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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보험 시장이 뜬다!금융위, 자본금 대폭 완화…가성비 있는 ‘미니보험’ 봇물
  • 김미림 기자
  • 승인 2021.04.07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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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가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설립기준 등을 담은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자 미니보험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소액단기보험사는 앞으로 연금이나 퇴직보험을 제외한 생명보험, 동물과 도난, 책임 등 큰 자본이 들지 않는 손해보험과 질병·상해 등 제3보험을 취급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소비자들은 1000원 안팎의 비용으로 필요에 따라 그때그때 단기가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소액으로 필요한 것만 콕 집어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4일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지난해 12월 개정된 법률이 시행령으로 위임한 세부 내용을 확정했는데, 우선 소액단기전문 보험사의 최소 자본금을 20억원으로 설정했다. 현행법에는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는 자본금 200억원, 종합보험사는 300억원의 자본금이 필요한데, 이를 대폭 낮춘 것이다.

이와 함께 제도 시행 초기인 점과 계약자 보호, 예상치 못한 위험 발생 등을 고려해 소액단기보험의 보험기간을 1년 이내로 정했다. 소액단기보험이 다루는 항목은 생명, 손해(책임·비용·날씨·도난·동물), 제3보험(질병·상해) 등으로, 계약자당 최대 보험금은 5000만원이다.

금융위는 “신규사업자의 진입이 촉진되고 소비자가 원하는 보장을 제공하는 소액단기보험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쉽고 간단한 보험 제공을 통해 보험산업에 대한 소비자 신뢰 향상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험 규제가 완화되자 커피 한잔 값의 단기여행·동물·전동 퀵보드·날씨·도난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미니보험 시장이 뜨고 있다.

GS리테일은 지난 18일 일일 3000원대 ‘레저보험’ 4종을 출시했다. 2020년 보험 플랫폼 기업 ‘오픈플랜’과 함께 선보인 ‘홀인원 골프보험’이 합리적인 가격대와 간편한 가입 방법으로 골퍼들의 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이번 레저보험 4종을 추가 론칭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GS리테일의 미니 레저보험은 등산 3230원, 캠핑 2900원, 낚시 2800원, 자전거 1150원이라는 알뜰하고 부담 없는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1인 1일 일회성 보장으로 레저 활동 중 사고로 인한 상해 사망과 후유장해에 최대 1억원까지 보험금을 보장하고, 상품 종류에 따라 골절 진단비, 상해 수술 및 골절 수술비 등을 보장한다. GS리테일 통합멤버십 애플리케이션 ‘더팝(THE POP)’에서 해당 보험을 검색 후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등의 간단한 개인정보 입력만으로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보험업계도 보험료는 저렴하지만 보장은 알찬 ‘가성비 미니보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삼성생명은 커피 한 잔만 줄여도 가입할 수 있는 미니 암보험을 판매중이다. 연간 보험료 7255원인 이 상품은 암을 기본 보장하며 특히 기존에 소액 암으로 분류됐던 전립선암과 유방암, 자궁암 등도 주요 암과 같은 금액으로 보장한다. 3년 만기 상품이며 보장금액은 최대 500만원이다.

한화생명이 MZ세대를 위해 필요한 부위만 골라 보장받는 온라인 전용 ‘LIFEPLUS 오마이픽 암보험’을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이 상품은 1년 만기 갱신형으로 운영, 최저 1000원대의 월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어 진입장벽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주계약을 통해 일반암 4000만원, 소액암 2000만원, 유사암 각 400만원씩을 보장한다. 가족력이나 생활습관을 고려했을 때 추가로 보장이 필요한 암은 특약으로 추가 가입해 보장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약은 호흡기암(폐·후두), 위암 및 식도암, 간암 및 췌장암, 뼈·뇌·백혈병 관련암, 신장암 및 방광암 등 총 5종이며, 각각 1000만원씩 보장해준다. 보장 기간은 매년 자동갱신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디지털 환경에 친숙한 MZ세대에 맞게 가입 절차도 간편화했다. 카카오페이 인증을 통한 본인 인증이 가능해 카카오톡 이용자라면 누구나 손쉽게 가입할 수 있다. 온라인 전용 상품인 만큼 모바일로 한화생명 다이렉트보험 ‘온슈어’ 사이트를 통해 가입하면 된다.

처브라이프생명도 ‘Chubb 오직 유방암만 생각하는 보험(무)’과 ‘Chubb 오직 위암만 생각하는 보험(무)’을 출시하며 미니보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유방암 보장 보험은 유방암만을 단독 보장하는 온라인 상품으로 30세 여성 기준 월 538원의 보험료로 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40세 여성의 경우 월 보험료는 1518원이다. 위암 보장 보험은 40세 기준 남성은 월 1925원, 여성은 월 1450원으로 위암 진단 확정시 3000만원을 지급한다. 가입나이는 20~70세다.

핀테크 업체들의 보험 시장 러시도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카카오의 핀테크 계열사인 카카오페이가 디지털 손해보험사를 설립하기 위해 금융당국에 예비인가를 신청한 상태다. 금융당국이 인가를 내준다면 국내 최초로 핀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디지털 손해보험사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카카오페이는 이와 관련해 “올해 하반기 출범을 목표로 예비인가 승인, 법인 설립, 본허가 승인 등의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며 “정보통신기술(ICT)과 보험을 결합해 일상 속 위험으로부터 가입자를 보호하는 인슈어테크(보험+기술) 기반의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보험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했다.

김미림 기자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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