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낮추는 대신 가시성 높여야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부촌이자 한국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의 절반이 머물고 있는 서래마을. 프랑스의 지명을 딴 몽마르트 공원이 존재하고, 고급 레스토랑과 노천카페가 늘어선 이곳은 강남의 명소이다. 거주민 보다 유동인구 고객이 더 많은 고급 상권, ‘서래마을’에 대해 알아보자.

거주민 비율 낮고 유입인구 많은 고급 상권
서래마을은 서울 서초구 방배본동 및 반포4동 일대의 지역으로 우리나라의 주요 인사, 기업인, 연예인 등의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부촌 중의 하나이다.

서래마을에 들어서면 높은 돌담의 고급 빌라들이 즐비하게 늘어서있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본식의 고급 레스토랑이 주로 자리 잡고 있다. 면적대비 거주민의 비율이 낮고 객 단가가 높은 편이다.

교통은 지하철 2호선 방배역과 버스를 통해 접근 가능하다. 이는 주요 근처 강남역 부근이나 신촌과 홍대 일대, 광화문과 종로 지역에 비해 접근성이 낮은 편이다. 주요 상권은 약 500m 정도이며 방배중학교를 중심으로 동쪽과 서쪽 방면으로 나뉘는데, 동쪽에는 분위기 있는 카페가 많고, 서쪽에는 고급 음식점들이 서 있다.
고급 빌라단지와 전문 카페, 레스토랑은 좁은 상권과 맞물려 서래지역만의 특색을 만든다. 따라서 음식 가격이 다소 높고, 불편한 교통에도 불구하고 찾는 외부 인구가 많다. 임대료는 보증금 1억~1억 5000만원에 월세 270만원 정도(대로변 1층 위치한 66㎡기준)이다.

서래마을은 지난 1985년 프랑스학교가 이 지역으로 들어오면서 ‘서울 안의 작은 프랑스’라 불릴 만큼 프랑스인들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프랑스인의 절반 정도인 약 800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방배중학교와 서초역 사이 부근에는 몽마르트 공원도 있다.

프랑스 파티쉐가 빵을 만들고 프랑스 밀을 직접 공수하는 파리크라상을 비롯해 특화된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 레스토랑도 서래마을만이 가지는 특색으로 각인되고 있다. 프랑스인들이 모여 산다는 집적 이익과 장점을 따져 프랑스 전문음식점과 생활용품, 액세서리나 예술문화 관련 사업으로의 접근도 고려해 볼만하다.

독특한 아이템 찾는 유동인구 초점 잡아야
주민들은 젊은 연령대 보다는 소비가 다소 적은 고 연령대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이 지역에서는 거주민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부터 찾아오는 유동인구에 맞춰 상권의 특징을 잡아야 한다. 서래마을은 주로 오전부터 오후 6시 이전에는 젊은 층의 여성 방문객이 많고, 저녁 퇴근 시간 이후에는 회식이나 모임, 데이트 장소로 이용된다. 따라서 이들이 다른 지역에서는 즐길 수 없는 특별 창업 아이템을 고민해봐야 한다.

예컨대 한 국가의 전통 메뉴, 다양한 종류의 부티크 와인, 특화된 블렌딩 커피, 노천카페 분위기의 레스토랑뿐만 아니라 식사 후 소소하게 떡과 차를 즐길 수 있는 디저트 카페 등은 외지로부터 손님들을 끌어 모으는 전략적인 방법이다.

지금까지의 고급스러운 이미지 외에도 소비자의 요건만 충족시킨다면 중저가의 식당도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맛과 웰빙을 염두에 둔 그린푸드 전문점은 서래마을 전체 상권의 이미지에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가격이 저렴한 편에 속해 주변 고급 음식점에 비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업종 자체가 기존 음식점과 차별화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괜찮다. 오전에는 간단한 브런치와 커피를, 저녁에는 식사와 함께 주류를 함께 즐기며 조용한 분위기에서 여유를 느끼고픈 20,30대 젊은 층에게 어필 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서래마을은 테마가 있는 상권이다. 이것이 바로 서래마을이 신사동 가로수길과 함께 강남지역의 주요 상권 트렌드로 손꼽히는 또 하나의 이유이다.

365일 24시간 유동인구가 많은 서래마을의 장점을 바탕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창업 아이템을 선정한다면 이곳 서래마을에 창업 투자비용과 시간, 노력이 결코 아깝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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