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밥으로 승부수, 커피전문점은 조식메뉴 봇물

조식 시장이 유통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조식 시장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인 가구의 증가, 여성의 경제활동 정착, 개인 여가 중시 등의 이유로 시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에 편의점은 삼각김밥, 도시락 등 ‘밥’을 무기로 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이미 포화상태인 커피전문점들은 매출 돌파구로 아침 조식시장을 겨냥, 다양한 상품 개발과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바쁜 현대인들은 간단하고 건강하게 아침을 해결할 수 있는 아침대용식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수요 늘며 시장 잠재력 쑥쑥
지난 2009년 7000억원대였던 아침 조식 시장이 1인 가구, 맞벌이 가족 증가, 조식에 대한 건강 측면의 중요성 강화 등의 이유로 올해 1조원으로 커지며 유통업계의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편의점, 커피전문점, 아침대용식 업계도 아침 조식 시장 잡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는 곳은 접근성이 용이한 편의점이다. CU는 지난 9월까지 김밥, 도시락 등 총 80여개의 조식메뉴를 출시하며 전년대비 같은 기간 매출이 12% 신장했다. 특히 도시락 판매는 41%로 신장했으며 지난해 도시락 판매 증가율(10.2%)대비 30% 가량 치솟았다. 도시락 판매 성공의 이유는 다양한 메뉴와 높아질 품질력 덕분이다. 최근 편의점 도시락 메뉴는 치킨, 불고기, 제육볶음, 비빔밥 등 다양화를 꾀했으며 여기에 나물, 짱아찌 등의 집밥 메뉴도 추가한 9첩, 11첩 도시락도 등장했다.
GS25에서도 지난 9월까지 40여개의 간편식을 내놨다. 도시락의 경우 전년동기 대비 무려 56.9% 늘었고 김밥은 42.1% 증가했다. 샌드위치와 햄버거도 각각 34.8%, 32.6% 늘었다.
세븐일레븐 역시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편의점 전체 푸드 상품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3.6% 증가했다. 특히 출근 시간대(오전 6~10시) 매출은 30.1% 증가하며 전체 신장률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비중이 50%를 넘어섬에 따라 유통업종은 큰 변화를 겪었다”며 “근거리에서 구매하는 1인 가구의 구매 패턴과 간편식을 간단하게 조리해 먹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확대되며 편의점업계가 수혜를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포화상태인 커피전문점들은 매출 돌파구로 조식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커피전문점 드롭탑은 커피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식사대용식 ‘드롭탑 디쉬’ 3종을 출시해 판매중이다. 드롭탑 디쉬는 잉글리시 머핀과 수란으로 만든 영국의 대표 메뉴 ‘에그베네딕트’와 프랑스 대표 메뉴인 ‘프렌치 토스트’, 이스라엘 대표 메뉴인 ‘샥슈카’ 3종이다.
드롭탑 마케팅 관계자는 “카페에서 식사대용식으로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며 “이제 카페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하는 등 머무는 장소로 확장되고 있어 이런 소비자들의 요구와 생활 패턴 변화를 반영한 메뉴를 계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2006년 출시한 모닝세트가 매년 평균 30% 신장률을 기록하자 2010년부터 오후 3시까지 브런치 세트로 시간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상시 판매하는 식사대용 메뉴를 출시하고 있으며 지난 7월에는 두부, 콩 등으로 만든 단백질 영양식과 샐러드 등도 추가 출시했다.
탐앤탐스도 최근 ‘양송이 스프’와 ‘프렌치 어니언 스프’ 등 스프2종을 선보였고 카페베네는 커피와 함께 팔던 베이글이 인기를 끌자 베이글만을 따로 떼어 독립 매장 ‘126베이글’을 출범시켰다. 지난 4월 출범이후 현재까지 40개의 매장으로 확장하며 인기를 끓고 있다.

아울러 조식에 대한 건강의 중요성이 강화 되면서 아침대용식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인 아침대용식 허벌라이프의 ‘Formula1 Healthy Meal 건강한 식사’는 에너지 필수 공급원인 단백질, 17가지 비타민과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소를 제공하고 있으며 바닐라, 초코렛, 스트로베리, 쿠키앤크림, 캐러멜맛 등으로 소비자의 선택의 폭도 높였다.
아울러 유니시티의 ‘린 컴플리트’도 인기다. 린 컴플리트는 콩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과 동물성 단백질인 우유분리단백질, 유청농축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으며 식물성과 동물성이 적절히 어우러진 양질의 단백질 뿐만 아니라 인체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미네랄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어 바쁜 생활습관으로 인해 식사를 자주 거르는 사람들에게 접합한 식사대용식이다.
마지막으로 유사나의 ‘뉴트리밀’은 하루 필요한 열량을 고려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과 더불어 비타민A, B군, C, E와 칼슘, 마그네슘 등의 미네랄이 균형 있게 함유한 식사대용식을 선보이는 한편 콜레스테롤 개선, 식후혈당상승 억제, 원활한 배변활동에 도움을 주는 ‘화이버지 플러스’도 추가 구성했다. 화이트버지 플러스를 뉴트리밀에 혼합해 섭취하면 본연의 맛은 유지하되 식이섬유도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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