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동안 참고 또 참았는데, 이제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파트너들을 부하 직원처럼 여기고, 실적이 모든 것이라며 계속 현장에서 뛰는 것만 강조합니다. 심지어 가족이나 친구들과 친목모임을 하는 것조차도 못마땅하게 생각하면서 오로지 새로운 고객을 만나 제품을 판매하고 회원 가입하는 것만 인정합니다. 몇 번이나 건의를 하고 오랫동안 대화도 나눠봤지만, 결론은 늘 똑같습니다. 스폰서이고 이미 회사에서 인정하는 탑 리더이니 제가 어떻게 할 수가 없습니다. 원장님, 저는 이대로 계속 하고 싶지는 않은데, 회사는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제발 좋은 방법 좀 알려 주세요.”

 

7년간 대기업 연수원에서 교육 담당자로 일하다가 언론사에서 주최한 교육포럼에서 만난 타 회사 임원으로부터 네트워크마케팅을 소개받고 1년간 부업으로 하다가 퇴사하고 2년간 전업으로 활동한 송연희씨. 부업을 할 때 느끼지 못했던 스폰서의 여러 가지 모습에 2년간 힘겹게 지내왔다고 했다. 방문판매 회사에서 20년간 활동했던 스폰서의 경험이 송연희씨가 배운 네트워크마케팅의 정서와는 많이 달라서 힘들어 한 것이다.

“송사장님, 네트워크마케팅은 복제사업이지만, 스폰서의 모든 것을 무조건 복제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스폰서의 좋은 것은 복제하되, 원칙과 기본에서 벗어난 것은 복제하지 않아도 됩니다. 지금부터가 송사장님의 진정한 리더십이 발휘될 때입니다.”

리더는 위기에 탄생한다

초보 네트워커에게 네트워크마케팅은 신세계이다. 그런 신세계에 이미 발을 들이고 성공하고 있는 스폰서들의 모습은 부럽고 신비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그들이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 성공의 원리이고 지름길이라고 여기고 초보네트워커는 그대로 따른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스폰서의 다른 모습도 보게 된다. 즉 객관적인 성공의 원리보다도 스폰서의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경험과 생각들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은 아니지만, 직급이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게 조금씩 변하는 것이다. 무조건 자신의 말을 따르는 파트너들로 인해 자신이 마치 모든 것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존재가 된 것처럼 착각하는 것이다. 회사의 오너(경영자)가 된 것과 같은 원리이다. 즉 회사의 오너(경영자)는 월급을 주는 입장이기에 부하직원들에게 명령과 지시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자신의 말을 듣지 않거나 실적이 좋지 않으면 언제든지 그만두게 할 수 있다.

오너와 리더는 많이 다르다. 오너는 명령과 지시로 조직을 이끌지만, 리더는 동기부여와 격려로 조직을 이끈다. 오너는 결정한 것을 통보하지만, 리더는 함께 논의하고 소통을 한다. 오너는 수직적인 조직구조의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리더는 수평적인 조직구조의 생각을 갖고 있다. 물론 오너 중에 리더의 생각과 정서를 가지고 있는 지혜로운 오너가 많이 있지만, 대부분의 오너는 위와 같다. 그런데 오히려 리더 중에 오너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리더들이 적지 않다. 그 때문에 네트워크 조직에서도 심한 갈등과 분열이 생기는 것이다.

그런 오너 마인드를 갖고 있는 리더와 함께 일을 한다는 것은 매우 힘겨운 일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참고 견디며 고통스럽게 일할 수만은 없다. 그러니 미래를 위해서 결단을 해야 한다. 자신이 리더가 되는 것이다. 이 순간이 바로 자신 안에 잠자고 있던 리더십을 발견하는 시간이다. 대부분 위대한 리더는 이런 절박한 위기에서 탄생된 사람들이다. 뭔가 새로운 미래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시점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용기이다. 용기 있는 자만이 미래를 얻을 수 있다.

리더십을 개발하라

네트워크마케팅에서 처음부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대부분 선배 네트워커들에게 배우고 익히며 쌓은 리더십을 응용하는 것이다. 그런데 네트워크마케팅에 표준화된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리더마다 모두 다르다. 그러니 초보 네트워커가 올바른 리더를 만나지 못하면 불행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 만약 좋은 리더를 못 만났다면 스스로 좋은 리더가 되어야만 한다.

좋은 리더가 되는 방법은 이미 입증 또는 검증된 성공자나 전문가들이 쓴 책이나 칼럼, 동영상 자료 등에 많이 소개되어 있다. 필자가 진행하는 리더십 과정에서도 가장 핵심적으로 다루고 있고 권장하는 좋은 방법은 ‘책 읽기’이다. 역사를 만들고 이루어 온 선구자들의 지혜와 영감이 모두 담겨있는 책을 통해 미래에 대한 올바른 방향과 현재 리더로서 해야 할 일들을 엿볼 수 있다. 방향이 올바르다면 현실에서 일어나는 많은 문제들과 장애들을 순간순간의 경험과 지혜로 잘 이겨내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독서를 통해 머리와 가슴으로만 이해되었던 것들이 실전을 통해 확신과 믿음으로 형성되면서 결국 조직을 이끌 수 있는 강력한 리더십이 개발되는 것이다.

필자는 리더들에게 같은 책을 자주 읽으라고 권장한다. 그것은 자신이 처해있는 위치와 상황이 달라질 때마다 똑같은 내용이 다른 의미와 뜻으로 읽혀지기 때문이다. 즉 초보자 때 읽었던 책을 중간 리더가 되어 읽으면 같은 내용이 다르게 느껴지고, 마찬가지로 탑 리더가 되어서 읽으면 똑같은 내용이 완전히 다르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래서 책은 한 번 읽고 덮어두는 것이 아니고, 수시로 읽는 것이 좋다.

네트워크마케팅은 쉽고 단순하게 시작할 수 있지만,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리더십을 통해 조직을 성장시키는 노력과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그 투자의 중심에는 반드시 ‘독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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