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질환 예방 위해선 면역력 강화가 중요…프로바이오틱스 제품 인기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으로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액순환 저하 등 면역력이 크게 저하돼 감기나 독감 등 다양한 질병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바쁜 일상으로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숙면이 어려운 현대인들에게는 생활 속 식습관 관리를 통한 면역력 관리가 꼭 필요하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겨울철을 맞아 면역력과 밀접한 영향이 있는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이색 유산균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인기, 왜?
큰 일교차가 연일 이어지면서 환절기 건강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떨어져 감기, 알레르기성 질환, 피부 질환 등이 발생하기 쉽다. 이는 급격한 기온 차이로 인해 체온, 혈압, 맥박 등 신체기능이 유지되지 않아 면역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바쁜 업무와 학업으로 인해 불규칙한 식생활 및 운동과 숙면이 부족해 현대인들의 건강에 위협이 되고 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15 식품의약품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기능식품의 총생산액 중 상위 3가지가 전체의 55.9%를 차지하며 직·간접적으로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품목들이다. 이들 품목은 홍삼, 비타민, 프로바이오틱스로 모두 1000억원 이상의 규모를 가진다.
특히 프로바이오틱스는 전년 대비 약 79.6%의 최고 성장률을 보였다. ‘제2의 뇌’로 불리는 장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장 내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하는 프로바이오틱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수치다.
우리 몸속에는 약 100종의 균이 100조 마리 이상 서식하고 있으며 이 균들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을 먹고 살아가는데 우리 몸에 이로운 유익균도 있고 인체에 해로운 대장균 같은 유해균도 있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체내에 들어갔을 때 건강에 좋은 효과를 주는 살아있는 균을 뜻하는 말로, 장 속 유해균을 억제하고 유익한 균은 증식시켜 장 속 유산균 밸런스를 지켜주며, 원활한 배변활동에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장 건강이 중요시되는 이유는 우리 몸의 면역세포 70% 이상이 장 속에 존재, 장 건강이 곧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신생아 때는 유익균이 가득한 건강한 장을 갖고 태어나지만, 출생 후 유아식 등을 시작하면서부터 다양한 유해환경에 노출돼 유해균이 늘어나 장 속 유익균과 유해균의 관리가 중요해진다.
최근에는 장 건강이 우리 몸의 면역력이나 대사성 질환 등 많은 질환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면역력을 높여 아토피나 천식, 비염, 항암, 피부미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프로바이오틱스 섭취를 권장하고 있다.

독특한 콘셉트 유산균 제품 인기


이러한 관심을 반영하듯 다양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애터미의 ‘프로바이오틱스 10+ 친생유산균’은 1포당 각각 다른 역할을 하는 12종의 유산균 30억 마리 이상 들어 있어 음식으로만 부족했던 유산균 섭취를 하루 한번 섭취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너지코리아의 ‘프로비피도필러스40’은 한국인 유아의 장에서 분리한 생리활성 비피더스균으로 특허 받은 ‘BGN4’와 ‘BORI’를 함유하고 있다. BGN4와 BORI는 장 정착력과 장 도달력이 우수하고, 변비와 장 환경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를 얻은 바 있다. 이와 함께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이색 콘셉트의 제품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카리코퍼레이션의 ‘퓨어 알파 앤 케이’는 무농약으로 재배된 대두로 유산균 등 16종류의 유익균을 공서배양법이라는 특수한 방법으로 발효시켜 방출한 대사산물 추출정제 엑기스(유산균생산물질 원액)를 주성분으로 한 액상 타입 음료이다. 유산균 자체가 함유된 게 아니라 유산균 수를 늘리고 키우는 셈이다.
현대약품의 ‘헬씨올리고’ 역시 유산균이 함유돼 있지 않은 유산균 콘셉트 음료다. 이 음료는 유산균을 섭취해 장 속의 유산균 수를 늘리는 기존 유산균 제품과는 반대로 갈락토 올리고당을 통해 장 속의 유산균에 먹이를 줘 유산균을 키우는 콘셉트의 유산균 음료다.
파스퇴르의 ‘무항생제인증 유산균 우유’는 국내 판매중인 우유 중 프로바이오틱스를 넣은 첫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파스퇴르 유산균 우유는 1병에 7억 마리 이상의 비피더스 유산균(BB-12)이 캡슐화돼 들어있다. BB-12는 비피더스 유산균 중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고, 널리 연구된 건강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제닉스코리아는 초미립자 열처리 유산균(nF1)을 넣은 육수 티백 ‘송선미의 육수이야기’를 지난달 출시했다. nF1이란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을 체내에 다량 흡수 될 수 있도록 가열처리 나노화 해 만든 유산균이다. 나노화된 유산균 덕분에 ‘송선미의 육수이야기’는 기존에 가진 다시팩만의 편리성 뿐 만 아니라 항암효과와 면역력에 탁월한 유산균의 장점까지 더해졌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소비자들의 장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유제품, 김치 등 식품을 통한 섭취만으로는 하루에 필요한 유산균을 섭취하기 어렵다”면서 “장이 약한 어린아이부터 바쁜 일상으로 건강을 꼼꼼히 챙길 수 없는 어른까지 프로바이오틱스를 하루 일정량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섭취한다면 장 건강과 면역력을 동시에 지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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