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시대 맞춰 온라인·디지털 캠페인 활용

코로나19가 몰고 온 영향은 유통업계 마케팅에도 큰 변화를 일으켰다. 언택트를 지향하는 온택트 마케팅이 이제 유통가의 메인 마케팅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모양세다.

소비자들이 주로 집이나 실내에서 생활하며 외출을 기피하는 현상에 맞춰 자칫 무료할 수 있는 일상에 재미와 활력을 주는 방식으로 제품을 알리고 이를 구매로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과 각종 디지털 방식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 공유와 캠페인 활동을 통해 이른바 ‘랜선 마케팅’이라는 판촉활동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유통업체들은 가상의 온라인 공간을 마치 놀이터와 같이 재미와 활기를 불어 넣은 공간으로 꾸미며 소비자들의 일상에 좀더 가까이 가려는 노력인 셈이다. 이러한 ‘랜선마케팅’은 식음료, 패션, 뷰티, 프랜차이즈 업계 등 거의 전 분야에서 활발히 진행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식음료업계, 연예인 활용한 온라인 콘텐츠 인기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곳은 식음료 업계다. 식음료업계는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를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소비자들에 재미를 부여하며 소통하고 있다. 또한 언택트 시대에 맞춰 딜러버리 서비스나 온라인 이벤트 등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풀무원샘물은 톱 모델이자 방송인 한혜진과 함께한 ‘수분 충전 랜선 바캉스’ 캠페인 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영상은 한혜진이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해변에 앉아있거나 나무가 울창한 숲속에서 자전거를 타는 등 여름휴가를 즐기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그러나 카메라가 줌 아웃되면 야외 배경의 액자가 걸린 거실에서 랜선 바캉스 중이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풀무원샘물은 공식 인스타그램 또는 페이스북에서 '풀무원샘물 by Nature' 2ℓ와 500㎖를 각각 2팩씩 총 4팩 구입할 경우 에코백과 와펜, 얇은 두께의 여행용 담요로 구성된 굿즈 키트를 선착순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버드와이저는 모델로 발탁한 헨리가 집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담은 ‘#즐겁게넘겨’ 캠페인을 선보여 4000만백만 뷰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버드와이저는 헨리가 실내에서 버드와이저의 캔 제품과 글라스 등을 악기로 활용하는 모습을 담은 ‘방구석 콘서트’를 비롯해 미니 글라스와 캔 모양 미니 가습기, 미니 미러볼 등으로 구성된 ‘홈 디제잉 굿즈 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겐다즈는 소비자들의 언택드 문화를 감안해 아이스크림 벤딩머신(자판기) 120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24시간 연중무휴 이용 가능한 키오스크 형태 자판기로 소비자는 판매 직원 접촉에 대한 부담 없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다. 올해 6월에는 전세계 최초로 딜리버리 전용 매장인 사장 DV 직영점 열고 소비자들이 집에서도 쉽고 안전하게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즐길 수 있도록 딜리버리 서비스를 강화했다.

뷰티업계, 라이브커머스·온라인 캠페인 집중

뷰티업계도 온라인상에서 소비자와 함께 소통하며 소소한 재미를 부여하는 온라인 캠페인과 라이브커머스 활동이 활발히 진행중이다.

닥터자르트는 ‘시카페어(Cicapair)’ 온라인 캠페인을 진행했다. 닥터자르트는 올해 ‘4배 빠른 리페어 크림’이라는 애칭을 지닌 ‘시카페어 크림’의 효과를 보다 많은 소비자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샘플링 이벤트, 소셜 및 라이브 커머스 활동, 필터스페이스 인 서울 ‘시카페어 리페어샵’ 전시 디지털 확장 등 디지털 채널 중심으로 한 캠페인을 오는 11월까지 전개할 예정이다. 또한, 소셜 및 라이브 커머스를 더욱 강화해 시카페어 크림에 대한 소비자와의 소통을 네이버 쇼핑 라이브, 11번가 라이브 등 디지털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진행한다.

뷰티&헬스케어 브랜드 셀리턴은 ‘셀리턴 플래티넘 LED마스크’의 예비 안전기준 통과를 기념하며 ‘온택트’ 이벤트 ‘우리 사이, 다시 ON’ 이벤트를 준비했다. 10월 말까지 셀리턴 공식 자사몰에서 LED마스크를 구매 또는 렌탈 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LED마스크와 함께 사용시 피부케어 효과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리치골드 히알루론산 앰플’과 함께 풍성한 기프트를 추가로 증정할 계획이다.

패션·유통 등 전방위적인 ‘랜선 판촉’

이러한 ‘랜선마케팅’은 패션, 프렌차이즈, 유통업계 등 전방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 또한 콘텐츠 역시 보다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니즈의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있다. 또한 이러한 랜선 마케팅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판촉강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온라인 패션 강화에 나서고 있다. 언택트 소비 증가로 온라인 의류 판매가 늘자 MZ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새롭게 기획했다.

지난 9월 1일, 20대를 겨냥한 여성복 브랜드 ‘브플먼트(VPPLEMENT)’를 자사몰 S.I.VILLAGE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정식 론칭했다. 기존 여성복 브랜드 대비 상품 가격도 50~60% 낮게 책정해 가격 부담을 대폭 낮췄다. 브플먼트는 제품 출시와 함께 ‘온/오프(ON/OFF)’라는 콘셉트의 화보를 공개해 코디를 참고할 수 있게 했다.

패션기업 ‘바바그룹’은 패션을 넘어 IT와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던 바바패션은 자사 온라인몰 ‘바바더닷컴’을 선보이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렸다.

바바그룹은 온라인 전용 팝업스토어, 펀딩, 콜라보래이션 등 마케팅 전략을 통해 언택트 시대에 맞는 차별화된 ‘토탈케어’를 바탕으로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할 방침이다.

커피숍 프렌차이즈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5월 투썸을 대표하는 배우 남주혁과 함께 온택트(Ontact) 방식으로 고객들과 위트있게 소통할 수 있는 재미난 캠페인을 기획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국내외 유명 크리에이터와 만든 ‘여행댓글송’을 누적 조회수 1200만 뷰를 돌파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