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게임을 방불케하는 두 배우의 치밀한 감정묘사

감옥의 가석방 심의위원회에서 수감자 ‘나’의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가 진행 중이다. ‘나’를 심문하는 목소리들은 34년 전, ‘나’와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해 묻는다. 교외 숲 속에 버려진 어린 아이의 시체, 그리고 사건 해결의 실마리가 된 안경에 대해 얘기하며, ‘나’는 ‘그’와 함께 12세 어린이를 유괴해서 처참하게 살해하기까지 상황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어린 나이에 법대를 졸업할 정도로 명석한 두뇌를 지닌 나와 그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나와 그가 피로 맺은 계약의 내용은 무엇이며, 그들은 12세 소년을 왜 죽여야 했는가? 가슴을 적시고 이성을 마비시키는 전대미문의 사건, 그 사건의 진실을 찾아간다.

뮤지컬 <쓰릴 미>는 미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렸던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뮤지컬화 한 작품이다. 심리 게임을 방불케 하는 감정 묘사와 단 한 대의 피아노가 만들어내는 탄탄하고 섬세한 음악은 소극장 뮤지컬의 신화를 써 내려가며 10년 넘게 마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아왔다.

이번 2차 팀의 배우들은 1차 팀의 바통을 이어받아 더욱 긴장감 넘치는 공연으로 <쓰릴 미>의 전설을 이어갈 예정이다.

■일시: 7월20일~10월3일

■시간: 화, 목, 금 8시 | 수 3시, 8시 | 주말 및 공휴일 3시, 6시

■장소: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가격: 4만4천원~6만6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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