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파리넬리>

뮤지컬 <파리넬리>는 2015년 공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한 인기 뮤지컬로 제9회 ‘더뮤지컬 어워즈’에서는 올해의 창작뮤지컬상, 신인남우상, 음악감독상 등 3관왕을 차지했다. 또 지난 8월에는 중국 상하이 쇼케이스, 일본 오사카·도쿄 상영회 등에서도 개최했다. 2016년 뮤지컬 <파리넬리>는 뛰어난 제작진과 보다 새로운 캐스팅, 더욱 아름다운 에너지로 돌아왔다.

슬픔내안에 눈물 만들어 내 마음 아플 때 나 울게 하소서
이번공연은 단 3주간, 25회 공연된다. 짧지만 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사라방드(Sarabande)’, ‘울게 하소서(Lascia Ch’io Pianga)’ 등 영혼을 울리는 헨델의 아리아가 주옥  같은 멜로디가 재 편곡돼 관객들을 찾는다.
캐스팅도 남다르다. 파리넬리역에는 파리넬리의 모습으로 압도적인 존재감을 보여준 루이스초이와 다양한 모습으로 변신을 시도하는 팔색조 배우 이주광이 합류했다. 여기에 리카르도역에는 이준혁과 김경수가 안젤로역에는 박소연이 열연한다. 23명의 배우와 20명의 합창단, 16인조 오케스트라가 선사하는 뮤지컬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환상적인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1717년, 이탈리아 나폴리.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카를로 보로스키’로 태어나 신의 뜻으로 카운터테너가 된 ‘파리넬리’, 그는 형 ‘리카르도’와 함께 음악 여행을 시작하며 천부적인 재능과 노력으로 이탈리아를 넘어 전 유럽을 흔드는 카스트라토가 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형 리카르도의 음악에 회의를 느끼게 되고 서로를 속고 속이는 냉정한 오페라 무대와 모든 여자들에게 사랑 받으면서도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운명 속에서 갈등하게 된다. 그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삶을 살기 위해 마지막 선택을 해야만 하는데….
작품을 감상하기 전 파리넬리에 대해 이해하고 보면 감동이 배가 된다. 먼저 카스트라토란 ‘거세하다’라는 라틴어에서 유래 됐다. 이들의 목소리는 성대의 순이 자라지 않아서 소년 목소리를 그대로 유지해 맑고 힘 있는 목소리를 가지고 소프라노 또는 알토 음역의 소리를 낸다. 중세 유럽의 합창단에서는 여성이 합창단원이 되는 것을 부정하게 여겼기에 교회음악이나 오페라에서 여성의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카스트라토들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큰 인기를 누렸다. 실제로 파리넬리, 본명 카를로 브로스키도 12세가 되던 해 거세당했다. 평생 아름다운 목소리를 갖게 된 그에게 해로 주어진 새로운 이름은 파리넬리였다. 파리넬리는 훌륭한 외모, 아름답고 힘 있는 목소리, 풍부한 기교와 완벽한 감정표현으로 유렵을 들끓게 한 그는 끊임없는 찬사와 천문학적인 개런티를 받았다. 또한 스페인 국왕 펠리페 5세의 초청으로 우울증 치료를 도맡았으며 은퇴 후에도 모차르트 등 수많은 작곡가들이 자신의 노래를 불러달라고 청했지만 자선활동에 힘쓰며 여가를 보냈던 그는 재산을 하인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암기고 1782년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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