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실적 악화…총매출액도 곤두박질

내로라하는 글로벌 직접판매 기업들이 중국 쇼크로 매출이 곤두박질 쳤다. 암웨이는 지난 2014년 2013년에 비해 8.5%, 액수로는 10억 달러 가량의 매출 줄어든 108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2006년 이래 7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직접판매 기업 가운데 최초로 연매출 100억 달러를 넘었던 에이본은 지난해 88억 5000만 달러의 매출에 그쳐 2013년에 비해 12% 감소했다. 뉴스킨 역시 25억 7000만 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2013년 대비 19%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중국 시장 경쟁 더욱 치열
이들 3개 기업의 매출 하락의 1차적인 원인은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악화에 따른 것이다. 덕 디보스 암웨이 사장은 최근 ‘MiBiz’지와의 대담을 통해 “중국과 환율을 제외하면 나머지 부분은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우리에게 닥친 역풍을 감안한다면 이 정도 성장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암웨이 측은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이 직접판매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에이본 역시 중국에서 무려 42% 가량 매출이 줄어들은 것을 비롯해 거의 모든 지역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최근 몇 년간 계속된 부진으로 에이본은 50년간 유지해 온 S&P500 지수 종목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맛봐야 했다.

뉴스킨은 중화권 시장에서의 매출이 지난 2013년에는 13억 6300만 달러로 전체 매출의 43%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9억 4800만 달러로 30% 이상 격감하며 전체 매출도 31억 7700만 달러에서 25억 6900만 달러로 19%감소했다. 뉴스킨이 중화권 시장에서 극심한 매출 하락세를 보인 것은 지난해 3월 중국 당국으로부터 불법판매 및 과대광고로 벌금을 부과 받았으며 이로 인해 신규 판매원의 영입을 5월까지 중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뉴스킨은 중화권에서뿐만 아니라 북아시아, 미주, 유럽, 동남아 등 거의 모든 시장에서 매출이 하락했다. 한국 시장에서는 환차익으로 인해 강보합을 유지했다.

뉴스킨 측은 지난해의 매출 부진이 중국쇼크와 함께 TR90 때문인 것으로 풀이했다. 뉴스킨에 따르면 2013년 하반기에 출시한 TR90은 그해 5억 5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2014년에는 ‘ageLOC Tru Face Essence Ultra’까지 합해 1억 9400만 달러의 매출에 그쳤다.

시너지 등은 호조
허벌라이프는 중국 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는 없었지만 2014년 역시 주식전쟁에 휘말린채 보냈다.
빌 애크먼의 공격으로 말미암아 허벌라이프는 미국의 FTC 등의 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았다. 그러나 허벌라이프의 북미지역 매출은 약보합을 유지했으며 중국에서도 4억 485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2013년 대비 무려 34% 늘어났다.

반면 한국시장에서 매출은 8.5% 감소했다. 허벌라이프 측은 “지난해 하반기에 세일즈 리더의 퀄리파이 기준이 종전 1~2달의 실적에서 12개월 이상 누적 실적으로 바뀐 것이 악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벌라이프의 총매출액은 54억 4300만 달러로 2013년에 비해 2% 정도 늘어났다.

유사나 역시 중국에서 좋은 실적을 내며 지난해에도 매출이 늘었다. 유사나는 2014년 7억 9047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해 2013년 대비 10% 증가했다. 또 중화권 지역의 매출도 3억 2600만 달러로 2013년에 비해 20% 정도 신장했다. 유사나 측은 “지난 2년 동안 중국과 필리핀이 성장을 주도했다”며 “2015년에 새로운 동남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중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매나테크는 지난해 1억 9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013년 대비 7.1% 성장했다. 매나테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매출이 15.1% 늘어나며 성장을 주도했고 EMEA지역이 13.4% 신장했다. 그러나 북미지역의 매출액은 1.7% 감소하는데 그쳤다. 

시너지월드와이드는 지난해 1억 28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2013년 대비 18% 가량 성장했다. 그러나 시너지의 모기업 NSP는 매출이 하락하는 부진을 겪었다.

시너지의 성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2013년 대비 36.2%라는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며 주도했다. 특히 한국은 한화로 2013년 대비 무려 52.6%라는 매출이 늘어나며 사실상 시너지 전체의 성장을 이끌었다.  

이영민 기자 |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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