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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예약하세요!”코로나 종식 바라는 소비자 심리 겨냥한 ‘희망 마케팅’ 눈길
  • 김미림 기자
  • 승인 2021.05.07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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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이 코로나19 종식을 기다리는 소비자 심리를 겨냥한 ‘희망 마케팅’이 펼쳐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판매를 중단했던 여행 상품이 다시금 판매를 시작했고 면세점들도 관광객 마케팅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 코로나만 종식되면 해외로 떠나겠다는 보복 소비 심리를 이용한 것인데, 소비자들 반응도 나쁘지 않다.

백신 접종으로 해외여행 기대감 고조

홈쇼핑에 그간 자취를 감췄던 해외 여행상품이 다시금 등장했다.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월부터 현재까지 4건의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했다. 이 여행상품들은 양국의 자가격리 해제 후 1년 내 출발할 수 있다.

먼저 지난 1월 22일에는 인터파크투어와 함께 베트남 다낭, 푸꾸옥에 위치한 5성급 호텔 노보텔 3박 숙박권을 판매했다. 왕복 픽업, 조식이 포함된 구성으로 기존 대비 최대 40% 할인판매가 이뤄졌다. 이 상품은 70분간 주문건수 약 5000건, 주문금액 15억원을 기록했다. 2월과 3월에는 필리핀 보라카이 및 보홀 리조트 숙박 상품과 베트남 빈펄 리조트 숙박권을 각각 판매, 역시 주문금액이 14억원, 18억원으로 일반 숙박권 대비 40~80% 상승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 3월에는 참좋은여행과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을 판매해 큰 인기를 끌었다. 방송이 진행된 55분 동안 1만5000통의 예약을 받은 것.

정확히 언제 해외여행이 재개될지 모르는 시점에서 받는 예약이니만큼 여행 시기나 가능 국가를 알 수 없고 여행사 또한 정확한 경비를 산출할 수 없어 예약금 1만원만 받고 진행됐지만 미리 선점한다는 의미에서 많은 예약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 기재감이 고조돼 이를 반영했다”면서 “프리미엄 숙박시설·해외 항공권 등 고객 수요를 반영한 차별화 상품을 판매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이러한 해외여행 수요에 부응해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티몬은 괌 특급호텔 패키지를 최대 47% 할인된 단독 특가에 선보였다. 투숙 가능기간은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로 사용 예정일 7일 전까지 무료 취소가 가능하다.

인터파크투어 역시 티웨이항공과 손잡고 1년간 가격이 동결된 해외 왕복 항공권을 내놨다. 공식적으로 해외 출국이 가능해지는 시점부터 1년간 이용 가능한 단거리 노선 왕복 항공권을 바우처 형태로 사전 판매한 것.

인터파크투어는 “포스트코로나 관련 상품 판매를 재개하고 나서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며 “오랜 시간 여행을 가지 못해 여행에 대한 욕구가 높아진 만큼 침체된 여행업계 분위기도 다시 조금씩 활기를 띄고 있다”고 평가했다.

면세점, “예비 여행객을 잡아라”

코로나19로 국경 간 이동이 제한된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면세점들도 최근 예비 여행객 잡기에 나서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롯데호텔, 참좋은여행 등과 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신혼여행을 가지 못한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4박 5일 괌 허니문 여행상품을 사전예약권 형태로 판매한다. 여행상품은 롯데호텔 괌 숙박과 조식, 진에어 왕복 항공권, 롯데면세점 최대 50% 할인과 LDF 페이 60만원 혜택 등으로 구성했다.

최근 괌 정부 관광청이 5월 관광 재개를 목표로 격리 요건 완화 방안을 발표하고 한국과 괌 사이 ‘트래블 버블(Travel Bubble, 비격리 여행권역)’을 설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만큼 하반기에 여행수요가 몰리기 전에 선점할 기회라는 것이 롯데면세점의 설명이다. 가격은 코로나19 이전 괌 여행상품 정상가 대비 30%가량 낮췄다. 출발일 전까지 한국과 괌 양국 자가격리 의무가 해제되지 않으면 예약금을 포함해 100% 환불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대한항공과 함께 내국인 대상 마케팅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동대문점·인천공항점 등 오프라인 매장 내 안내데스크에서 ‘스카이패스 회원’ 인증을 하면 H선불카드(최대 4만원)와 금액 할인권(11만원) 등을 현장에서 지급한다. 현대백화점인터넷면세점에선 20만원 상당의 적립금을 증정한다.

스카이패스 ‘우수 회원’에게는 현대백화점면세점 VIP 등급인 ‘블랙’에 준하는 혜택이 제공, 현대백화점면세점 오프라인 매장 최대 20% 할인 혜택과 공항 인도장에서 줄을 서지 않고 바로 물품을 수령할 수 있는 ‘인도장 우선 인도 서비스’, 스페셜 바우처 등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국제적으로 방역 우수 국가간 입국 제한을 완화하는 ‘트래블 버블’ 도입이 논의되는 등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이번 대한항공과의 제휴는 1년 넘게 움츠렸던 마케팅을 재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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