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DSA, 2020 글로벌 직접판매 시장 현황 발표…전년대비 2.3% 성장

세계 직접판매 시장이 코로나19에도 전년대비 2.3% 증가하면서 견조한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원 수 또한 지난해 1억 2540만명으로 추산, 지난 2019년보다 4.3% 증가했다.

직접판매세계연맹(WFDSA)은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0년 직접판매 분야 세계 소매 매출액 현황(Global Direct Selling - 2020 Retail Sales)’을 발표했다.

연맹 측은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직접판매 시장에서는 온라인 도구 및 화상 미팅의 사용이 증가했다. 전국 봉쇄령으로 인한 격리 기간 동안 고객을 위한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활용한 것으로, 이러한 변화는 매출 증대와 성장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했다.

중국, 100일 조치로 매출 20% 급감

발표 자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020년 12월 31일 기준 세계 직접판매 시장 규모는 약 1793억 달러(한화 206조 3743억원, 7월20일 기준)로 지난 2019년 대비 2.3% 증가했다. 중국을 제외하면 지난해 총 매출액은 전년보다 5.8% 늘었다.

연맹에 따르면 세계 직접판매 시장은 2018년 1831억 달러에서 2019년 1753억 달러로 4.3% 감소했지만 지난해 다시금 2.3% 증가한 1793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을 빼면 2018년 1488억달러, 2019년 1513억 달러, 지난해 1601억 달러로 연평균 3%의 건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체 판매원 수는 1억 2540만명으로, 전 세계 1억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직접판매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약 765억1600만 달러 규모로 전체의 43%를 차지하고 있었고 미주 지역은 지난해 약 646억9100만 달러로, 36%의 점유율을 보였다. 전체의 20%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 지역은 362억2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아프리카·중동 지역의 점유율은 1%로 규모는 작으나 최근 3년간 연평균 6.0%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풀이된다.

판매원 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전체의 절반을 넘는 6955만여명, 미주지역 3368만여명, 중남미 1563만여명, 유럽 지역이 1452만여명 등으로, 미주 지역에서 판매원 수가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별로는 미국이 지난 2019년 대비 13.9% 증가한 401억 달러를 기록,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던 중국은 20% 급감하면서 2위에 랭크됐다.

연맹측은 “중국 시장은 2019년 1분기 동안 중국 정부가 영양 보충제 산업에 대한 100일 점검을 실시, 이 조치는 직접판매 산업의 특정 부문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후 회복 중인 상황에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부터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독일은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역시 0.9% 증가한 179억6700만 달러(한화 약 20조 778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독일은 최근 3년간 연평균 2.0%의 괄목할만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4위에는 한국이 랭크됐다. 한국은 지난 2019년보다 1.6% 증가한 약 177억4800만 달러(한화 약 21조40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 2012년까지 2위 자리를 지키다 2015년 5위로 떨어진 일본은 지난해에도 5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지난해 전년대비 3.4% 감소한 154억1100만 달러(한화 약18조 5110억원)에 그쳤다.

이밖에도 브라질은 전년대비 10.5% 증가한 82억5200만 달러로 6위에 랭크됐고 말레이시아(69억7800만 달러), 멕시코(52억7700만 달러), 프랑스(51억3000만 달러), 대만(44억60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많은 판매원이 활동하고 있는 나라는 인도네시아였다. 인도네시아는 1757만여명의 판매원이 활동하고 있었고 미국은 1667만여명의 판매원을 보유하고 있었다. 이밖에도 태국 1100만여명, 한국 817만여명, 인도 743만여명, 필리핀 640만여명 등으로 집계됐다. 또한 직접판매를 통해 판매되는 제품군 중 ‘웰니스’ 제품이 36%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가운데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군이 26%를 차지했다. 아울러 생활용품 및 내구재가 14% 점유율을 보였고 의류 및 액세서리도 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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