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편의점 업계가 PB(Private Brand)상품의 브랜딩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다. 자사만의 브랜드를 앞세워 충성 고객을 많이 확보,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서다.
편의점 씨유(CU)에 따르면 전체 매출에서 PB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7.6%, 2014년 9.1%에서 지난해 약 30%로 급상승했다.
세븐일레븐도 2010년 20%대 중반이었던 PB상품 매출 비중이 5년만에 15% 불어 약 35%를 기록했다. 제품 종류 수도 같은 기간 700여 가지에서 1100여 개로 57%나 늘었다.
이에 업계는 경쟁적으로 PB상품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12월 커피&디저트 브랜드 ‘Cafe GET’을 론칭했다.
‘GET 커피’는 맛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해외의 원두 생산 현장을 직접 발로 뛰며 수백 종의 커피를 마시고 품평한 결과, 최상급 탄자니아산 원두와 콜롬비아산 원두를 찾아냈다.
이와 함께 지난 12일에는 통합 PB브랜드인 ‘헤이루(HEYROO)’를 론칭했다. 친근한 인사말 ‘HEY’와 캥거루를 상징하는 ‘ROO’의 합성어로 ‘정성스럽게 가치를 담아 전달하는 좋은 친구’라는 의미다. 꼭 필요한 것들만 골라 커다란 주머니에 담은 캥거루를 모티브로 했다.
‘헤이루’는 높은 가성비(가격 대비 가치)를 통해 기존 PB상품은 물론 NB(National Brand)상품과의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석환 BGF리테일 MD기획팀장은 “‘헤이루’는 PB상품의 체계적인 개발·관리를 통해 고객의 니즈에 맞춘 다양한 가치를 전달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가격 대비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PB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푸드 상품군에 인기스타 ‘혜리’를 브랜드화 해 지난 3월부터 ‘혜리 7찬 도시락’ 등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또 국내 편의점 업계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전자동 드립방식 추출 커피인 ‘세븐카페’라는 브랜드를 론칭, 1월부터 전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GS25도 자체 커피 브랜드 Cafe25를 론칭, 12월 1000여 점포에서 본격 판매에 돌입해 알뜰한 가격과 고급스러운 맛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또 11월에는 김혜자, 홍석천에 이어 신동엽 브랜드 상품까지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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