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파리, 일상의 유혹>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이 설립 최초로 해외 전시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개최 한다. 프랑스 장식예술의 보물 창고라고 불리는 장식예술박물관은 중세시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5만여 점의 소장품과, 16만여 점의 관련 장서를 보유하고 있다.

18세기 프랑스 파리 ‘100년이 하루 같은 도시’
이번 전시는<파리, 일상의 유혹>이다. 프랑스 장식예술과 디자인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18세기를 모티부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18세기 유행의 중심이라고 할수 있는 파리 귀족의 생활 전반을 다룬다.
그속에서 생활하는 귀족들의 일상을 통해 전시 작품들의 가치를 발견하고 현대 사회와 비교할수 있는 전시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명품 브랜드의 도시로 인정 받고 있는 파리가 어떻게 현재의 위치에 오르게 되었는지? ,‘럭셔리’의 개념으로 명품을 인식하는 요즘 시대에 명품이란 무엇인가? 등 이번 전시를 통해 단순히 어느 누구의 집에서나 흔히 볼 수 있는 물건이기 이전에, 그 흔한 물건이 우리의 일상이 되기까지 영감이 되고, 그 자리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되었으며, 또 그런 모양이어야 하는 원칙을 제시했던, 이른바 현대 디자인의 출발점에 있는 ‘장인정신’의 집합체를 확인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 에서는 ‘피리어드 룸’방식으로 공간을 연출해 오브제에 대한 이해도 뿐만아니라 당시의 생활상까지도 마치 사진이나 영상처럼 볼수 있다는 점에서 교육적인 활용 가치가 매운 높은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피리어드 룸’방식이란 과거의 생활 공간을 완벽하게 재현한 쇼윈도우 안에 다양한 유물 작품을 전시하여 당대의 유물 사용법을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전시 연출 방법이다.

또한, 특별히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의 마네킹 전문가가 내한하여,18세기의 복식 작품을 전시하는 데 필수적인 마네킹을 12일간 직접 제작했다. 마네킹에 옷을 맞추는 일반적인 과정이 아닌, 국보급 유물인 복식에 마네킹을 맞추어 제작해야 하는 세심하고 꼼꼼한 작업이 마네킹 전문가의 손에 의해 다리의 세밀한 근육까지도 표현됨으로써, 그 과정 자체만으로도 18세기의 장인정신을 떠올리게 한다. 흔히 파리를 ‘100년이 하루 같은 도시’라고 부른다. 말 그대로 100년이라는 긴 시간이 흐른 뒤에도 변치 않는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도시라는 의미이다.

이번 <파리, 일상의 유혹>은 그런 의미에서 400년 전의 프랑스 파리에 대한 우리가 잘 몰랐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하지만 그 이야기는 우리의 오늘과 매우 가깝게 연결되어 있으며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우리의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지속적으로 변화 발전하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 마치 순간이동을 한 듯 어디선가 그 시절 그 때의 파리 사람들이 돌아다닐 것 같은 새로운 경험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타임머신’과도 같은 신선한 문화적 충격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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