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인 가구 비중은 2012년 전체가구의 25.3%에서 2035년에는 34.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새로운 소비주체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원장 한견표)이 국내 1인 가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1인 가구 소비자는 가계지출 비용 중 주생활비에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제적 부담이 큰 비용으로 응답자의 37.8%,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으로는 응답자의 24.9%가 주생활비를 1순위로 꼽았다.
특히, 자신이 속한 소득계층이 하층이라고 응답한 1인 가구의 경우 42.7%가 현재 주생활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계층에 따라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비용에도 차이가 있었다. 소득중층과 소득하층은 주생활비를 1순위(각각 21.9%, 27.8%)로 꼽았지만, 소득상층은 금융비를 1순위(33.3%)로 답했다. 이와 함께 1회 이상 소비자문제를 경험한 비율은 외식서비스가 18.2%로 가장 높고, 이어 택배서비스 17.6%, 식료품 15.7% 순으로 높아 식생활 관련 소비자문제를 상대적으로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별 소비자문제 경험 횟수는 식료품이 평균 6.2회로 가장 많고, 택배서비스 5.3회, 외식서비스 4.8회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에 따라 소비자문제 경험 비율이 높은 분야가 달랐는데 20대와 30대는 외식서비스(각각 23.7%, 17.1%), 50대 이상에서는 택배서비스(21.7%)에서 가장 높은 경험률을 보였다.
아울러 1인 가구로 겪는 소비생활 애로사항의 1순위로 ‘소용량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응답이 53.7%로 가장 높았으며 ‘일반 제품에 비해 소용량 상품의 가격책정이 불합리하다’는 응답은 25.7%, ‘소용량 상품 판매처가 다양하지 않다’는 응답은 9.8%이었다. 한편 1인 가구의 소비생활 개선 정책으로 전체 응답자의 58.7%가 ‘소형주택의 공급 확대’를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소용량 상품의 다양화(15.7%)’를 들어 주생활비 부담에 따른 소형주택 수요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소형주택 분야에 대한 소비자 중심의 정책적 고려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1인 가구 소비자 및 관련 시장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한국의 소비생활지표’에 포함시켜 지속적으로 생산·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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