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인생 2: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

마스다 미리 | 이봄 | 1만3000원

<오늘의 인생. 2: 세계가 아무리 변해도>는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일상의 소중함을 전하는 서책이다.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날이 올 줄 누가 알았을까. 마스다 미리도, 우리들도 이런 날이 찾아올 줄은 알지 못했다.

현관문을 나설 때마다 마스크를 챙겼는지, 우리 동네에 확진자는 없는지 확인하는 일은 피로하기만 하다.

심지어 사람의 얼굴이 마스크에 반쯤 가려진 탓에 그가 어떤 표정을 짓고 있는지 알아볼 수도 없다. 마치 사람이 아닌 다른 무언가와 살아가는 것만 같다.

이런 와중에 어떻게 일상의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런데 그 쉽지 않은 일을 마스다 미리는 해냈다. 온 신경이 곤두선 채 하루를 보냈을 당신에게 마스다 미리가 다정하게 말을 건네 온다. 세계에는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이 있노라고.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붉게 물든 저녁 하늘을 보며 달콤한 간식을 먹을 때, 무심코 눈웃음 짓게 되는 순간이 있지 않은가.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마스다 미리의 그림을 통해 또 한 번 알아간다. 여기에 남들과 비슷해도 어딘가 다른 우리의 인생 같은 한국 독자들의 백개의 손글씨도 함께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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