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호프>

베스트셀러 작가였던 베르트는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 채 절망 속에서 글을 쓰는 요제프의 재능을 동경한다. 요제프는 자신의 원고를 태워달라는 말을 남긴 채 요절하고 베르트는 요제프의 재능을 지키기 위해 그의 남은 원고를 소중히 보관한다.

독일이 체코를 점령하며 시작된 2차 세계대전 베르트는 자신의 연인 마리에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요제프의 원고를 넘기고 떠난다.

마리는 피난 속에서도 베르트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원고에 집착하며 살아가고 마리의 딸 호프는 원고만 바라보는 엄마의 곁에서, 총성이 난무하는 현실에서 벗어나고자 노력한다.

새로운 삶을 찾아 나선 호프 앞에 나타난 카델, 그는 호프의 인생에 있어 한 줄기 빛 같은 존재였다. 그리고 오랜 방황 끝 중년이 된 호프 앞에 다시 놓인 원고, 에바 호프에게 ‘원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이 작품은 현대 문학의 거장 요제프 클라인의 미발표 원고를 둘러싼 이스라엘 국립 도서관과 에바 호프의 소송을 담은 작품이다. 호프의 삶을 법정 드라마 형식으로 풀어 호기심을 유발하고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을 플래시백 판타지가 어우러진 효과적인 방식으로 높은 몰입감을 선사한다.

■일시: ~2월 21일

■시간: 평일 8시 | 일 2시, 6시

■장소: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가격: 5만5천원~8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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