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고급화 등으로 소비심리 자극

코로나19 정국과 내수경기 불안 등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유통업계가 또 다시 ‘굿즈 마케팅’ 카드를 꺼냈다.

최근 몇 년간 유통업계의 굿즈 마케팅은 흔치 않게 이루어져 왔다. 하지만 소비심리가 바닥을 치면서 기존과는 조금 다른 방식의 굿즈 마케팅을 선보이며 경쟁하고 모양세다.

기존의 굿즈와는 차별화될 수 있도록 타 전문 분야와의 협업 등을 통해 코퀄리티의 굿즈와 한정판 등을 선보이며 고급화에 나서며 소비심리를 끌어 온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부분이 한정판을 내세우고 재미있는 놀이 컨셉 등으로 소비자들의 소장 욕구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여름이 성수기인 식음료 업계의 경우 굿즈를 활용한 마케팅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여름 아이템 한정판 굿즈로 소비심리 유혹

유통업계는 여름시즌에 적합한 한정판 굿즈를 내세워 소비심리를 유혹하는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올 여름을 짜릿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도와 줄 ‘코카-콜라 한정판 굿즈 증정 이벤트’를 다음 달 31일까지 ‘코-크 플레이(CokePLAY)’ 앱에서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코카-콜라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코-크 플레이(CokePLAY)’에서 참여할 수 있다. 멀리 가지 않고도 코카콜라와 함께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만들어 줄 ‘홈시네마’, ‘피크닉’, ‘캠핑’ 3개 테마 중 하나를 선택해 응모하면 된다. 이벤트 기간 동안 매주 추첨을 통해 테마별 150명(1등 50명, 2등 100명)씩 총 450명에게 코카-콜라가 특별히 제작한 한정판 굿즈를 증정한다. 당첨자 전원에게는 ‘코카콜라 썸머 패키지 350㎖ 1박스(24캔입)’와 코카콜라 모델 박보검의 포스터 5종을 추가 증정한다.

코카콜라사 관계자는 “멀리 떠나지 못하는 뉴노멀 여름에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변함없이 짜릿한 여름을 즐길 수 있도록 코카-콜라 썸머 굿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패션 브랜드와 협업한 의류 굿즈 인기

유통업계의 또 다른 굿즈 마케팅 전략은 소비자들에게 인지도 있는 타 산업의 전문 브랜드와 협업해 소장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오비맥주는 오비라거 캐릭터 랄라베어를 활용해 글로벌 패션 브랜드 게스(GUESS)와 함께 굿즈를 출시했다. 이번 협업 제품은 ‘오비 미츠 게스(OB meets GUESS)’를 주제로 오비라거‘랄라베어’와 게스의 상징인 삼각로고를 조합한 티셔츠 4종과 모자 1종이다.

오비맥주 브랜드 담당자는 “젊은 소비자층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뉴트로의 상징인 ‘랄라베어’를 활용한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기획하게 됐다”며 “오비라거는 앞으로도 패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단순한 맥주 브랜드 그 이상의 브랜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가든은 글로벌 스트릿 의류 브랜드 ‘스테레오 바이널즈(Stereo Vinyls)’와 함께 한정판 호캉스 아이템 컬렉션 ‘호가든 X 스테레오 바이널즈’를 제작했다. 이번 컬렉션은 호가든이 추구하는 여유로움과 청포도의 청량함을 집에서 즐길 수 있는 ‘호캉스’ 패션 아이템으로 구현해냈다. 로브, 티셔츠, 쿠션 등의 아이템들이 ‘스테레오 바이널즈’만의 현대적이고 세련된 감성과 청량한 느낌의 ‘호가든 그린 그레이프’ 일러스트와 만나 위트 있게 디자인됐다. 이밖에도 핸드폰 케이스, 키링, 모자, PVC 백 등의 액세서리도 만나볼 수 있다.

대한제분의 밀가루 브랜드 ‘곰표’도 패션업계와 협업한 굿즈로 업계의 화제가 된바 있다. 온라인 패션몰 포엑스알과 협업해 1952년부터 이어져 온 곰표 브랜드를 입혀 만든 티셔츠와 패딩점퍼 제품이 지난해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히트를 쳤다. 대한제분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해 보다 다양한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색다른 굿즈 마케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술잔·양산 등 소장가치 아이템 넘쳐

이러한 유통업계의 굿즈는 소비자들이 일상 생활에서 소장하며 사용할 수 있는 가치있는 다양한 제품들로 확대중이다.

하이트진로는 오픈마켓 11번가와 함께 매일 11시 선착순으로 굿즈를 한정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소비자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테라와 진로 출시 후 테라+참이슬, 테라+진로 등 달라진 쏘맥 트렌드를 반영해 행사명을 ‘요즘쏘맥 굿즈전’으로 정하고, 소장 가치가 높고 여름 시즌 활용도가 높은 굿즈들을 엄선해 기획전을 실시했다.

‘요즘쏘맥 굿즈전’은 ‘요즘 쏘맥 굿즈전’ 1탄인 두방울잔은 2000개가 판매 시작 90초만에 매진됐다. 두방울잔은 완판 신화를 기록했던 한방울잔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한방울잔 용량보다 2배 커져 판매 전부터 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술잔뿐만 아니라 ‘테라×진로 러기지택 스티커 세트’ ‘테라 스포츠 타월+진로 두꺼비 슬리퍼 세트’, 두꺼비 피규어 등 기존 주류 제품의 상징을 담았지만 술과는 전혀 무관한 용품들도 많다.

투썸플레이스는 ‘에브리데이 양산’ 2종을 출시했다. ‘에브리데이 양산’은 내부 암막 처리를 통해 자외선 차단율 99.9%를 기록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KITI 인증을 완료했으며 내수 기능을 갖춰 우산으로도 사용 가능한 멀티 기능성 제품이다. 또 작은 5단 양산으로 접은 양산을 넣고 다닐 수 있는 캡슐 케이스와 패브릭 케이스를 함께 구성해 휴대성을 높였다. 색상은 파스텔 톤의 민트와 핑크 2가지로 출시됐다.

유통가 관계자는 “미끼 상품에 불과했던 과거의 굿즈와 달리 최근에는 여러 분야와 협업을 통해 희소성을 높이고 고급화, 실용화된 굿즈들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영역의 협업 굿즈 마케팅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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