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끄트머리에 다다른 배우, 그와 오랫동안 함께 한 드레서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겨울, 영국 어느 지방의 한 극장. 16년 동안 ‘선생님’의 드레서로,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선생님과 함께해 온 ‘노먼’.

‘리어왕’ 공연을 앞둔 어느 날, 선생님이 갑작스럽게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무대감독과 단원들은 선생님의 상태에 공연을 취소하자고 하지만 노먼은 관객들을 실망시킬 수 없다며 예정대로 공연을 올리려 한다. 그러나 배우들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고, 선생님은 첫 대사마저 잊어버리고 만다. 공연 5분 전, 공습경보까지 울리면서 상황은 위태롭기만 한데….

배우들의 명연기가 선사하는 연극의 정수 <더 드레서>가 돌아온다. 연극 <더 드레서>는 실제 드레서였던 ‘로널드 하우드’ 작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극본이다. 1983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돼 베를린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했고 2015년에는 안소니 홉킨스, 이안 맥켈런 주연의 BBC TV 영화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았다. 작가의 경험이 담긴 사실적 묘사와 인물들의 살아있는 대사 등 원작이 가진 탄탄한 힘이 연극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진짜 감동을 보여준다.

■일시: 11월16일~2022년 1월1일

■시간: 화, 목 7시 | 수, 금 2시30분, 7시, 토, 공휴일 2시, 7시 | 일 3시

■장소: 국립정동극장

■가격: 7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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