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또는 유통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세포마켓’ 트렌드로 떠올라

‘세포마켓’이 유통가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세포마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자기만족을 추구하면서 생산 또는 유통을 개별적으로 수행하는 ‘1인 마켓’을 일컫는다.

과거에는 오프라인 상점을 보유한 유통 대기업이나 유통업자들이 유통 주체가 됐다면 지금은 온라인 쇼핑 시장이 확대되면서 개개인이 하나의 유통주체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SNS가 하나의 판매채널로써의 역할을 담당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현재는 꼭 유명 인플루언서가 아니라도 누구나 셀러로 활동 할 수 있는 플랫폼들이 생겨나면서 자신만의 콘텐츠를 담은 제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를 하는 등의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나만의 온라인 쇼핑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는 대표적인 세포마켓 플레이스다. 블로그를 쇼핑몰화 시켜 운영방법이 쉽고 사업자를 내지 않더라도 누구나 쉽게 개설이 가능해 진입장벽이 낮아 1인 마켓을 꿈꾸는 예비 셀러들에게 인기가 좋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가장 큰 장점은 입점과 동시에 네이버페이, 정산 등 네이버가 가진 인프라를 모두 제공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연매출 1억원 이상 달성한 판매자도 3만명에 육박하다. 실제로 네이버에 따르면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최근 1년간(2019.07~2020.06) 연 매출 1억원 이상을 달성한 판매자가 2만 6000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약 40% 증가한 수치이다.

이 가운데 지난 6월 한달 간 1억 이상 매출을 올린 판매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배 이상 늘어 2800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된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에 성공한 소상공인들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온라인 창업에 뛰어드는 신규 판매자도 늘고 있다. 매월 새롭게 생겨나는 스마트스토어는 2018년 월 평균 1만 5000개 수준에서 2020년 4월 기준 월 평균 3만 5000개로, 2년 새 약 2배를 뛰어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극심했던 3월에는 2월 대비 34% 증가한 3만 7000개의 스마트스토어가 생겨나기도 했다.

특히 코로나19 직후 3개월 간(3~5월) 신규 판매자 비중은 20~30대가 6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당 기간의 20대 판매자 수는 코로나19 직전 3개월(2019.11~2020.01) 대비 72%나 늘었고, 온라인 창업에 도전한 50대 신규 판매자도 70%나 증가했다. 해당 기간 동안 신규 개인 판매자수 또한 58% 증가해, 어려운 시기에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취향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

세포마켓에 딱 맞는 마켓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는 곳은 ‘번개장터’도 있다. 세포마켓으로써 번개장터의 장점은 쉽고 안전하면서 간편한 거래를 지원한다는 점이다. 번개장터회원이 되면 가입 시 자동 생성되는 ‘상점’을 통해 누구나 세포마켓으로 활동할 수 있다. 입점비가 없는 것은 물론, 결제 시스템 구축, 상품페이지 디자인 등과 같은 까다롭고 비용이 소요되는 작업도 필요치 않다. 판매할 물품에 대한 설명과 함께 사진만 올리면 된다.

또한 번개장터를 이용하면 대규모 마케팅을 전개하지 않고도 손쉽게 소비자에게 물품을 노출시킬 수 있다. 구매자가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원하는 물품을 찾고 거래할 수 있도록 서비스 내에 고도화된 검색·추천 시스템이 탑재하고 있어서다. 연령대, 성별, 시간대 등 세부적인 형태로 나눠서 제공하는 실시간 검색어 순위 서비스와 사용자 각자의 프로필 및 관심키워드를 분석해 적합한 상품을 추천하는 홈 화면 시스템 등이 대표적인 예다.

1인 마켓인 세포마켓에게 가장 부담스러운 비용 결제와 배송 역시 간편하다. 에스크로(escrow) 기반의 안심간편결제 서비스 ‘번개페이’와 안전송금 서비스 ‘번개송금’ 등을 통해 ‘돈 떼일’ 염려 없이 안전하게 판매 대금을 정산 받을 수 있으며, 배송 서비스는 별도의 가입 없이도 CJ대한통운 방문 택배, 편의점 택배, 홈픽 택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번개장터는 1020세대에게 인기가 좋다. 실제 번개장터가 발표한 ‘2020 상반기 MZ세대 검색 및 거래 트렌드’에 따르면 번개장터 가입자 중 84%가 MZ세대로 거래 건수는 전체의 51%를 차지한다. MZ세대에게 번개장터의 중고거래는 합리적 소비인 동시에 자신의 개성과 가치관을 드러내는 소비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 플랫폼 ‘마플샵’

‘마플샵’은 커스텀 프린팅 플랫폼 업체인 마플에서 론칭한 1인 커머스 쇼핑몰로, 누구나 아이디어만으로 티셔츠 등 자신의 굿즈를 제작해 판매가 가능한 차세대 커머스 쇼핑몰이다.

마플샵 판매자가 되면 누구나 자신의 온라인샵을 열어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도 판매할 수 있다. 마플샵이 제공하는 ‘온라인 상품 만들기’ 기능을 통해 만든 자신의 디자인 상품을 고객이 주문하면, 해당 상품의 제작 및 배송을 마플샵이 대행하고 판매자는 디자인에 따른 관련 수익을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이다.

뿐만 아니라 상품 판매 내역, 배송상태, 고객 후기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어 자신의 샵을 방문하는 팬들과의 소통을 통해 실시간으로 판매 상품을 업데이트 하는 등 고객 맞춤형 상품 판매 전략을 실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미 유튜브, 인스타그램, 트위터, 웹툰, 트위치, 틱톡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약 5000명의 크리에이터들에게 자신의 브랜드 상품을 판매함으로서 부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마플코퍼레이션 관계자는 “판매 수수료 0%, 판매수량부터 수익금 정산까지 모든 절차가 실시간으로 투명하게 공개되는 것과 재고나 비용부담이 전혀 들지 않는 획기적인 운영방식으로 론칭 이후 만여 명이 넘는 인플루언서들의 마플샵 입점 신청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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