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 개최

대한민국 최대 쇼핑관광축제가 시작된다. 9월 29일부터 10월31일까지 33일간 전국 각 지역에서 대한민국 최대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Korea Sale FESTA)’가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정부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를 모방해 시작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확장판으로 올해에는 제조업계와 백화점,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유통업계는 물론 관광, 문화업계까지 동참하며 대국민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전국에서 최대 80%
지난해 정부 주도하에 백화점, 온라인 쇼핑 등 92개 업체와 3만4000여개 점포 등이 참여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개최됐다. 내수 경제 활성화에 일정부분 기여했지만 짧은 준비기간으로 할인 품목의 종류와 할인폭 측면에서 소비자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정부는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라는 공식명칭과 함께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가전·패션 등 제조업체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코리아 쇼핑 축제를 기획했다.

먼저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내국인 및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3가지 주제로 나눠서 개최된다.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특별 할인 기간’은 9월 29일부터 10월9일까지 11일 동안 진행되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코리아 그랜드 세일’과 53개의 다양한 문화축제 ‘한류 문화 축제’는 10월1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진다.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공연은 한류를 이끈 K팝 공연으로 시작된다. 9월30일 영동대로에서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되며 이번 공연은 전 세계 120개국에 녹화 방영될 예정이다. 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공연 당일인 30일 오전 0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삼성역 4거리에서 코엑스 4거리까지 7개 구간의 차로가 통제된다.

이와 함께 산업부는 전국에 주요 쇼핑거리 ▲서울 가로수길, 이태원 패션거리 ▲대전 으능정이거리 ▲광주 충장로 ▲포항 실개천거리 등 5곳을 선정해 6000여개의 매장이 참여하는 쇼핑거리 축제도 함께 진행한다.

먼저 서울 가로수길과 이태원 패션거리에서는 주요 매장별 최대 50%까지 할인행사가 진행되며 특가 상품 및 이벤트 판매존과 수공예 아트마켓 등이 운영된다. 여기에 공연, 퍼레이드, 디자이너 패션쇼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또한 가로수길과 이태원 패션거리를 잇는 셔틀버스가 운행 되고 참여업체의 할인권을 교차 배포하는 등 양 거리축제의 교류를 활성화 했다.
대전 으능정이거리와 광주 충장로거리에서는 5000여개 점포가 참여해 5% 이상 할인, 지정일자 또는 시간별 20% 이상 특별할인이 진행되며 ‘포켓몬 고(GO)’를 활용한 상품 증정 등의 이벤트도 함께 이뤄진다. 포항 실개천거리에는 800여개 매장이 참여하는 최대 40% 할인행사와 함께 15개 아웃도어 브랜드가 주도하는 최대 80% 할인행사 등이 펼쳐진다.

주요 거리뿐 아니라 300여개 전통시장도 참여한다. 특히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각 지역별 고유한 매력이 있는 전통시장을 전국 17개 시·도 선정해 쇼핑과 문화를 결합한 축제제의 장이 펼쳐진다. 17개 시장은 ▲강진읍시장(전남) ▲대인시장(광주) ▲남대문시장(서울) ▲서문시장(대구) ▲중앙시장(대전) ▲보령중앙시장(충남) ▲세종전통시장(세종) ▲수원남문시장(경기) ▲안동구시장(경북) ▲양산남부시장(경남) ▲동구시장연합(울산) ▲신기시장(인천) ▲자갈치시장(부산) ▲전주남부시장(전북) ▲정선아리랑시장(강원) ▲동문시장(제주) ▲청주육거리시장(충북) 등으로 특히 부산자갈치 시장은 부산영화제를 연계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며 대구서문시장은 밤에 즐기는 전통시장을 테마로 야시장, 야간패키지 투어 등이 진행된다.

특히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는 제조업체의 참여가 눈에 뛴다. 정부는 제조업계가 함께 참여해 할인율이 높은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대비 무늬만 세일이란 지난해에 경험을 적극 반영해 국내 제조업계 및 패션, 화장품 업계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실제로 산업부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의류·잡화와 디지털·가전제품을 가장 사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로 이번 코리아 세일 페스타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은 TV·냉장고·세탁기·김치냉장고·에어컨·스마트폰·노트북 등을 할인 판매할 계획이며 LG생활건강은 화장품 각 브랜드마다 다양한 형태로 참여한다. 삼상물산 또한 남성의류·빈폴아웃도어·액세서리·에잇세컨즈 등 일부 상품에 한해 10%할인 판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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