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고 밝은 소녀다움을 드러낸 ‘소녀’들이 최근 음료 기업들의 광고까지 섭렵하고 있다. 한때 주류였던 섹시 콘셉트의 걸 그룹들이 다소 주춤한 상황과 같은 여자가 봐도 호감을 갖게 된다는 ‘걸크러쉬’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광고업계에서도 여성 아이돌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는 상대적으로 여성 구매자가 많은 제품군의 광고 모델로 멋진 외모의 남성 모델이 선호됐다. 하지만 최근 ‘걸크러쉬’ 바람으로 따라 하고 싶은 ‘워너비’ 여성 모델이 효과를 톡톡히 발휘하면서 옆집 언니나 동생 같은 친근함으로 여성 팬을 몰고 있는 소녀들이 모델로 각광받는 추세다.
원조 ‘소녀돌’인 에이핑크는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여성 구매율이 높은 탄산수 브랜드 광고에서 맹활약 중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말 프리미엄 탄산수 ‘디아망’의 광고 모델로 ‘에이핑크’를 선정했다. 에이핑크의 청순하면서도 밝은 느낌의 이미지가 다이아몬드처럼 맑게 빛나는 스파클링 워터 디아망의 브랜드 콘셉트와 잘 부합한다는 판단에서였다.
에이핑크는 지난 4월 온에어한 디아망 TV 광고 속에서 몽환적이면서 신비로운 요정 자태를 뽐내 여성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최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광고 촬영 현장 VR영상에서는 광고에서의 청순한 요정 콘셉트와 상반되는 소탈하고 발랄한 매력을 선보이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남성 팬 뿐 아니라 여성 팬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오아이(IOI)는 최근 웅진식품 ‘하늘보리 아이스 스파클링’ TV 광고를 통해 톡톡 튀고 상큼한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아이오아이는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서 최종 선발된 11명의 멤버들로, 수영장을 배경으로 프로듀스 101의 대표곡 ‘Pick Me’에 맞춰 저마다의 개성을 표현해 시원하고 청량한 제품 콘셉트를 표현하고 있다.
배우 김유정은 초청탄산수 광고모델로 발탁, 탄산수만큼 톡톡 튀는 TV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로 2년 째 일화 초정탄산수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김유정은 앳된 모습에서 벗어나, 한층 더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특유의 사랑스러운 미소를 선보여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음료 업계에서 광고 모델이 주는 이미지는 매출로 연결될 만큼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특히 제품과 브랜드에 맞는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소녀들이 광고모델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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