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가져온 비대면 사회가 편의점도 자동차에서 내리지 않고 ‘드라이브 스루’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올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언택트 소비가 증가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배달 서비스에 이어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배달 주문이 급증하자 소비자가 미리 주문과 결제를 마치면 현장에서 물건만 받아 대면 접촉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까지 도입한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2.5단계까지 격상되자 음식점 영업제한으로 외식 수요가 편의점으로 이동하면서 배달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올 상반기 배달 서비스를 전국 점포로 확대했던 편의점들은 자체 플랫폼을 통해 배달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CU가 지난해 업계 최초로 시행한 배달 서비스의 경우 올해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활성화 되며 이용 건수가 80% 이상 신장했고 이에 맞춰 24시간 배달, 지방 소도시 배달 제휴 확대, 배달 전용 상품 기획 등을 통해 고객 편의를 더욱 높이고 있다.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된 이후 최근 일주일간(1~7일) CU의 배달 매출은 전월 대비 197%나 증가했다.

이에 CU는 업계 최초로 자동차 안에서 편의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CU 차량 픽업 서비스’를 개발해 다음달 첫선을 보인다고 10일 밝혔다. 모바일 모빌리티 플랫폼 ‘오윈’과 손잡았다. 오윈은 주유 결제, 주차권 예약, 식음료 주문 등 운전자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차량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이다. CU와 제휴를 통해 ‘편의점 픽업 서비스’를 시작한다.

‘편의점 픽업 서비스’는 고객이 미리 물건을 주문하고 점포 앞에 정차하면 편의점 직원이 차량 창문으로 물건을 넣어주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다. 패스트푸드나 커피전문점에서 주로 사용하는 비대면(언택트) 방식을 참고했지만 소비자가 미리 주문·결제를 마치고 현장에서는 물건을 받기만 한다는 점에서 대면 접촉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다는 것이 CU의 설명이다. CU는 POS(결제 단말기)와 소비자 간 실시간 위치 공유 시스템을 개발해 주문한 소비자의 도착 예정시간을 점포에 제공한다. 근무자는 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소비자 역시 점포에 도착하자마자 상품을 바로 수령할 수 있다.

조성해 BGF리테일 e커머스팀장은 “CU 차량 픽업 서비스는 시스템 개발과 테스트 과정을 거쳐 빠르면 다음달 중 전국 점포에서 바로 시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맞춘 새로운 편의점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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