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몰에서 식품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간편하게 쇼핑하고 배송 받으려는 소비자들의 욕구와 품질보증제, 냉장포장 등을 통해 더욱 안전해진 온라인 유통 채널의 발전이 맞물려 빚어낸 결과다. 온라인몰 소비자가 늘어나며 중소 식품업체들, 특히 막 사업을 시작하는 스타트업 회사는 초기 시장 진입이 수월해졌다. 열악한 중소기업의 규모상 대형마트 납품이 어려웠던 중소업체들이 오픈마켓과 소셜커머스를 통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기술지주회사의 자회사 ‘밥스누’는 지난 1일 서울대 기술로 만든 ‘SOYMILK PLUS 약콩두유(약콩두유)’를 출시했다. 약콩두유를 살 수 있는 곳은 오픈마켓 인터파크뿐이었다. 이후 입소문을 타고 구매 문의가 늘자 옥션과 11번가 등 오픈마켓과 함께 티몬과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에도 진출했다. 이로 인해 출시 한 달이 지난 현재까지 총 판매량이 10만개를 넘어섰다. 인지도가 전혀 없는 신생업체의 상품이 단기간에 올린 성과로는 기록적이다.

약콩두유는 볶은 약콩을 통으로 갈아 넣고, 검은콩 함량이 일반 두유 보다 많게는 10배 이상 높은 것이 특징인 건강두유다. 약콩 및 대두는 100% 국산 소재를 사용했으며, 1팩(190㎖)당 약콩 50~60개가량 들어있다. 약콩두유의 인기는 품질과 함께 ‘서울대 두유’로 불리며 판매량이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즉석식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중소 즉석식품도 온라인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국식품’은 현재 브랜드 나주곰탕, 도가니탕, 설렁탕 등의 간편식을 ‘眞(진) 시리즈’로 구성해 오픈마켓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이 제품은 최근 옥션의 즉석식품 분야에서 인기순위 10위 안에 올랐다. 경쟁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해, 가격경쟁력이 있는 상품을 비교적 대량 구매하는 온라인 고객들의 눈길을 붙잡을 수 있었다.

밥스누 관계자는 “기존 소비자들은 ‘식품은 눈으로 보고 사야한다’는 생각하고, 식품의 주된 소비층인 주부들이 온라인보다는 오프라인 채널에 더 익숙했었다. 그러나 온라인이 익숙한 세대가 식품군의 주된 소비층이 되고, 모바일 쇼핑 환경이 나아지면서 온라인 채널이 유통의 대세가 되고 있다”며 “작은 기업 입장에서는 진입장벽이 낮은 온라인몰이 있어 유통에 대한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프로모션과 이벤트 등을 통해 온라인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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