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회 WFDSA 세계대회 개최… 온라인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적극 활용해야

직접판매세계연명(WFDSA) 제16회 세계대회가 한국시간으로 지난 6일과 7일 양일에 걸쳐 개최됐다. ‘지금이 바로 내일(Tomorrow is Now)’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세계대회는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로 연기, 진행방식도 온라인(ZOOM)을 이용한 온라인 실시간 중계로 이뤄졌다.

코로나 팬데믹, 직판산업의 강인함 증명

행사 첫날에는 개회식 행사와 함께 세계의 급변하는 사회경제적 상황에서 직접판매 산업에 대한 향후 방향성을 모색해보는 패널토의가 진행됐다.

수차다 테라바치라쿨(Suchada Theeravachirakul) 제16회 WFDSA 세계대회 실무위원장의 환영사를 통해 “지난 4년 동안 끊임없는 노력으로 세계대회를 기획했다”면서 “지난해 제16차 WFDSA 세계대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됐다. 그리고 처음으로 온라인을 통한 세계대회를 개최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직접판매 산업은 기업과 사업자, 소비자들에게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양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시장에 제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기 때문”이라며 “이번 대회는 직접판매 산업은 물론 전 세계 사업자들에게도 큰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많은 사람들의 기억에 남는 대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뒤이어 마하 차크리 시린드혼(Maha Chakri Siriindhorn) 태국 공주의 개회사가 진행됐다. 그는 “직접판매 산업은 일자리를 창출해 수입을 증대시킨다. 이는 지속가능한 경제에 있어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급변하는 사업방식과 일과 삶의 방식의 변화에 직면해있다. 따라서 기술을 향상시키고 다시 숙련하는 것은 현재와 미래의 삶에 있어 필수불가결한 문제이다. 언제나 의지와 힘으로 무장해 전진하길 바라며 자신과 지역사회, 국가의 번영을 위해 직접판매 산업을 현대화하고 강화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무나 가빌라이아(Tamuna Gabilaia) WFDSA 전무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의 환영사도 이뤄졌다. 그는 “직접판매 산업의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미래를 계획하는 WFDSA 세계대회에 오신 걸 환영한다”고 운을 뗀 후 “이번 코로나19 팬데믹을 통해서 직접판매 산업이 얼마나 강한지를 다시 번 느낄 수 있었다. 혁신·창의성·적응력이 어느 때보다 더 좋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직접판매 산업은 기업가정신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소비자와 더욱 연결됐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 직접판매산업은 전년 대비 5.8% 증가한 1793억 달러를 기록했고 사업자 수는 4.3% 늘어난 1억 254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접판매 산업의 강인함을 잘 보여주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행사를 통해 서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배우면서 향후 미래계획을 세워 나가길 바란다. 이를 통해 더 많은 잠재력을 발휘한다면 전 세계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람간의 상호작용이 중요

이와 더불어 ‘직접판매산업의 재정의, 재창조, 새로운 상상’이란 주제로 CEO 패널토의가 이뤄졌다. 패널토의에는 ▲로저 바넷(Roger Barnett) 직접판매세계연맹 회장 겸 샤클리 회장 ▲매그너스 브랜스트롬(Magnus Brannstrom) 오리플레임 대표이사 ▲람 유(Lam Yu) 인피니투스 글로벌 대표이사 ▲도라 호안(Dora Hoan) 비더블유엘 회장 ▲라이언 나피에르스키(Ryan Napierski) 뉴스킨 대표이사 ▲파올로 페레이라(Paulo Ferreira) 나투라 라틴 아메리카 대표이사 ▲밀린드 판트(Millnd Pant) 암웨이 대표이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심도있는 토의가 진행됐다.

이들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전자상거래의 성장과 함께 SNS 플랫폼 활용이 중요해졌다고 전했다. 이로 인해 비즈니스모델의 디지털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그 어떤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라이언 나피에르스키 뉴스킨 대표이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소비자 중심, 소비자 우선 접근법을 우선시 해야 한다”며 “소비자 중심 산업이 미래에도 생존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라 호안 비더블유엘 회장은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산업이 디지털화를 수용하는 것이다. 디지털 혁신은 우리를 새롭게 할 것”이라며 “하지만 새로운 변화의 흐름에 비즈니스모델은 변화해도 직접판매가 가진 가치는 변치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밀린드 판트 암웨이 대표이사는 “우리 산업의 핵심은 포용력”이라며 “이것이 곧 트렌드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어떻게 젊은 세대를 끌어들일까 생각한다면 이들이 성공적인 사업가 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그래야 전 세계적으로 수백만 가지의 기회가 생겨날 것”이라고 피력했다.

람유 인피니투스글로벌 대표이사는 “우리는 큰 연못의 큰 물고기가 돼야 한다. 산업 경계가 사라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새롭게 생각하고 재정립해야 한다”면서 “현대적인 방식을 수용해 요즘 세대와 소통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하고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줘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올로 페레이라 나투라 라틴 아메리카 대표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직접판매 산업은 잘 견뎠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는 우리가 사람을 우선시 하면서 수백만명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비즈니스모델의 디지털화도 필요하다. 하지만 결국은 사람간의 상호작용이 중요하다. 어떤 기술을 활용하더라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이어 코로나 이후 세계의 사회경제적 변화와 소비자 트렌드를 예측해 보는 토론도 진행됐다.

이번 토론에는 조셉 마리아노(Joseph N. Mariano) 미국 DSA 회장과 아디트야 바베(Aditya Bhave)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 허버트 봉푸사나차이(Herbert Vongpusanachai) DHL 익스프레스 인도차이나반도지역 본부장 겸 태국 법인장이 참여했다.

아디트야 바베 뱅크오브아메리카 이코노미스트는 향후 경제 전망에 대해 “광범위하게 생각했을 때 작년에 비해 여러 수치가 반등하고 있다. 글로벌 GDP 역시 팬데믹 전 수치보다는 낮지만 천천히 회복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성장률은 약 3.5%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허버트 봉푸사나차이 DHL 익스프레스 태국 법인장은 “코로나19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위기로 작용했다. 특히 셧다운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활성화되면서 소비패턴이 변화했다. 이는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컸다”고 전했다. 이어 “재택근무 활성화로 전자기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부족현상이 생겨났고 자동차 역시 반도체 부족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으로의 전망에 대해서도 허버트 봉푸사나차이 DHL 태국 법인장은 “지금이 전환점이라 생각한다. 뉴노멀은 현재와 완전히 다를 것이다. 우리는 갈림길에 있다”면서 “소비자들을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대면영업과 비대면 영업을 함께 진행하는 ‘하이브리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각 나라에 맞는 디지털 전환 이뤄져야

둘째 날인 10월 7일에는 직접판매 산업의 글로벌 규제 및 과제, 디지털와 직접판매의 미래 등에 대한 세미나와 함께 2023년 제17차 세계대회 개최지 발표와 시상식 등이 이뤄졌다.

먼저 직접판매 산업의 글로벌 규제 및 과제 패널 토론에서는 글로벌 규제와 관련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의 ‘California AB 5’ 법안을 다뤘다. ‘California AB 5’는 우버(Uber), 리프트(Lyft), 도어대시(DoorDash) 등 긱 플랫폼 회사들을 규제하고 긱 플랫폼 노동자에게 사회적 혜택을 보장하는 법안이다. 패널들은 직접판매 사업자와 일반적인 긱 플랫폼 노동자들과의 차이점에 대해 설명했다.

폰투스 안드레아슨(Pontus Andreasson 오리플레임 본부장은 “디지털 시대에 직판 회사들이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자들을 돕고 있지만, 직접판매와 우버의 가장 큰 차이점은 고객을 찾고 사업을 영위하는 것을 사업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천편일률적인 시스템을 직접판매에 적용하면 리스크가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이런 점을 잘 알아뒀으면 좋겠다”고 의견을 전했다.

아돌포 프란코(Adolfo Franco) 미국 DSA 최고운영책임자는 “긱 경제와 직접판매 산업은 간단하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에서 그 차이를 찾을 수 있다”면서 “우버의 경우 사업자에게 우버가 직접 그 사업의 방향을 설정해준다. 하지만 직접판매는 독립사업자이기 때문에 그렇지 않다. 사업자들이 직접 언제 어떻게 일을 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 직접판매 산업의 모델”이라고 피력했다.

캐리 저스티스(cary G. Justice) 암웨이 부사장 역시 “모든 분들이 똑같다고는 할 수 없지만 직접판매 사업자들은 직원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라 직접판매의 독특한 모델에 끌려 직접 사업을 하고자 온 사람들이다. 이것이 직접판매 산업의 매력”이라고 전했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노동자들의 권리보호를 위해 새로운 규제가 생겨나고 있다. 이에 우리 사업자들이 왜 직원이 아닌 사업자로 있기 원하는지를 소비자들에게 이해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접판매의 디지털화와 미래’ 패널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토론에서는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필수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될지를 모색하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이와 관련해 셰릴 애드킨 그린(Sheryl Adkin Green) 메리케이 CMO는 “지난 18개월 동안 사업자들을 서포트할 수 있었던 이유는 유저와 고객의 경험을 개선했기 때문”이라며 “큐레이션을 통해 직관적이면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다나 포츈(Dana Fortune) 포라이프 리서치 마케팅 이사는 “디지털 전환을 위해 IT, 마케팅, 퀄리티 등 모든 부서가 함께 하고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어떤 것이 효과적인지 계속 모니터링을 진행하면서 모든 데이터를 모아 함께 공유하고 있다. 더불어 사업자들을 통한 모니터링도 실시하고 있다”며 포라이프의 디지털 전환과 혁신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이렇게 이뤄진 디지털 전환은 사업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퍼포먼스를 가능하게 했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도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아울러 패널들은 직접판매 산업의 디지털 전환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케빈 케스트(Kevin G, Guest) 유사나 대표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각국 지사의 업무를 한 번에 아우를 수 있게 됐다”면서 “이러한 디지털 전환은 각 나라별 고유의 문화가 있기 때문에 각 나라의 관점에 맞춰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직접판매세계대회의 마지막은 ‘WFDSA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에서 디아나 소크 러시아 직판협회 윤리강령 담당자가 윤리강령상을, 글로벌 서비스상은 팀 샌슨에게 돌아갔다. 아울러 공로상은 스캇 발포 암웨이 해외 담당 부사장과 필립 잭컬린 캡틴 토튜 대표이사가 수상했으며 평생 공로상은 덕 디보스 전 WFDSA 회장이었던 암웨이 글로벌 사장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대회는 2023년 직접판매세계대회 개최지로 아랍에미레이트 두바이를 발표하면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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