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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누다 + 바꾸다 가치를 얻다공유경제시대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 김보람 기자
  • 승인 2014.12.2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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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유경제라는 말이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공유경제’ 소유에 익숙한 자본주의 경제체제와는 대비되는 개념이다. 공유를 활용하면 소유보다 더욱 경제적이고 환경에도 이롭다. 예를 들어 지식의 공유는 누군가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다. 여유로운 주거를 나누면 본인에게는 경제적인 이득을 타인에게는 안락한 환경이 제공된다. 또한 공유는 신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공동체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래서 요즘 공유경제가 우리가 마주한 사회적 문제를 풀 수 있는 황금열쇠로 주목받고 있다. 더불어 살아가면서 가치를 높이는 방법, 공유가 경제를 재탄생 시키는 현장을 들여다봤다.

공유 경제 중심에 ‘서울’이 있다
공유경제는 로렌스 레식 하버드 법대 교수가 저술한 ‘리믹스(REMIX)’란 책에서 처음 사용된 용어로 개인, 단체, 기업이 가진 물건, 시간, 정보, 공간과 같은 자원을 소유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소유하지 않고 공유한다는 신개념 경제이론으로 2011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10가지 방법’중 하나로 선정된 바 있다. 이에 박원순 서울시장은 2012년 9월 서울을 ‘공유도시’로 선언했다. 공간, 물건, 경험과 지식, 정보 등의 자원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문제의 해결을 공유에서 찾은 것이다.

그렇다면 ‘공유’가 어떻게 도시의 문제를 완화시킬 수 있을까? 공유는 현존하는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투자 없이 더 많은 이익을 추구할 수 있다. 쉽게 말해 마을 주민들의 모임공간을 위해 평일 저녁, 주말에는 쓰지 않는 시청, 구청의 회의실, 강당 등을 주민들에게 공유한다. 새로 건물을 신축하는 것보다 예산을 대폭 줄일 수 있다. 박원순 시장이 서울시청 지하 ‘시민청’ 같은 공공장소 700곳을 주민에게 개방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한 자기가 소유한 유휴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부가수입을 얻을 수도 있다. 한 예로 비어 있는 방을 한 달간 외국인 관광객에게 빌려주면 부가수입이 창출된다. 아울러 모든 공유경제 활동은 상호간에 신뢰를 기반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유경제가 확산되면 사람들과 교류가 늘어나고 단절됐던 관계도 회복할 수 있다. 공유는 환경에도 이롭다. 대량생산은 대량소비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발생한다. 공유는 하나의 자원을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함으로써 자원의 활용성을 높일 수 있게 되고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원하는 만큼 사용해 결과적으로는 자원을 적게 사용하게 된다.

   
하숙, 고시원 NO! 쉐어하우스의 등장
공유경제가 활성화됨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우리 주위에 자리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쉐어하우스’를 들 수 있다. 계속되는 금리인하와 전세 수요에 비해 공급은 적고 그에 반해 월세는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젊은 층은 아예 새로운 주거 환경을 구축했다. 바로 ‘쉐어하우스’다. 쉐어하우스는 다수의 입주자들이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개념의 공동주택으로 다수가 한 집에 살면서 독립적인 방을 사용하지만 이밖에 거실, 화장실, 주방 등은 공유하는 방식이다. 즉 집을 공유하는 의미로 임대료 및 공과금 등을 절약 할 수 있으며 다른 사람과 함께 생활하며 서로 다른 정보를 공유한다.

쉐어하우스는 전국 100개점이 운영되고 있으며 지점 사업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타인과 주거를 공유하지만 개인적인 공간은 충족시키는 새로운 주거 환경 쉐어하우스는 더불어 살면서 독립적이고 싶은 현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보편화 되고 있다. 이에 구혜선 새천년누리당의원은 독거노인 문제를 해결하고, 노인 공동체 형성에 쉐어하우스 노인 법안을 발인하기도 했다.

사용하지 않는 집을 공유하면 독거노인 문제, 지방에서 서울소재에 대학을 다니는 14만명의 대학생 등 주거문제가 해결된다. 소유가 공유될 때 가능한 일이다.

원하는 시간만큼 바로바로 ‘쏘카’
요즘은 자동차를 공유하는 ‘카세어링’ 서비스도 각광을 받고 있다. 자동차를 필요한 시간만큼 빌려 쓸 수 있는 자동차 공유 서비스이다. 이미 미국·프랑스 등 유럽에서는 10여년 전부터 활성화된 서비스로 국내에는 2011년 처음 도입됐다. 대표적인 업체는 ‘쏘카’, ‘그린카’ 등이 있다.

쏘카는 서울시 176개 지역에 총 300대 이상의 차량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규모로 850여 곳에 1400여대 차량이, ‘그린카’는 현재 전국 900여 곳에 1500대 이상의 차량으로 공유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카쉐어링의 이용방법은 비슷하다. 그 중 ‘쏘카’의 이용방법을 알아봤다.

‘카세어링’은 신뢰를 기반으로 한 회원제로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으로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가입은 만 21세 이상 면허 취득이후 1년이 지난 사람만 가입 가능하다. 운전면허 및 결제카드를 등록하고 회원가입하면 이용할 수 있다. 회원 가입을 마치면 3일 뒤 신용카드 모양의 스마트키가 집으로 배달된다. 예약은 홈페이지 및 모바일앱, 콜센터를 이용한다. 예약 완료 후 휴대폰으로 주차장의 자세한 위치정보를 포함한 예약 안내 메시지가 전송된다.

차를 이용할 때에는 지정된 주차공간에 ‘나눔카’라고 표시가 돼 있어 찾기 쉽다. 쏘카앱에 잠금 해제 버튼을 누르거나 스마트키로 차량에 부착된 단말기에 접촉시키면 문이 열린다. 대여 시작 10분 전 미리 등록한 카드를 통해 자동으로 요금이 결제 되며 차량을 더 이용하고 싶은 경우 뒤에 예약한 사람이 없는 한에서 자유롭게 연장할 수 있다.

이용 요금은 차량에 따라 기본요금과 유류비가 차이가 나며 주말이나 공휴일 역시 요금 차이가 있다. 일반적으로 30분당 대여요금은 2000~3500원이다. 경차의 30분 기준 대여료는 3150원이지만 주중에는 35% 할인된 2040원, 주말에는 20% 할인된 2520원, 주중 심야에는 약 67% 할인된 102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이렇게 시간대에 따라 20%에서 최대 67%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유류비는 대략 1킬로미터당 200원 내외 수준이며 주유 시에는 차량 내부에 있는 카드로 결제한다. 유류비는 주행거리에 비례해 차량 반납 후 합산 결제된다.

쏘카는 기본적으로 자동차종합보험 및 차량손해 면책제도가 모든 차량에 적용되며 기본 대여요금에 보험료가 포함돼 있다. 주의할 점은 렌터카와 마찬가지로 스크래치나 사고 흔적들이 있는지 이용 전에 확인해야 한다.

‘카세어링’을 이용하면 한 대의 차를 여러 사람이 공유함으로써 교통 혼잡을 줄여주며 환경에도 이롭다. 또한 매달 세금과 보험료 등 차량 유지비를 절약할 수 있다. 지정 주차공간이 있기 때문에 주차 걱정도 없다. 일반 렌터카는 최소 6시간 이상 대여해야 하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다. 하지만 카세어링을 이용하면 최소 이용 시간인 30분 이상부터 10분 단위로 예약 시간을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공유경제의 모든 활동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 카쉐어링도 마찬가지다. 카세어링을 이용하려면 공동으로 쓰는 공유의 차를 내 것처럼 소중히 사용하는 배려가 필요하겠다.

   

생활 곳곳에 자리한 공유경제
주거, 자동차 외에도 옷, 음식, 경험 등 공유경제는 생각보다 넓은 범위로 분포돼 있다. 소유가 공유로 이어지고 경제효과를 가져온 건 놀라운 게 아니라 당연한 일이 된 것이다.

키플은 0세~13세 중고의류 교환사이트이다. 버리지도 누군가에게 주지도 못했던 내 아이의 옷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 회원가입 후 옷을 선별해서 택배로 보내면 키플 머니로 적립해준다. 적립된 키플 머니로 다른 사람들이 보낸 옷을 나눔 옷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의류를 보내지 않아도 회원가입하면 구매 할 수 있으며 물품등록 조건에 맞지 않는 의류는 따로 모아 기부된다.

아이 옷뿐만 아니라 취업용 정장도 빌릴 수 있다. 사회초년생이 면접을 위해 몇 십만원 정장을 구매하기란 부담스럽다. 이럴 때 ‘열린 옷장’을 이용하면 된다. 열린 옷장은 청년구직자에게 기증받은 정장을 대여하는 곳이다. 예약 방문하거나 홈페이지에 신청서를 작성해 자신의 신체치수에 맞고 원하는 스타일을 골라 대여한다. 대여기간은 3박4일 기준으로 하며 1일 연장시 대여비에 20%가 추가된다. 기증을 원하는 사람은 신청란에 연락처를 남기면 기증안내문과 감사선물이 담긴 박스를 받는다. 여기에 물건을 담아 보내면 된다.

옷뿐 아니라 생활에 필요한 모든 분야를 렌탈하는 곳도 있다. 자신이 안 쓰는 물품이나 서비스까지 공유하는 ‘렌탈마켓’은 회원가입을 하고 자신이 빌려주고자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사진과 가격을 올리면 된다. 컴퓨터나 가전제품은 2~3년 장기적인 렌탈도 가능하다.

요즘은 주차장도 대여가 가능하다. 자신이 쓰지 않는 시간대나 주차장을 등록하면 주차장이 필요한 사람들을 연결해주는 ‘sellpark’는 회원가입 후 주차 희망지역을 검색하면 가능한 주차장, 가격조건이 함께 지도에 나타난다. 주차장 임대를 원하면 자신의 주차장을 등록하고 임대한 뒤 한 달에 두 번 임대료를 정산 받는다.

아파트, 주택 밀집지역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땅도 공유한다. ‘코코팜스’는 텃밭을 공유하는 사이트로 농지를 소유하고 있는 농민과 도시인을 연결해준다. 회원가입은 필수이며 텃밭경작에 필요한 물건이나 수확한 농산물을 거래하는 쇼핑몰도 함께 운영된다.

이밖에 빈방을 싸게 빌려주는 ‘코자자’, 집을 떠나 엄마의 손맛이 그리운 사람들이 찾는 ‘집밥’ 등도 있다.

모바일 앱도 공유경제 시대
스마트한 시대에 공유경제도 모바일 앱으로 진화하고 있다.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서비스에서 모바일 앱으로 중고품 거래가 가능하다.

‘기브(give)’앱은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물건들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고 나도 필요한 물건을 손쉽게 얻을 수 있다. 현금이 아닌 가상화폐(골드)로 거래돼 쉽고 재미있게 물물교환 할 수 있다. 1골드가 10원을 의미하며 처음 앱을 다운받고 회원가입을 하면 200골드가 적립된다. 물품등록은 사진과 물물교환에 필요한 정보와 적정한 가격을 책정하면 골드로 전환해준다. 물품을 구입하려면 구매 신청을 남기면 된다. 자신에 골드에서 물품대금이 나가고 에스트로 시스템이 적용돼 물건을 받은 후에 최종 결재가 이뤄진다. ‘기브(give)’앱은 가입비나 현금거래 수수료 등 현금이 거래되지 않아 사기성 매물에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셀잇(Sell it)’은 전자제품을 물물교환 할 수 있는 앱이다. 노트북, 태블릿pc, 카메라, 헤드폰 외 생활가전 등이다. 물건을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에 중간에서 품질을 보증하고 판매를 대행한다. 판매할 때에는 제품의 상태나 연식에 따라 파손, 훼손 부분을 사진을 찍어 보낸다. ‘셀잇(Sell it)’은 물품을 검수하고 시세를 제안한다. 시세가 수락되면 완충재를 포함한 박스를 보내주는데 여기에 물건을 보내면 된다. ‘셀잇(Sell it)’의 특징은 14일 동안 판매되지 않으면 직접 매입한다. 구매할 때에는 구매하기에 들어가서 제품을 고르기만 하면 된다.

‘번개장터’는 모바일 앱 400만명이 다운로드한 중고장터로 거래가 가장 활발하다. 회원가입 후 물품 올리기와 구매가 쉬우며 구매 외에 교환도 가능하다. 매일 3만개의 새로운 물건이 업데이트된다. 그밖에 다나와 장터, 옥션중고장터처럼 온라인에서 이용하던 사이트를 모바일 앱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요즘 합리적인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공유경제가 단순한 공유 이상의 가치를 실현하면서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있는 것이다. 무분별한 소비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며, 부가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바꾸고 나누다 보면 가치 있는 새로운 삶을 실현 시킬 수 있다.

조인동 서울시 서울혁신기획관은 “공유는 현대사회의 경제, 사회, 환경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사람들 간의 관계망을 되살리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며 “주택가 주차문제로 발생하는 이웃 간 분쟁도 공유를 통해 해결 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김보람 기자 |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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