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부터 웹툰, 방송까지…콘텐츠 허브 꿈꾸는 모바일 플랫폼

최근 모바일로 콘텐츠를 즐기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모바일 앱 속 인기 있는 ‘콘텐츠’가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을 반영하듯 여러 곳에 분산된 콘텐츠를 한 데 모아 사용자들이 보다 쉽게 즐길 수 있게 만든 ‘콘텐츠 유통 플랫폼’ 앱들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콘텐츠 플랫폼들은 사용자들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콘텐츠를 선별해주는 큐레이션 기능을 핵심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사용자들이 관심 있는 정보를 즐길수록 자연스럽게 앱 체류시간은 길어지고 이것은 향후 또 다른 수익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뉴스 보고 돈도 벌고
NBT가 운영하는 스마트폰 플랫폼 ‘캐시슬라이드’는 하루 70번 여닫는 잠금 화면에 광고, 뉴스 등 콘텐츠를 노출시키고 이를 소비하는 사용자들에게 일정 금액을 리워드 해주는 모바일 서비스다. 현재 총 15개의 신문사와 20개의 잡지사뿐 아니라 ㅍㅍㅅㅅ, 슬로우뉴스 등 약 30여개의 미디어 업체들과 콘텐츠 공급 제휴를 맺고 있다.

캐시슬라이드는 가입 시 입력하는 간단한 정보와 사용자의 성별, 연령 등 기본적인 데이터와 과거 콘텐츠 소비이력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큐레이션해 잠금 화면에서 노출시키고 있다.
예를 들어 10대 남성에게는 게임 콘텐츠를 주로 노출시키고 20대 여성 사용자에게는 패션·유통관련 콘텐츠를, 야구 관련 뉴스를 본 적 있는 30대 남성에게는 스포츠 관련 뉴스를 더 많이 보여주는 방식이다. 또한 잠금 화면에서 다음 톱뉴스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퀵 런처’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캐시슬라이드는 적립금이 2만원 이상 되면 현금으로 환급할 수 있다. 또 롯데리아·파리바게뜨 등이 입점한 캐시슬라이드 앱 내 상점에서 적립금을 쓸 수 있고 적립금을 불우이웃 등 자선단체에 기부할 수도 있다.
관심 있는 콘텐츠도 보고 리워드도 받을 수 있는 만큼 캐시슬라이드는 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이 높고, 따라서 광고효과도 높다. 이러한 장점에 힘입어 현재 캐시슬라이드는 1300만 다운로드 수를 보유하고 일 사용자 220만명, 페이지뷰(PV)는 1억5000만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톡과 검색의 콜라보레이션
다음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톡 내에서 뉴스나 웹툰 등 콘텐츠를 볼 수 있는 ‘카카오채널’과 샵(#)검색 서비스를 정식 출시했다. 카카오채널은 MIM(Mobile Internet Messenger) 서비스인 카카오톡에 해시(#)태그 검색을 추가한 형태로 연예나 스포츠, 패션·뷰티, 동영상, 웹툰 등 다양한 관심사 기반 콘텐츠를 친구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소셜 콘텐츠 허브이다. 기존에 포털 다음에서 공급되던 뉴스뿐 아니라 블로그와 카카오스토리에 올라오는 콘텐츠들도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톡 샵(#)검색은 이용자가 카카오톡에서 대화하다 궁금한 점이 있으면 채팅방에서 바로 검색해보고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다. 카카오톡 대화 입력창의 # 버튼을 누르면 검색창으로 바로 전환돼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해 바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른 앱으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없애는 한편, 검색 결과 아래 위치한 ‘공유하기’ 버튼을 통해 채팅방에 바로 검색 결과가 공유될 수 있도록 했다.
박창희 다음카카오 카카오톡 팀장은 “카카오톡은 단순한 메신저를 넘어 게임, 콘텐츠, 커머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를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면서 “페이스톡과 카카오TV, 그리고 정식으로 출시한 카카오채널과 샵검색 등 최근 선보인 일련의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의 삶을 더욱 편하게 해주는 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콘텐츠로 소통한다  
빙글은 자신이 관심 있는 정보만 골라서 보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끼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관심사 기반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단순히 보는 것을 넘어 본인이 작성한 콘텐츠를 올리고 소통할 수 있는 보다 적극적인 형태를 갖췄다.
사용방법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스포츠, 여행, 음악, 피트니스 등 수십 개의 커뮤니티 중에서 자신이 관심 있는 커뮤니티를 선택하면 해당 커뮤니티에 퍼블리시(발행)되는 글들만 내 피드 메뉴에 노출된다.
빙글의 가장 큰 장점은 ‘클립’기능이다. 내가 좋아하는 콘텐츠 발행자나 콘텐츠를 ‘클립’ 기능을 통해 자신의 컬렉션에 담아둘 수 있다. 블로그의 ‘펌’과 비슷하지만 댓글이나 피드백 등을 모두 콘텐츠 원작자에게 몰아준다는 차이가 있다. 또 하나의 특징은 관심사가 같은 전세계 사람들을 만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빙글은 전 세계 20여개가 넘는 언어를 지원하고 있어, 커뮤니티에서 언어 설정만 바꾸면 해당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다.

최근에는 IT와 여행,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내공을 갈고 닦은 파워블로거들의 빙글 가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들은 커뮤니티 기반의 서비스인 빙글이 자신들의 콘텐츠를 이해하고 꾸준히 즐겨주는 독자를 소개해주는 점을 높이 사는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관계자는 “‘관심사로 세상을 잇는다’가 빙글의 모토”라며 “관계를 단순하게 확장하는 게 아니라 관심사를 기반으로 인간관계의 새로운 차원을 형성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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