 하이터치, 곧 소프트 스킬에 대한 갈망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 모두 하드 스킬과 더불어 소프트 스킬로 무장하고, 성공고지를 향해 달려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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