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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라면이 300원대 편의점 ‘초저가 경쟁’
  • 전진용 기자
  • 승인 2021.05.07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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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껌값보다 싼’ 즉석밥에 이어 ‘라면사리보다 싼’ 봉지라면을 내놨다. 최근 유통업계에 불고 있는 초저가 경쟁 대열에 편의점까지 뛰어들고 있다.

CU는 20일 자체 브랜드(PB) 상품인 ‘헤이루 라면득템’과 ‘헤이루 스파클링’을 22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쇠고기 국물 라면으로 삼양라면이 생산하는 ‘헤이루 라면득템’은 5봉 묶음이 1900원에 판매된다. 낱개로는 380원꼴이다. 봉지당 가격으로 따지면 기존 편의점 봉지라면 평균가의 4분의 1 수준으로, 업계 최저가다. 지금까지는 이마트24의 개당 390원짜리 PB 봉지라면인 ‘민생라면’이 가장 저렴했다.

380원짜리 봉지라면은 CU가 판매하고 있는 전체 상품 중 츄파춥스(250원), 트윅스 미니 초콜릿(300원)에 이어 3번째로 낮은 가격이다. 요리 부재료로 사용되는 라면사리(400원)보다도 20원 저렴하다.

탄산수 ‘헤이루 스파클링’(500㎖)은 1000원에 판매한다. 이 탄산수도 100㎖당 가격이 일반 상품 대비 절반 수준이다. 편의점 업계 PB 탄산수 중에서도 최저가다. 앞서 CU는 지난 2월 시중에 나온 즉석밥 중 최저가인 990원짜리 ‘헤이루 우리쌀밥’을 선보이기도 했다. CU에 따르면 이 즉석밥은 출시 직후 일주일 대비 최근 일주일 매출이 221% 증가했다.

편의점의 초저가 상품 출시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근거리 소비 문화가 확산한 데 따른 전략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그동안 편의점은 대형마트보다 가격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인식 때문에 긴급하게 필요한 상품이나 소량의 상품만 구매하는 채널로 여겨졌으나, 최근 근거리 쇼핑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으로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맞춰 중간유통 비용이나 광고비를 최소화해 대형마트 수준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24는 2019년 2월 출시한 민생라면의 반응이 좋자 민생커피, 민생감자칩, 민생도시락김 등 기존 제품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춘 다양한 민생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민생 시리즈 매출은 전년 대비 185% 증가했다.

편의점들은 PB 가공식품뿐 아니라 채소 같은 신선식품도 경쟁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를 의식해 가격 거품을 빼고 있다. CU는 대파 등 소용량 채소 6종을 대형마트보다 최대 55%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이다. GS25는 온라인 장보기몰 GS프레시몰에 ‘채소 초저가 운영관’을 차렸다. 초저가 운영관은 주요 온라인몰 상품 가격을 모니터링해 자사 제품 가격을 최저가로 조정하는 체제를 갖췄다. 세븐일레븐은 ‘가깝고 편리한 도심 속 오아시스 농장’이라는 콘셉트로 신선식품 통합 브랜드 ‘세븐팜’을 내놓고 채소와 과일, 축산물 등 신선식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전진용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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