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홈코노미’ 재부각

출판사에 다니는 조모(44)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 2주간 재택근무를 했다. 하지만 회사 여건상 다시 출근을 하게 됐다. 여전히 코로나19 사태가 종식이 되지 않은 가운데 회사 외에는 밖에 나가는 것이 꺼름직하다. 그래서 모든 것은 집에서 해결하려 한다. 이틀에 한번씩 생필품과 음식을 온라인 마트를 통해 주문한다. 그마저도 귀찮을 때는 배달앱을 통해 근처 식당의 음식을 배달해 먹는다. 평상시 즐기던 네일아트와 피부관리는 집에서 셀프 제품으로 대신한다. 간편히 셀프케어 할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 그나마 위안이 된다.

이런 생활이 지금 대다수 소비자들의 모습이 되고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집안에서 해결하는 일명 ‘홈코노미(home+economy)’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온라인 소비 급증…‘홈쿡’ 시장 주목

홈코노미 시장의 확대는 온라인 소비의 급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또한 홈셀프 시장의 확대로 번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2월 온라인 쇼핑은 전년대비 1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음식점과 백화점 매출은 각각 41.2%, 20.6%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한 2월 말 기준으로는 이 수치를 훨씬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 소비는 증가하고 있지만 전체 소비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 일부 홈셀프, 홈케어 제품들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외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분위기 속 외식 대신 집에서 직접 요리를 해 먹거나, 여러 명이 모이는 술자리 대신 가정에서 소소하게 술을 즐기는 등 가정에서 음식을 즐기는 식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재택근무 및 개학 연기 등으로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간단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간편 제품들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청과브랜드 돌(Dole)코리아는 엄선한 과일의 과육을 파우치에 담아 다양한 조리에 활용할 수 있는 ‘후룻파우치’ 2종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돌(Dole)사가 엄선한 열대과일을 번거로운 손질 과정 없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파우치 패키지에 담아낸 제품으로, 요리 및 디저트 등을 직접 만들어 먹는 홈쿡족, 홈베이킹족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착안해 선보였다. 또 자사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동남아식 파인애플 볶음밥부터 신선한 스프링롤, 과일 타르트 등 제품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레시피도 소개하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고급 치즈를 간편하고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라망 치즈’ 6종을 출시했다. 라망 스트링치즈는 치즈의 결이 살아있어 찢어먹는 재미가 있는 스트링치즈로 와인, 맥주 등의 술안주나 간식으로 잘 어울리며, 잘게 썰어 샐러드나 떡볶이, 라면 등 각종 요리에 토핑으로 올려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신세계푸드는 GS리테일과 홈술족을 위한 안주류 간편식 ‘올반 한잔할래’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새우에 마늘, 올리브유가 어우러진 스페인 대표 요리 감바스를 간편식으로 구현한 ‘올반 한잔할래 감바스’와 뼈를 발라낸 족발을 당귀와 감초 등을 넣은 비법 육수에 푹 삶은 ‘올반 한잔할래 불난마늘족발’로 구성돼 있다.

뷰티업계, 셀프 홈 뷰티 재부각

코로나19사태로 인해 뷰티업계에도 외부 활동을 꺼려하는 분위기가 지속되며, 실내에서 활동하는 ‘홈코노미’ 시장이 다시금 부각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집에서 간편한 셀프 관리를 돕는 ‘홈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홈 뷰티 제품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효과적인 셀프 관리를 돕는 뷰티 제품들로 손 끝까지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네일케어 제품부터 두피, 바디 라인 관리를 돕는 마사지기까지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제품들이 폭 넓은 인기를 끌고 있다.

‘지쿱 엔 스타일리스트(N Stylist)’은 셀프 뷰티족들의 봄맞이 네일 케어를 위해 제격이다. ‘엔 스타일리스트’는 자신의 손톱 크기에 맞춰 간편하게 떼어 붙이는 형태로 연출하는 셀프 네일 스티커다. 따뜻한 봄에 어울리는 은은한 파스텔 톤부터 선명한 색감과 반짝이는 스톤 장식이 포함된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작돼 소비자들의 폭넓은 취향을 고려했다.

특히 이번 제품은 기계로 대량 인쇄하는 방식과 달리 사람의 손으로 직접 찍어내는 실크 스크린 방식으로 탑 코트 없이도 매끄럽고 광택 있는 색감을 연출하고, 가벼운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이밖에 손톱 손질을 위한 컷팅 패드를 비롯해 깔끔한 손톱 표면과 큐티클 정리를 위한 네일 파일과 버퍼, 우든 스틱 등 각종 도구들도 함께 구성돼 셀프 네일에 처음 도전하는 소비자들도 손쉽게 연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프 뷰티족들을 위한 셀프 디바이스도 인기다. 줄기세포 피부과학을 선도하는 전문기업 아프로존(회장 김봉준)은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피부관리가 가능한 홈케어 기기 ‘루비셀 에어브러시 시스템(DSA-2000)’을 새롭게 선보였다.

‘루비셀 에어브러시 시스템(DSA-2000)’은 앰플 흡수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도입한 신개념 에어 분사 뷰티 디바이스이다. 물리적 공기압을 이용하여 앰플을 고르게 분사시켜 피부 속 깊이 흡수되도록 도와줄 뿐만 아니라, 피부에 가장 적절한 에어 마사지 기능으로 림프 순환을 돕는 스킨 피트니스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제품이다. 또한 컴팩트한 사이즈와 한 번 구입하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한 점에서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피부관리를 할 수 있다.

퍼스널 힐링 케어 브랜드 메디테라피의 휴대용 마사지기 ‘속살스핀’은 셀룰라이트와 군살, 붓기 감소에 도움을 준다. 속살스핀은 원활한 혈액순환을 위해 1분간395회 회전해 피부에 강한 진동을 주는 것이 특징으로, 균일한 바디라인을 위해 헤드 부분에 360도 회전이 가능한 4중 스핀을 적용했다.

저작권자 © NEXT ECONOM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