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정도 동네에서 옷가게를 하다가 네트워크마케팅에 대한 정보를 소개받고, 옷가게를 숍으로 바꿨어요. 회사에서 나오는 모든 제품을 전시해 놓고 고객을 위해 미리 제품도 많이 구입해서 준비해 놓았죠. 그리고 일주일에 2~3번 스폰서들이 방문해서 미팅을 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고객과 파트너들의 발길이 점점 뜸해지더니 지금은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1년이 지났는데 별 성과도 없고 가게 임대료 내기도 버겁습니다. ”

비즈니스 센터의 매력
네트워크마케팅 초기에는 ‘퍼스널 세일즈(personal sales)’,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라는 용어를 많이 사용했다. 즉 개인적으로 판매를 하는 방식, 가가호호(家家戶戶) 방문해서 판매하는 방식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다가 조금 더 발전시킨 용어는 ‘퍼스널 프랜차이즈(personal franchise)’이다. 즉 개인이 하나의 사업체이고 그와 같은 사업체를 가맹점처럼 복제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 네트워크마케팅의 본질과 가장 근접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초기에는 네트워커가 방문판매원이나 세일즈맨처럼 여겨지다가 점점 개인 사업자(1인 CEO)의 형태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와 동시에 교육하는 방식과 내용도 많이 달라졌다. 초기에 제품 판매에 중점을 두었다면 나중에는 리더십과 팀워크, 복제에 대한 내용으로 바뀐 것이다.

1990년대 후반기부터 대한민국에는 비즈니스센터 붐이 일어났다. 한국에 진출한 외국계 회사가 대부분 호텔에서 세미나를 진행하고 국제 스폰서들 역시 오피스텔이나 비즈니스센터에서 정기적인 설명회를 열다보니 금방 복제가 된 것이다. 각 회사마다 본사에 크고 작은 세미나실을 준비하고 각 지역에는 교육을 할 수 있는 비즈니스센터를 오픈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었다. 사업자들 역시 능력에 따라 수십 평에서 수백 평의 비즈니스센터를 열었다.

이런 센터에서 사업설명회, 제품설명회, 리더십세미나 등과 같은 다양한 교육이 진행됐다. 이때가 네트워크마케팅은 단순하게 판매하는 일이 아닌 사업이라는 인식이 확고하게 굳어지는 시기다. 그 때문에 고객이나 부업자 모집보다는 사업자 모집에 치중하게 됐고 과거 큰 사업을 했던 사람들로부터 작은 규모의 가게를 하는 자영업들까지 끊임없이 비즈니스센터에 초청했다. 비즈니스센터에는 이미 성공한 사업자와 논리적으로 설명을 잘하는 강사가 준비돼 있었기에 초보 네트워커들은 매우 수월하게 비즈니스를 했다. 과거 가가호호 방문하며 어렵게 판매하던 때와 비교하면 천지 차이인 것이다. 즉 초대만하면 성공한 스폰서와 전문 강사의 도움으로 일이 훨씬 쉽게 풀린 것이다. 그 다음은 훨씬 수월하다. 초대된 사람이 회원 등록 후 사업자가 될 수 있도록 관리만 잘 하면 되기 때문이다. 회사나 그룹에 시스템 교육이라는 것이 준비돼 있어 그들을 참여시키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비즈니스센터는 많은 사람들을 짧은 시간에 네트워커로 변화시키는 매력적인 곳이 다. 또한 리더들도 그곳에서 강의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통해 리더십과 스피치 실력이 늘어나면서 타 업계의 경영자나 전문 강사 못지않은 능력을 키우게 된다.

숍은 비즈니스센터이다
숍(shop), 일명 ‘가게’라고 일컫고 있는 작은 규모의 공간은 소규모 비즈니스센터이다.
소규모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숍을 운영했던 장사 마인드에서 벗어나야 한다. 숍은 작은 공간이지만 그 공간보다 수십, 수백 배 되는 비전으로 운영해야 숍이 숍의 역할을 뛰어넘어 비즈니스센터의 역할을 할 수 있다. 현재 각 회사 백만장자들은 초기에 4~5평 정도의 작은 오피스텔에서 비즈니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그들은 세계를 품는 사업자 마인드로 운영했기에 그 작은 공간은 사업자를 양성하는 공간이 됐던 것이다. 숍을 비즈니스센터로 만들어야 한다. 그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그룹의 비즈니스센터에서 하는 것처럼 똑같은 방법으로 정기적으로 미팅을 하는 것이다.

첫 번째, 미팅 프로그램을 정확히 정리해 파트너에게 알려준다. 숍에서도 정기적으로 사업의 기회와 파트너의 성장을 위한 교육이 있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는 것이다. 참석할 사람이 있으면 미팅하고, 없다고 미팅하지 않으면 안 된다. 사람이 있든 없든 무조건 진행해야 한다. 없으면 혼자라도 그 시간에 진행해야 한다. 그러다보면 그 프로그램에 맞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자리를 채우게 된다. 두 번째, 스폰서의 적극적인 도움을 받는다.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은 이미 성공한 스폰서를 초청해 숍에서 미팅을 진행한다. 이때 파트너와 고객을 가능하면 많이 초대한다. 이것은 숍에서 특별한 일이 진행되고 있고 숍이 단순히 제품 판매를 하는 공간만이 아니라는 인식을 만들기 위함이다. 혹시 숍을 비울 때는 출입문의 눈에 잘 띠는 곳에 ‘중요한 세미나(해외 세미나)가 있어 잠시 자리를 비웁니다’라는 문구를 선명하게 써 놓는다. 이 역시 사소한 것이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다. 몇 번 출입했던 사람들은 그 의미를 잘 알고 있을 테고 오가는 고객은 숍의 주인이 뭔가 특별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여길 것이다. 숍은 작은 공간이지만 잘 활용하면 백만장자를 탄생시키는 공간이 될 수 있고 그렇지 못하면 장사가 잘 안 되는 볼품없는 가게가 될 수 있다.
작은 촛불 하나가 공간을 가득 채우듯이 당신은 작은 숍을 운영하는 네트워커가 아닌, 세계를 품는 글로벌 네트워커의 마인드로 승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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