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독소 배출과 부종이나 비만, 내분비계 질환에 효과적

아침 8시면 어김없이 지하철과 버스는 출근을 하려는 사람들로 가득 차있다. 출퇴근 시간 러시아워의 지하철을 지옥철이라고 하는 것도 가득 찬 사람들 틈에 껴서 출근하는 일상이 지옥과도 같아서 일 것이다.

그 지옥철 안에 몸을 싣고 있는 사람들의 표정은 정말 지옥행 열차에 몸을 실은 것같이 한결 같은 무거움으로 가득하다. 매일 일터에서 정신없이 삶에 치이고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살다 보면 누구나 어깨는 무겁고 삶의 의욕은 저하되고, 아침에 눈뜨는 건 점점 더 어려워져만 가게 된다.

이쯤 되면 ‘이게 만성피로인가?’ 하는 질문이 자연스럽게 머리를 스치고 피곤한 매일 매일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고대부터 이어온 에센셜 오일
만성피로는 정말 어쩔 수 없는 것일까. 만성피로란 일상적인 활동에서도 쉽게 피곤함을 느끼고 그것이 지속되는 증상으로서 원인에는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손꼽히는 것이 스트레스와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이다.

스트레스와 불규칙적인 생활 습관이 나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이를 피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나쁜 생활 습관이 몸에 배면 우리 몸속엔 자연스럽게 활성 산소가 생성되고 이러한 활성 산소는 몸의 순환을 막고 독소가 배출되는 것을 막아 자연스럽게 몸을 망가지게 만든다. 활성 산소로 인한 질병 예방법, 다양한 질병의 치료 방법으로 최근 가장 각광 받는 것이 바로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 오일을 이용한 방법’이다.

에센셜 오일이란 식물에서 추출한 휘발성이 있는 오일 형태의 액체로 에센셜 오일은 식물 고유의 특성을 가장 극대화되게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어떠한 식물에서 추출했는지에 따라 각기 다른 효능과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점 때문에 에센셜 오일은 고대부터 민간요법의 일환으로 다양한 질병에 사용돼 왔다. 민간요법의 하나로 여겨지던 에센셜 오일이 현대 의학계에서 주목 받기 시작한 건 10세기 말경부터이며 라벤더 에센셜 오일이 화상을 입은 피부를 재생시키고 회복시키는 것을 발견하게 되면서 실질적인 에센셜 오일의 치유 능력에 대한 연구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현재는 이미 여러 분야에서 에센셜 오일이 지닌 의학적, 약리적 효능에 대한 연구가 입증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암 환자에게 프랑킨센스 오일의 향을 맡게 하는 흡입 요법이 치료 과정 중 하나로 진행되고 있다.

체내독소 배출에 탁월한 에센셜 오일
인체에 쌓이는 활성산소가 체내 독소를 만들어 내고 순환을 막아 병을 키우게 한다는 관점에 볼 때 에센셜 오일은 체내 독소를 배출하는데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 중 하나이며 에센셜 오일이 가지고 있는 식물 고유의 향기는 만성피로로 이미 과부하가 걸려있는 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학계의 관점이다.

만성피로는 어찌 보면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만성피로는 치료하지 않으면 대부분 증상이 악화되고 나이가 젊을수록, 동반된 신체 증상이 적을수록 회복이 잘 되지만 재발 가능성 또한 높다. 만성피로의 개념처럼 이미 오랜 시간 습관처럼 몸에 배어있는 독소들을 배출하고 몸의 순환을 바로 잡아야지만 비로소 만성피로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에센셜 오일을 활용해 체내 독소를 배출하고 만성피로를 극복하는 방법은 자신에게 적당한 에센셜 오일을 몸에 바르고 땀을 배출하는 방법이다. 이를 ‘발한요법’이라고 하는데 에센셜 오일을 몸에 바른 상태에서 땀을 배출하게 되면 모공이 열리면서 경피로 에센셜 오일의 흡수가 촉진된다.

더불어 땀을 통해 몸속의 노폐물이 배출돼 몸이 한결 가벼워지는 것은 물론 지속적으로 사용할 경우 체내 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 림프를 순환시키게 되면 자연스럽게 체내 독소가 배출되고 부종이나 비만, 내분비계 질환에도 효과를 볼 수 있어 만성피로로 인한 다양한 증상을 완화하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또한 통증 관리 차원에서도 증상에 따라 에센셜 오일을 처방해 환자들에게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물론 에센셜 오일이 만성피로를 타파하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 올바른 영양섭취가 뒷받침돼야만 만성피로를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에센셜 오일이 주는 향기와 수세기에 걸쳐 쌓여온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자연의 혜택을 잘 활용한다면 더 활기찬 하루를 살아가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진호 이내과 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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