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인 고품질 데이터로 디지털 뉴딜 정책 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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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년 전 산업들의 공통된 화두는 ‘디지털 혁신’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가 장기화도 산업 내 구조 역시 온라인과 디지털화가 진행됨에 따라 이의 활용을 안정화하고 극대화할 수 있는 디지털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도 올해 디지털 뉴딜 정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상훈, 이하 국표원)은 국가가 공인한 고품질의 데이터(참조표준)의 개발과 활용을 강화한다.

참조표준은 측정 데이터 및 정보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과학적으로 분석·평가하여 국가가 공인한 고품질의 데이터를 말한다.

국표원은 ‘21년 국가참조표준 데이터 개발 및 보급 사업을 18일(목) 산업기술 R&D 정보포털(https://itech.keir.re.kr)를 통해 예산 약 67.5억원의 신규 지원과제를 공고했으며, 3월 중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표원은 국가표준기본법에 의거하여 국가사회 전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는 데이터를 참조표준으로 등록·보급하는 인프라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36개 분야별 데이터센터를 지정하고 재료, 물리, 바이오 등 약 5만4천여 건의 참조표준 데이터베이스(DB)를 축적해 왔다.

그간 개발한 국가참조표준은 국가참조표준센터 웹페이지(www.srd.re.kr)에서 조회 및 구매할 수 있고, 기업들이 데이터를 손쉽게 가공·활용할 수 있도록 정형 데이터(RDB), 비정형 데이터(영상, 그래프, 이미지) 등의 데이터 포맷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축적된 참조표준은 기업의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 활용되는 것은 물론, 새로운 비즈니스로 연계되어 ㈜제이엘케이인스펙션(뇌경색 분석 솔루션), KAIST(자동차 충돌시뮬레이션), ㈜스마트잭(안전관리 솔루션) 등과 같은 AI·데이터 기반 선도 기업을 육성하는 데 기여해 왔다.

참조표준 체계 강화…데이터센터 100개로 확대

정부의 디지털 뉴딜 정책에 발맞춰 국표원은 ▲데이터 센터를 확대하여 맞춤형 참조표준을 개발하고 ▲참조표준 종합 플랫폼을 구축하여 데이터 거래를 활성화하고, ▲데이터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지원하는 등 국가 참조표준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참조표준 개발을 위해 소재, 환경, 의료 등 분야별 핵심데이터를 측정·수집하는 전문기관을 발굴하여 현재 36개인 데이터 센터를 2022년까지 약 3배 규모인 100개로 확대하고, 사업화 연계가 가능한 참조표준 1만 여건을 2023년까지 개발한다.

이로써 데이터센터 지정계획은 지난 2020년 36개, 2021년 55개에서 올해 100개까지 증가했다.

전기·자율차, 지능형 로봇 등 디지털 혁신성장 산업에 활용되는 소재 물성과 성능 데이터, 탄소중립 정책과 연계된 수소 및 신재생에너지 데이터, 바이오·헬스 등 의료 데이터 등이 집중 개발 대상이다. 또한, 각 부처에서 수행하고 있는 데이터 R&D사업 결과물의 참조표준화 작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참조표준화 작업은 산업부 소관 3개 산업데이터플랫폼을 중심으로 2025년까지 우선 추진할 계획이다,

데이터 거래 활성화를 위해서는 2022년까지 스타트업과 중소·중견기업 등이 참조표준을 활용해 새로운 데이터 산업 창출에 도전할 수 있도록 이종(異種) 데이터 간 융합이 가능하고, 참조표준 활용 및 관리가 가능한 참조표준 종합 플랫폼으로 확대·개편한다.

또한 참조표준 수요자와 생산자가 투명하고 공정하게 데이터를 거래할 수 있는 온라인 마켓 플레이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활용성과 창출 지원을 위해 국표원은 데이터센터(생산)-참조표준센터(유통)-수요기업(활용)이 선순환 구조의 데이터 생태계 내에서 자생할 수 있도록 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 정책적인 지원과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테크노파크(대구), 청년창업사관학교(서울) 등 각 부처 및 지자체 스타트업 육성 기관과도 연계체계를 구축하여 데이터 선도 사업의 성공률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이상훈 국가기술표준원장은 “데이터의 품질과 호환성이 디지털 뉴딜의 성공과 직결된다”며 “지난 15년간 국가참조표준체계를 운영·발전시켜온 경험을 토대로 국가가 공인하는 고품질의 참조표준 DB를 구축하고, 데이터 기반 新산업을 발굴·육성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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