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기업 애터미의 고속성장 비결

보이지 않는 것을 믿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이는 것만 믿고 보이는 것만 따라가면 보이는 만큼밖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See) 것은 현상일 뿐 믿음의 대상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것을 바라볼 때 우리는 그것을 비전(Vision)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전 세계 모든 소비자가 애터미 제품을 애용하는 미래의 비전을 몽상합니다. 10년 전 몽상이 오늘을 있게 했듯 오늘의 애터미가 꿈꾸는 몽상이 10년 후, 100년 후의 애터미를 만듭니다.

-「Chapter 1. 몽상 DNA: 철학과 비전」 중에서

2009년 창업 이후 매출 1조 9000억원 달성, 전 세계 20개 해외법인 진출, 1500만 회원, 누적 수출 6억불, 국내 5개의 자회사와 3개의 해외 합작공장, 전 세계 직접판매기업 매출 TOP 11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거듭난 애터미가 기업의 경영철학, 비전 등 10여 년의 발자취와 성과를 담아낸 책 <애터미 DNA>를 출간했다.

어떻게 짧은 시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룰 수 있었는지, 그동안 관련 업계와 언론으로부터 늘 주목 받아왔으나 베일에 싸여 있던 애터미만의 고속성장 비결을 낱낱이 공개하는 첫 책이다.

화려한 이력과는 달리, 애터미의 출발은 조그만 월세 사무실이었다. 당시 모인 회원은 고작 17명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10년, 애터미는 현재 충청남도 공주에 연건평 1만여 평의 신사옥을 건립했다. 17명뿐이었던 회원은 이제 국내외를 합해 무려 1,500만 명을 넘어섰다. 팬데믹의 거친 바람 속에서도 애터미가 멈춤 없는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는 원동력은 과연 무엇일까?

“이윤보다 사람에 가치를 두다”

흔히 경영학 교과서에서 기업은 경영의 목적이 ‘이윤 창출’에 있다고 규정한다. 따라서 의사결정 역시 ‘이윤’을 중심으로 이뤄지며 돈이 되느냐, 안 되느냐가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한다. 사람을 채용하고 제품을 만들 때도 회사의 이득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애터미는 경영 목표를 이윤이 아닌 ‘사람’에 둔다. 즉, 고객이 상품에, 직원이 회사에 얼마나 만족하는지가 경영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이러한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애터미의 수장, 박한길 회장은 애터미만의 고유한 핵심 전략을 총 5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생생하게 꿈꾸면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것, 즉 간절히 이루고자 절실히 꿈꾸고 도전한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강한 추진 동력을 얻는다는 ‘몽상 DNA’. 둘째, 유통의 원리와 원칙을 바탕으로 절대품질과 절대가격을 정직하게 추구하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대중명품 DNA’. 셋째, 연대와 지지의 힘을 믿고 서로 도우며 집단지성의 시너지를 증폭시키는 ‘합력 DNA’. 넷째, 핵을 중심으로 무한 분열하고 증식하는 아메바처럼 특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개인이 자유롭게 팀을 이루고 그 안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아메바 DNA’. 마지막으로 ‘작은 것부터, 가까운 곳부터, 지금부터’라는 원칙 아래 기업의 이익 추구를 넘어 사회 구성원 모두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 나간다는 ‘나눔 DNA’가 바로 그것이다. 이 다섯 가지 전략은 애터미의 변화를 이끌어낸, 보이지 않는 힘의 실체다. 부정적인 편견과 인식에도 흔들림 없이 기업만의 경영철학을 지켜내고, 이로 인해 변화와 위기 속에서 오히려 성장으로 도약한 애터미의 스토리는 경영과 사람, 삶을 바라보는 태도에 관한 새로운 고찰을 전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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