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의류 업체가 판매하는 기능성 티셔츠가 가격이 비싸도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가 많이 구입하는 상위 10개 스포츠 브랜드(르까프·아디다스·아식스·나이키·뉴발란스·리복·프로스펙스·푸마·휠라·데상트)의 기능성 티셔츠를 대상으로 기능성, 안전성, 내구성, 제품특징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 간 성능에 차이가 크고 가격이 비싸다고 반드시 기능성이 우수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땀이 배출되는 정도와 흡수성, 건조성 측면에서 르까프·나이키·데상트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식스·휠라 제품은 면 티셔츠에 비해 땀을 배출하는 정도와 건조성은 우수했지만 상대적으로 흡수성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땀이 배출되는 정도에서 르까프·아디다스·나이키·뉴발란스·데상트 등 5개 제품은 땀이 배출되는 정도가 ‘매우 우수’했다. 이는 티셔츠를 통해 땀이 빨리 빠져나갈 수 있어 상대적으로 쾌적하게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르까프·나이키·데상트 등 3개 제품은 땀을 넓고 신속하게 흡수할 수 있어, 흡수성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조성에서는 르까프·아디다스·나이키·뉴발란스·푸마·데상트 등 6개 제품이 매우 우수했다. 하지만 가격과 성능이 비례하지 않아 합리적인 제품 선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르까프의 경우, 땀 배출 정도나 흡수성, 건조성 등 기능적인 면에서 매우 우수하면서도 가격(2만7000원)이 가장 저렴했다. 이에 반해 데상트는 르까프와 마찬가지로 기능은 매우 우수했으나 가격(5만9000원)은 가장 비쌌다.
휠라의 경우는 제품 가격(5만6000원)이 비싼데도 땀 배출 정도·흡수성·건조성 모두 다른 제품보다 떨어졌다.

아울러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제품도 드러났다. 푸마 제품은 pH(수소이온농도지수)가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나 리콜을 권고했다. pH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피부자극 및 알레르기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기능성 티셔츠는 다양한 종류의 소재를 사용하고 소재에 따라 조금씩 다른 기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기능성을 표시·광고하는 제품 중 가격과 내구성, 제품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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