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63억 5900만 달러로 4위 랭크

전 세계 직접판매 산업이 지난해 2.41% 성장했다.

직접판매협회세계연맹(WFDSA)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직접판매 산업의 총매출액은 1828억2300만 달러(약 202조5678억원)로 2013년의 1785억2100만 달러에 비해 43억200만 달러 늘어났다. 또 직접판매원은 2013년의 9626만 여명에서 3.6% 증가한 9972만 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 매출액을 보면 미국이 344억7000만 달러로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302억1700만 달러로 미국을 바짝 뒤쫓고 있다. 중국은 지난해 달러화 기준 10.50%, 위안화로는 9.50% 성장하며 향후 1~2년 내에 미국과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2012년까지 2위를 유지했던 일본은 2014년 6.30% 감소한 167억7400만 달러의 매출액으로 2013년에 이어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일본은 엔화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이 1.72% 성장, 최근 되살아나고 있는 일본 경제와 더불어 직접판매 산업도 상승기류를 탈 수 있는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본에 이어 한국이 2013년 대비 달러 기준 13.06% 성장한 163억5900만 달러의 매출액으로 4위를 차지했다. 원화로는 17조 2258억원으로 8.74% 증가했다. 5위를 차지한 브라질은 달러 기준 매출액이 2013년 대비 8.11% 감소한 130억 3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레알화 기준으로는 2013년의 305억8900만 레알에 비해 0.16% 증가한 306억700만 레알을 기록했다. 이들 상위 5개국의 합계 매출액은 1108억5700만 달러로 전세계 총매출액의 66.63%에 달했다.

지역별 시장점유율을 보면 전체적으로 2013년에 비해 큰 변동은 없는 가운데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전체의 44.60%를 점유하고 있으며 북미지역이 19.85%, 중남미지역이 17.03%, 서유럽지역이 13.47%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태지역과 북미지역, 서유럽지역의 점유율은 각각 1.15%, 0.42%, 0.43% 늘어났으며 중남미지역과 동유럽지역은 각각 1.66%, 0.3% 줄어들었다. 이들 지역의 점유율 감소는 환율의 영향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남미지역 국가인 브라질과 멕시코, 콜롬비아, 아르헨티나 등은 달러화 기준 매출액이 모두 감소했으나 현지기준으로는 모두 증가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경우 달러기준으로는 6.94% 감소했으나 현지기준으로는 무려 37.73% 성장이라는 큰 차이를 보였다. 또 동유럽의 경우에도 러시아가 달러기준으로는 2013년 대비 16.82% 감소한 36억400만 달러였지만 루블화로는 0.27% 증가한 1383억500만 루블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판매원을 가진 국가는 미국으로 1820만여명의 판매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어 인도네시아가 1174만여명, 태국이 1100만 여명, 한국이 598만여명, 러시아가 543만여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판매원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5107만 여명(51.21%)으로 집계됐으며 북미지역이 1898만여명으로 19.03%, 중남미지역이 1412만여명으로 14.16% 동유럽이 1055만여명으로 10.58%를 각각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 밝혀지지 않은 중국의 직접판매원 숫자가 밝혀진다면 미국을 제치고 가장 많은 직접판매원을 가진 국가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판매원 1인당 매출액은 독일이 가장 많았다. 독일은 41만4057명의 판매원이 89억1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려 판매원 1인당 매출액이 연간 2만1531 달러(약 2380만원)에 달했다.

독일에 이어 룩셈부르크가 2만370달러를 기록했으며 벨기에가 1만2339달러의 1인당 매출액을 올려 3위에 랭크됐다. 매출액과 판매원 숫자에서 1위를 기록한 미국은 1인당 매출액이 1894달러에 불과해 22위에 그쳤으며 일본은 5062 달러로 7위, 한국은 2736 달러로 15위에 올랐다. 특이한 것은 1인당 매출액 상위 6위까지 모조리 서유럽지역 국가가 차지한 점이다.

지역별로 봐도 서유럽지역의 1인당 매출액은 7198 달러에 달했으며 북미지역은 1972달러, 아태지역은 1544 달러, 동유럽지역은 848달러에 불과했다. 글로벌 평균은 1833달러로 2013년의 1855달러에 비해 1.19% 줄어들었다. 직접판매를 통해 판매 되는 제품군으로는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이 34%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건강기능식품 등의 웰니스 제품군이 29%로 2위에 올랐다. 3위에는 13%의 점유율을 보인 생활용품 및 내구재가 차지했으며 의류 및 액세서리가 7%의 점유율로 4위에 올랐다.

아태지역과 북미지역에서는 웰니스제품군이 각각 39%, 30%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보였으며 화장품 및 퍼스널 케어 제품군은 각각 25%. 18%로 2위에 머물렀다. 반면 중남미지역과 동유럽지역은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 제품이 각각 66%, 61%를 차지, 압도적 우위를 보였으며 웰니스제품군은 각각 18% 16%의 점유율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서유럽지역은 웰니스제품군과 화장품 및 퍼스널케어가 각각 26%, 24%로 비슷했으며 집수리용품이 14%로 상당히 높게 나와 이채를 띠었다.      

이영민 기자 |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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