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검진 필요해

2012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남녀 평균수명이 81세이다.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만큼 노인성 질환 중에 하나인 임플란트 시술도 보편화됐다. 하지만 현재 20~30대 젊은 층들도 임플란트 시술을 위해 치과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왜 그럴까? 임플란트를 하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은 ‘충치’와 ‘잇몸병’으로 인한 ‘치아상실’이다.

건강증진재단의 연령별 치과 경험률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대는 충치, 40대는 잇몸질환을 대부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주질환 경험률은 20대가 3%, 30~40대는 64.5%, 60대 이상이 37%로 나타났다. 30~40대의 중년층 10명 중 6명 정도가 치주질환을 앓고 있다는 의미이다. 성인 충치는 19~29세가 35.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30대, 치료시기 놓친 ‘충치’
충치는 입 안에 서식하는 박테리아에 의해 설탕, 전분 등이 분해되면서 산을 만들고, 이러한 물질이 치아를 썩게 만든다. 어릴 때 초콜릿, 사탕 등 치아에 안 좋은 음식을 자주 섭취하게 되면서 충치가 생기고 자각증상이 거의 없는 초기, 중기를 지나 20~30대에 말기 충치로 나타난다. 치료시기를 놓친 말기 충치일 경우 치아가 부러지거나 부서져 자연치아기능을 상실해 치아를 발치가능성이 커진다.

충치는 치아 사이,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 안쪽, 어금니 윗면 등 양치질이 잘 안 되는 부위에 잘 발생한다. 충치진행은 초기-중기-말기 충치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법랑질 충치’라고 하여 통증이 발생하지 않으며, 치아에 충치가 발생한지 모르는, 자각하지 못하는 단계이다. 충치가 더욱 진행되면 ‘상아질 충치’라고 불리며 충치의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법랑질(치아 껍데기)이 움푹 패이고, 구취가 날 수 있다.

‘치수염 충치’로 진행될 경우 통증이 심해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고, 찬 공기, 찬 물이 입안에 들어가 치아에 닿게 되면 찌릿한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 중기 충치는 레진이나 아말감으로 치료하고, 말기충치는 신경치료 후 크라운으로 치료한다.
치과 치료를 제때 받지 않으면 충치의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어금니는 신경치료가 어려워 어금니 충치재발 가능성이 높다. 재발을 피하기 위해 충치치료를 제때 해야 하고 제대로 치료해야 충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40대 이상, 잇몸약화로 생기는 ‘치주질환’


치주질환은 잇몸과 잇몸뼈 등 치아 주위조직에 치석이 쌓이면 잇몸이 치아로부터 떨어지고, 이로 인해 틈이 벌어지면서 치아와 잇몸 사이에 움푹 파이게(치주낭) 된다. 염증이 진행되면 잇몸과 치아 사이가 더욱 벌어지고 치주인대와 치조골이 파괴되며, 결국에는 흔들리는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해야 하는 것이다.

치아관리를 꾸준히 했음에도 치주질환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잇몸이 약해져 세균이 빠르게 번식하기 때문이다. 치아관리를 소홀히 하거나 흡연, 음주까지 더해진다면 말기치주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잇몸질환은 만성질환으로 자각증상이 어려워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치아를 받치고 있는 치조골이 녹아 치아가 흔들거리다 빠지게 돼 발치를 해야 한다.

특히 잇몸병으로 인해 발치된 치아의 잇몸은 세균의 염증으로 잇몸뼈가 녹아 부실한 상태에 이른다. 이 경우 임플란트 시술 외에도 뼈이식 치료가 추가되기 때문에 비용도 늘어날 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도 복잡하고 어려워진다.

잇몸병 초기의 경우 스케일링을 통해 치석을 간단히 제거할 수 있지만 잇몸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면 치주소파술과 같은 수술을 통해 치아뿌리에 붙어 있는 치석을 직접 제거해야 한다.

모든 병은 조기에 발견하고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듯 치아 역시 초기에 질병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충치와 잇몸질환은 관리의 소홀로 나타나기 쉬운 질병이므로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검진을 통해 100세까지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케일링은 치아와 잇몸 사이에 거주하고 있는 잇몸병의 원인인 치석을 제거해 보다 쾌적한 구강상태를 유지시켜준다. 때문에 정기적인 스케일링 치료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잇몸병으로 인한 임플란트 치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잇몸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용석 네모치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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