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제자리걸음에 애터미 맹추격

올해 다단계판매는 지난해처럼 큰 폭의 성장은 아니지만 10%에 근접하는 성장률을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013년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였던 뉴스킨코리아와 애터미와 유니시티코리아, 멜라루카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 등 5개 업체 가운데 애터미와 유니시티코리아, 매나테크코리아는 지난해와 비견되는 성장을 구가한 반면 뉴스킨코리아와 멜라루카코리아는 마이너스 성장이 의심되고 있다.

또 한국암웨이는 지난해 6%에 가까운 성장을 보였으나 올해에는 보합에 머무를 전망이며 한국허벌라이프는 지난해에 이어 소폭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메리케이코리아는 10% 남짓 성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앤알커뮤니케이션과 하이리빙은 올해도 터닝포인트를 찾지 못한 채 고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터미, 매출액 2위에 도전장
올해도 매출액 기준 업계 1위는 한국암웨이가 차지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한국허벌라이프와 뉴스킨코리아가 5500억원대의 매출액으로 2위 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이고 있으며 애터미가 5200억원대의 매출액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한국허벌라이프와 뉴스킨코리아의 성장세는 주춤하고 있는데 반해 애터미는 여전히 파죽지세로 성장하고 있어 2015년에는 2위 자리를 한국 계 기업이 차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지난해 5위에 랭크된 유니시티코리아는 올해도 큰 폭의 매출 신장을 이룩하며 25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이 예상돼 6위와의 격차를 두 배 이상 벌려놓았다. 그러나 지난해 6위였던 멜라루카코리아는 올해 부진을 면치못하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멜라루카코리아의 부진을 틈타 올해 예상매출액 1100억원의 메리케이코리아가 지난해 7위에서 올해 6위로 한 계단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기준 탑텐에 속한 기업들 가운데 앤알커뮤니케이션과 하이리빙, 매나테크코리아는 올해 700억원 언저리의 매출액을 기록하며 탑텐 유지를 위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 257억원의 매출에 불과했던 루안코리아가 올해 세배 가까운 매출신장률을 보이며 800억원 정도의 연매출이 예상되면서 탑텐에 새로이 진입할 것이 확실해 보이기 때문이다.

또 아프로존과 시너지월드와이드코리아 등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조만간 탑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사전영업, 이슈로 떠올라
올 한해 다단계판매 업계를 관통한 이슈는 사전영업과 과대과장 광고, 화장품 업체의 부상이었다.
사전영업은 올 한해 업계를 뜨겁게 달구며 특히 외국계 다단계판매 업체의 국내 진출에 결정적인 암초로 떠올랐다. 올해 국내 시장에 진출을 시도했던 외국계 업체 가운데 사전영업이 문제가 돼 좌절한 업체는 V사. O사, N사 등 5~6 개사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사전영업과 함께 무등록 온라인다단계도 많은 문제점을 발생시키며 올 한해 업계의 이슈로 떠올랐다. 그러나 업계를 가장 긴장시킨 것은 과대과장  광고에 대한 경찰 수사였다. L사, M사, S사, G사, D사 등의 과대과장 광고로 경찰의 조사를 받으면서 다단계판매 업계를 위축시켰다.   

또 하나 올해 다단계판매 시장에서 특징적인 것을 꼽는다면 화장품 업체의 득세라고 할 수 있다. 메리케이코리아가 지난해부터 매출 기준 탑텐에 당당히 포함된 것을 비롯해 이미 세간에 화제가 됐던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를 비롯해 루안코리아, 아프로존 등 화장품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두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허벌라이프가 ‘아우터 뉴트리션’을 표방하며 화장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에는 루안코리아가 탑텐에 합류할 것이 유력시 되면서 올해 탑텐 기업에는 화장품을 주력 제품으로 하는 다단계판매 기업들이 3개사에 이를 전망이다.

2015년, 치열한 2위 다툼이 볼거리


2015년에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토종 다단계판매 기업인 애터미가 한국허벌라이프와 뉴스킨코리아를 제치고 2위에 올라설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올해 한국암웨이, 한국허벌라이프, 뉴스킨코리아 등 빅3는 제자리 걸음 혹은 뒷걸음질에 그친 반면 애터미는 50% 정도 성장하며 5000억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허벌라이프 측은 2015년에 마케팅 풀랜이 바뀌면 조정기간을 거쳐 하반기부터는 성장곡선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뉴스킨코리아는 최근 마이크 켈러 대표가 취임하며 올 상반기 침체됐던 분위기 전환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조만간 분당으로 사옥을 이전, 분당 시대를 개막하며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찾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애터미는 2015년에도 ‘대중명품’ 전략을 고수, 지금까지의 성장세를 이어 나갈 예정이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영민 기자 | nexteconomy@next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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